북한의 해외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했다. 같은 식당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이다. 북핵 실험과 관련된 대북 제재가 한 달여를 넘기면서 이뤄진 집단 탈북이다. 북한의 외화 수입 돈줄인 해외 식당이 개점 휴업상태에 돌입하면서 발생한 탈북이다. 외화 상납에 부담을 느껴온 종업원들의 집단 결행이라고 통일부는 해석했다. 제2, 제3의 해외 식당 탈북이 이어질 수도 있음이다. 통일부는 탈북자들의 신상은 물론, 근무했던 식당의 소재 국가 등을 일절 밝히지 않았다. 탈북자들의 신변 보호와 해당 국가와의 외교 마찰 등을 우려해서다. 그러나 다음날 여러 언론이 자체 취재를 근거로 탈북자들이 근무했던 식당의 소재지를 중국이라고 공개했다. 한 발 나아가 단독 취재라고 밝힌 한 방송사는 중국에 있는 한 식당의 실명까지 밝혔다. 자칫 탈북자들의 신상과 얼굴이 모두 공개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우려스럽다. 탈북자들의 신변 보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선 통일부의 처신이 이해하기 어렵다. 발표 첫날 탈북자들이 짐꾸러미를 들고 어디론가 향하는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주변 지형 등이 함께 촬영돼 있다. 이어 언론의 취재 경쟁이 과열되면서 식당 소재 국가에서 식당 실명까지 모두 공개됐다. 목숨을 걸고 결행한 13명의 탈북에 이런 공개와 취재가 꼭 필요한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아니나 다를까 북한은 탈북자들을 향해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는 ‘유다들의 명줄’이라는 8분여 길이의 영상에서 탈북자들을 “조국을 배반하고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인권모략 소동에 적극 편승해 입에 피를 물고 날뛰는 21세기 유다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명백히 말하건대 이런 유다들을 끼고 벌이는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모략소동은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성을 잃은 김정은 정권이 탈북자들에 대한 테러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우리민족끼리TV는 이번 비난 성명에서 남측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 단체 대표들을 사진과 함께 실명 거론했다. 일종의 표적 위협을 가한 셈이다. 대책이 필요하다. 경찰과 관련 정보기관의 탈북자 신변 보호 시스템을 긴급 점검해야 한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탈북자의 신변을 위협하는 불필요한 취재 경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1997년 김정일의 처조카인 탈북자 이한영씨가 집 앞에서 피살당했다.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온 국민이 경악했다. 그 사건의 직접적인 책임은 경찰과 언론에 있었다. 탈북자 신변 보호 업무를 소홀히 한 경찰의 잘못이었고, 탈북자를 언론의 상품으로 삼았던 일부 언론의 잘못이었다. 또다시 그런 잘못이 반복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러면 안 된다. 탈북자 홍보보다 중요한 것은 탈북자 보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 4천205만3천278명의 20대 총선 선거인명부를 최종 확정했다. 이는 총 인구수 5천162만3천293명의 81.5%에 해당하며,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보다 189만5천343명(4.7%)이 늘어난 수치다. 재외국민을 제외한 국내 선거인명부 기준,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983만7천466명(23.4%)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1%)와 50대(19.9%) 순이었다. 반면 20대 유권자는 16%에 불과했다. 19세 유권자를 포함하더라도 전체의 17.6%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이 최대 유권자층을 형성하면서 ‘그레이 보터(Gray Voter)’의 표심이 4ㆍ13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60대 이상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 4명 중 1명을 차지하면서 이번 선거는 노년층이 주도하는 첫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리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노년 유권자의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여기에 60대 이상은 역대 선거마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야가 앞다퉈 실버공약으로 노년층 표심 잡기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노인 기초연금을 일률 확대하기보다는 노후대책 없는 하위 50% 계층에 월 4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선별적 복지’를 약속했다. 