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로 연행되던 음주운전 용의자가 순찰차에서 음독 후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유가족에겐 '순찰차 안 음독' 사실을 장례 후 사망 신고 시점까지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기에다 음독 관련 경위를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출동 경찰의 징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유가족에게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농약을 마시고 숨진 고인(당시 67세)의 작은딸 A(35)씨는 "아버지가 순찰차에서 농약을 마셨다는 사실은 장례를 치르고 사망신고까지 한 이후인 지난 2월 15일이 돼서야 경찰이 알려줬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사건 당일인 8일은 물론 상태가 위중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9일에도 경찰이 아버지 병문안을 왔지만, 순찰차 안 음독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병원 3곳을 옮겨다니며 치료를 받던 A 씨의 아버지는 11일 숨졌고 가족들은 13일 장례를 치렀다. A 씨는 "경찰에 요구한 사실관계 확인서에도 순찰차에서 음독한 사실이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건넨 사실관계 확인서에는 음독 사건 경위가 적혀 있지만, 순찰차 안 음독 사실은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망 진술조서를 쓰기 위해 사망 직후 경찰서를 방문했을 때도 경찰 태도는 마찬가지였다. A 씨는 "순찰차 안 음독 사실을 모른 채 사망신고를 한 15일 해당 파출소를 방문했다"며 "그제서야 경찰은 '아버지가 농약을 마시고 순찰차에 탔고 순찰차에서도 몇 차례 농약을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5일 파출소를 방문했을 때도 경찰은 '순찰차에서 음독을 하신 것 같다'고 애매하게 표현, 사실을 명확히 말하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순찰차를 타기 전에 음독한 것으로 받아들여 탄원서를 썼다"고 말했다. 또 당시 경찰은 출동 경찰관이 징계를 받는 곤경에 처해있다며 '징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써줄 수 있느냐고 부탁해 써줬다고 A 씨는 밝혔다. A씨가 쓴 탄원서에는 '출동경찰 노고에 충분히 감사한다', '징계가 내려진다면 출동 경찰 볼 면목이 없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어 "당시 아버지 장례 등으로 경황이 없어 탄원서를 써준 사실은 있다"며 "만약 경찰이 언론에 밝힌대로 순찰차 블랙박스에 담긴 정확한 음독 사실을 말했다면 탄원서를 써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사건 당일 경찰이 밀양 한 병원 응급실에서 고인의 채혈을 시도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A 씨는 "경찰이 순찰차에서 아버지 음독 사실을 확인했으면 곧바로 큰 병원으로 옮기는 게 맞지 않느냐"며 "경찰이 음주 여부 확인을 한다고 밀양 시내 병원에서 채혈하느라 시외 병원 이송이 30분 정도 늦어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 주장에 대해 "사건 당일이 설날이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장례를 치르고 유족이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에 순찰차 음독 사실을 그 때 말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또 "원칙적으로 음주 소란으로 최초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에 채혈을 하는 것이 맞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인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람 목숨을 살리는 것을 우선시하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처음에 경찰이 고인을 데리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고인이 치료를 거부한데다 또 가족 허락이 있어야 이송이 가능해 늦어졌다"고 말했다. 설날인 지난 2월 8일 오후 2시께 경남 밀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도로 차량 주위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 경찰은 A 씨 아버지를 음주운전 용의자로 판단, 순찰차로 파출소로 연행했지만 도착시 이미 차안에서 농약을 4차례나 마친 상태였다. 경찰이 부랴부랴 병원으로 옮겼지만 용의자는 숨졌다. 출동 경찰은 용의자 연행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이 인정돼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
8일 오후 2시 23분께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최정산 정상부근에서 풍력 발전용 철탑을 설치하던 박모(59)씨와 김모(56)씨가 70m 아래로 떨어져 그 자리서 숨졌다. 사고는 한 풍력 발전 회사에서 풍속을 측정하는 철탑을 설치하던 중 철탑이 한쪽으로 기울면서 발생했다. 박씨와 김씨는 철탑 정상 부근에서 일하다가 숲으로 추락했다. 당시 지상에는 이들 외에도 5명이 더 있었지만 추가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최근 잇따른 비로 지반이 약한 상태에서 철탑을 설치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11시 41분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포장용 상자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이 공장 직원 A(56)씨 등 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공장 1동 2천770㎡ 모두 태우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오후 1시 40분께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수원지법 형사12부(이승원 부장판사)는 여제자를 수차례 껴안고 뽀뽀하려 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교사 A씨(56)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교사로서 학생들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고 그들로 하여금 건강한 성적 관념을 함양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할 책무가 있음에도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생인 피해자를 여러 차례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 받은 전력이 없으며 추행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A씨는 수원의 한 사립고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로서 지난해 6∼7월 제자인 B양(15)의 어깨를 양팔로 감싸안거나, 성교육 동영상을 시청하던 B양을 뒤에서 안는 등 추행했다.A양의 얼굴을 잡아 고개를 자신의 쪽으로 돌린 뒤 입맞춤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거부하는 B양에게 "너는 내꺼야"라고 말하는 등 4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있다. 조철오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광주에 있는 한 가든형 식당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오리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방역 당국이 소규모 가금 농장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직접 오리를 길러 식재료로 쓰는 이 식당에서 AI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축을 발견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오는 11일께 나올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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