노인복지청 신설, 노인 의료비 정액제 인상, 어르신 일자리 4년간 78만7천개 창출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게 10만∼20만원 차등지급되는 기초연금을 ‘소득하위 70% 30만원 균등 지급’으로 확대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불효자방지법’을 통해 재산을 증여받은 자식이 부모에게 학대행위를 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할 경우 증여를 해제하는 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하위소득 70%에 해당하면 기초연금 20만원을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노인 일자리 수당 2배 인상도 공언했다. 그러나 여야의 실버 공약은 백화점식 나열에 그치고 재원조달 방식이 모호하다는 점이 공통적인 문제점이다. 3당의 공약을 모두 실천하려면 4년간 200조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된다. 표를 얻겠다고 공수표만 날리면 그레이 보터들의 역풍을 맞을 것이다. 그레이 보터는 여당에 유리하지도, 야당에 불리하지도 않다. 보수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변수는 많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예단하긴 쉽지않다. 이연섭 논설위원
남문을 지나 왼편으로 몇 걸음 옮기자 여장이 없는 성벽이 장관이다. 안내판을 통해 확인한 성벽의 규모는 둘레가 943m에 높이는 4.3~4.8m이다. 남한강의 시원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땀을 식히며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여주의 너른 들판을 한참동안 굽어보았다. 가슴이 상쾌하다. 정상을 향해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걸었다. 성벽의 폭이 생각보다 매우 넓다. 두 그루 소나무가 성벽에 나란히 서 있다. “이 사이로 지나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글을 읽으며 소나무 사이를 지났다. 장대(將臺)가 서 있었을 정상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았다. 겹겹이 늘어선 산들과 그 사이를 흐르는 남한강이 아름답다. 100년 전만해도 저 강물위에는 서울을 오가는 배들이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산성 가까이에는 그 유명한 이포나루가 있다. 여주 사람들은 신륵사 앞을 지나는 남한강을 ‘여강(驪江)’이라 부른다. ‘여(驪)’란 곧 가라마, 검은말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강물에서 말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지만 시퍼런 물빛 때문에 붙여진 말일 것이다. ■ 원호, 여강에서 백정왜를 쓸어버리다 1592년 5월 강원도 조방장 원호(元豪, ?~1592)가 왜적이 나루를 건너지 못하도록 여강 신륵사에 진을 쳤다. 강원 감사가 그를 불러 자리를 비웠을 때 왜적이 강을 건너 북상했다. 여주 사람들은 신륵사 인근 구미포에 주둔한 왜적들을 ‘백정왜[屠子倭]’라고 불렀다.성질이 잔인하고 포악하여 만나는 사람을 모두 칼로 난도질해 죽이는 왜군들의 만행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원호는 새벽에 고을 군사를 이끌고 강을 건너 왜군 진영을 급습해 적을 50여명 죽였다. 겨우 목숨을 건진 적들은 멀리 도망가 버렸다. 원호가 지키는 동안 왜군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이 전공으로 여주 목사에 임명된 원호는 조방장을 겸임하며 경기와 강원 양도를 오가며 적을 막았다. 그러나 한 달 지난 6월 원호는 강원감사의 명에 따라 금화(金化)에 주둔한 적을 공격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정보를 미리 파악한 적에게 포위되어 전사하고 말았다. 임란 초기에 적을 토벌하다가 전사한 장수로 원호만한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 승병장 의엄, 승병을 이끌고 파사산성을 쌓다 여주 파사산성은 임진왜란(1592년)이 일어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강 길목을 지키기에 이보다 좋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도체찰사로 전장을 누비던 서애 유성룡이 파사산성의 수축을 결정하면서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제자로 황해도 승군 총섭을 맡고 있던 의엄(義嚴)에게 책임을 맡겼다. ‘조선왕조실록’ 1593년 5월 15일자에 “휴정의 제자 중에 특출하여 칭송할 만한 자로 속명이 곽언수(郭彦秀)인 의엄(義嚴)이 뽑혔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의엄은 전투와 군량을 모집하면서 모두 공을 세웠는데 둔전을 개간하기 위해 소[牛]를 모을 때도 역량을 발휘했다. 의엄은 휘하의 승려들을 이끌고 여주로 달려왔다. 유성룡은 지도력과 성실함을 두루 갖춘 의엄을 깊이 신뢰했다. 1596년 봄, 유성룡이 파사산성을 방문해 팔도 선교종 도총섭 의엄에게 ‘파사성’이란 시를 지어주었다. 파사성상초천천(婆娑城上草) 파사성 위로 풀이 무성하고 파사성하수영회(婆娑城下水廻) 파사성 아래로 물은 굽이쳐 돈다 춘풍일일취불단(春風日日吹不斷) 봄바람은 날마다 끝없이 불어오고 낙홍무수비성외(落紅無數飛城) 떨어지는 꽃잎들이 성 모퉁이에 날린다. 1595년 여름, 도총섭 의엄은 파사산성 안에 집을 짓고 성 아래에 들판에 국영농장인 둔전을 개척했다. 승군의 무예를 지도하고 시험하여 뛰어난 자에게 상을 주고 급료를 지급해 주었다. 한겨울, 파사성 건설을 시작했다. 행주와 오산 독성산성처럼 성안으로 들어가 살려는 사람에게는 다른 부역을 모두 면제하는 혜택을 주었다. 파사산성에 대한 선조의 관심도 각별했다. 선조는 축성을 잘 아는 낭청 한 사람을 보내 그린 기초설계도를 그리게 하고 의엄에게 이를 바탕으로 축성하도록 지시했다. 의엄은 승군 5백여 명을 이끌고 축성에 전념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이 거의 없었다. 의엄이 선조 임금에게 상소했다. “소승은 파사에 성을 축조하는 일을 사양하지 않고 맡아 힘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일의 이루고 이루지 못함은 조정의 조처 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파사성의 역사를 지난해에 일으켰으나 역군이 모이지 않음으로써 공정은 절반도 성취하지 못했는데, ……방비의 조처를 잃는 것은 실로 국가의 잘못입니다” 이 상소로 의엄은 대신을 비롯한 관료와 유생들의 표적이 되었다. 심지어 “조정을 가벼이 여긴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그러나 선조와 유성룡이 의엄을 감싸주고 그의 요청대로 지원을 시작했다.경기 수영에 소속된 여주·지평의 수군(水軍)은 번을 제외시켜 파사성에 소속되게 하여 상류 쪽을 방비하도록 하였다. 의엄은 산성 안에 민간인들이 살 집도 여러 채 지었다. 그러나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생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1597년 겨울, 의엄은 도체찰사 유성룡의 명을 받아 강가에 작은 둔덕을 만들고 그 위에 장대를 세워, 밤에는 등을 달아 서로 신호하게 하고 낮에는 깃발을 올려 서로 보이게 하였다. 여울의 모래톱이나 산모퉁이 수풀이 우거진 곳에도 설치하여 급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었다. 파사성과 용진(龍津) 사이에 있는 부용성(芙蓉城)에도 흙으로 높이 쌓아서 망대를 설치했다. 의엄은 남한강에 대한 방비를 철저하게 수립했다. 의엄은 유성룡의 명을 받아 성곽 방어와 공격하는 절차를 연습시키고 무예를 연마하도록 했다. 조정의 명을 받은 관리의 평가를 받았는데, 서울의 훈련도감 군사 훈련만은 못해도 자못 법도를 갖추었다고 높이 평가됐다. 이렇게 파사산성과 도총섭 의엄의 역할이 커지자 이를 비방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대신들은 물론 성균관 생원들까지 나서서 의엄의 삭직을 요청했다. 무슨 까닭인지 도총섭을 지낸 의엄이 환속하고 이름도 곽진경(郭震卿)으로 바꾸었다. 의엄은 환속한 후에 군공에 따라 종2품의 동지(同知)에 올랐다. 1622년 후금이 조선을 침략할 조짐을 보이자 조정에서 의엄에게 승병을 모집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聖)에 있든 속(俗)에 있든 나라에 충성하는 그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전망이 아름다운 산성으로 손꼽히는 파산산성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풍부하다. 축성과 관련된 남장군과 여장군의 전설은 물론 원호, 유성룡 같은 인물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곳이다.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니 파사산성이 복원되기 까지는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이쯤에서 다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성을 답사하면서 늘 아쉬움을 느끼는 것인데, 그것은 산성에 반드시 있는 샘물을 먼저 복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찾아왔다. 지금쯤 파사산성에도 꽃이 한창일 것이다.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
배소영(고양 상탄초)이 제41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육상 여초 4년부에서 2관왕을 질주했다. 배소영은 10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도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첫날 여초4년부 80m 결승에서 12초106으로 우승한 뒤 400m 계주에서도 이효린·김예나(이상 고양 현산초), 이가은(고양 무원초)과 팀을 이뤄 고양교육지원청이 1분02초18로 안산교육지원청(1분03초18)을 제치고 우승하는데 기여해 2관왕이 됐다. 또 여중2년부의 성하원(용인중)은 100m 결승에서 12초72로 권혜림(안산와동중·12초83)을 따돌리고 우승한 뒤 400m 결승서 1분00초78로 이서빈(광명 철산중·1분05초28)을 꺾고 1위에 올라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중1년부에서는 김다은, 김소은(이상 가평중) ‘쌍둥이 자매’가 100m와 멀리뛰기에서 각각 12초75, 4m79를 기록하며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남중3년부의 이시몬(경기체고)은 100m 결승서 11초46으로 원세형(용인중·11초49)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홍완식기자
정지석(안성 공도중)이 제41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사격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정지석은 10일 충북 청주사격장에서 열린 남중부 공기소총 개인전서 610.9점을 쏴 우승한 뒤 단체전서도 공도중이 1천813.8점으로 1위에 오르는데 앞장섰다. 또 여고부 권총에서는 김희선(경기체고)이 개인전서 384점으로 우승했고, 단체전서는 경기체고가 1천98점으로 정상을 차지했다.여중부 권총서는 부천북여중이 1천86점으로 단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개인전서는 김윤희(양주 덕현중)가 367점을 쏴 금메달을 따냈다. 여중부 소총서는 김은(고양 한수중)이 개인전 413.2점, 단체전 1천225.2점으로 우승해 2관왕이 됐다.황선학기자
안산시가 시승격 3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의 도시는 물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일부터 단원미술관에서 소설 ‘양철북’의 저자이자 20세기 마지막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귄터 그라스’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영화 ‘양철북’의 원작 소설가로 알려진 귄터 그라스(Gunter Grass, 1927~2015)는 ‘현대 독일의 역사’ 그 자체로 평가받을 만큼 독일을 대표하는 대문호이자 위대한 시민이었다. 또한 예술가이면서 독일 민주주의를 위해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나치시대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과거 청산에 앞장서는 ‘시대의 양심’으로서 행동하는 예술가였다. 이러한 그라스의 인간존중 사상과 민주주의 정신은 여러 민족이 모여 사는 안산이 지닌 다양한 문화적 환경과도 상통, 이번 특별전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정방침으로 추구하는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공정도시’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의 비전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그라스의 판화작품 80여점과 10여점의 조각작품 외에도 자필 시원고와 ‘양철북’ 포스터 등 그라스의 문학과 미술이 접목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 삶 자체가 예술이었던 귄터 그의 생애와 작품을 종합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그라스 서거 1주기를 맞는 오는 13일에는 무료관람으로 운영이 되고 ‘추모메시지 남기기’ 등 추모 이벤트가 진행되며 ‘귄터 그라스 양철북 만들기‘, ’펠트천 위에 양철북 수놓기’ 등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그라스의 인물과 예술에 대해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일반 4천원, 학생과 미취학아동(5세 이상)은 1천원이며 안산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안산시민은 2천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는 휴관일 없이 5월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단원미술관(481-0504)으로 문의하면 된다. 안산=구재원기자
‘최저임금 증가율 OECD 최고’우리 나라의 최저임금 증가율이 OECD 회원국 중 최고지만, 소득격차 완화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OECD 국제비교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의 실질 최저임금 증가율은 73.0%로, 비교 대상 회원국 22개 국 중 가장 높았다. 이어 터키(69.8%), 폴란드(62.4%) 순이었다.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사회보장지출 증가율은 15.6%로 비교 대상 24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호주(10.5%), 3위는 핀란드(8.0%)였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임금격차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특히 기업규모별 임금격차가 최근까지 계속 확대됐다. 고용부는 “이러한 결과는 그간 최저임금과 사회보장 지출의 급격한 증가가 임금격차와 소득격차 완화에 크게기여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면서 “또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임금 연공성도 중소기업 비정규직과의 격차 확대, 신규고용 축소 등의 부정적 영향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이어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 현장에서 상위 10%의 자율적 임금인상 자제와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혁 실천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팀사진= 최저임금 증가율 OECD 최고, 연합뉴스
광명시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3기 광명시민인권위원회(위원장 노신복) 워크숍을 지난 8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인권제도와 정책 방향의 설정을 통해 역할과 위상을 재정비하고, 지역차원의 인권보장체제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이날 마을만들기 우수사례인 하안13단지 라운딩을 시작으로 강정모 인권위원의 ‘관계맺기 오리엔테이션’과 박경옥 센터장의 ‘그간의 인권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대석 인권정책소위원장은 “이번 워크숍으로 광명시가 인권친화적 시정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광명시가 더욱 인권친화 도시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도록 생활가까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책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광명시민의 인권보장 및 증진 정책을 심의하며, 인권침해 및 진정사항에 대해 시정권고를 하고 있다. 광명=김용주기자
산림청 포천 국립수목원이 11일부터 수목원 곳곳에 설치된 근거리 무선통신 장비를 통해 관람객의 스마트폰에 다양한 탐방·식물 정보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블루투스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수목원 내 생물 정보를 자동 안내하는 ‘스마트 생물정보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국립수목원 가이드 앱’을 설치해야 한다.또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에 우선 제공되며 아이폰용은 다음달 초 제공된다. 관람객은 수목원에 입장한 뒤 앱을 실행하면 곳곳에 설치된 근거리 무선통신 장비가 관람객의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나이·방문 목적, 소요시간에 따른 7개 관람 코스를 추천받아 탐방 경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코스별로 생물의 이미지를 보거나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탐방 중 수목원 내 22개 전시원에서 특정 생물을 발견하면 모바일 스탬프를 발급하고 SNS를 통해 식물 정보와 관람 사진 등을 지인과 공유하게 하는 등 관람객의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는 부가서비스도 선보인다. 또 모바일 사전예약 서비스와 외국인을 위한 영문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한다. 포천=김두현기자
새누리당 백성운 고양병 후보는 10일 일산에 전국에서 최초로 국제 반려동물 축제를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반려동물 테마 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최근 반려견과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이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으로 편입되면서 시민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풍요롭게 하는 한편 사회 고도화로 유발되고 있는 외로움과 소외감과 같은 마음의 틈새를 생활 속에서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반려견과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휴식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되어 전국적인 문화 콘텐츠 시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 후보는 “고양시의 경우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행복감과 만족감을 향유하는 시민들이 23만명에 달한다”며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단순히 반려동물 애호가들의 공간을 넘어 창조경제의 좋은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산의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제대로만 만들어지면 갖가지 반려동물 교육과 행사 그리고 전 세계 133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세계도그스포츠 올림픽 등 국제적인 반려동물 축제 등을 개최해 일산의 꽃박람회와 함께 세계적인 명물로 발돋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 후보는 “전국에 소규모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몇 군데 있지만 국제적 규모의 테마파크는 경기도 여주에서 40만㎡ 규모로 추진되었으나 재원 부족으로 중단됐다”며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조성만 되면 특히 장애우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되면서 반려동물 국제축제 등으로 연간 2조원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