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보건소 치매관리사 강정희씨 “어르신의 잃은 기억, 희망으로 채워드려요”

“치매 어르신의 기억을 되돌릴 순 없지만, 최대한 진행속도를 늦추려 함께 꽃을 그리고 낱말을 공부하며 돕고 있습니다” 치매노인에 대한 뾰족한 치료방법 및 대처 시스템이 미비한 가운데, 치매관리사로 어르신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강정희씨는 원미보건소(소장 방정재)가 진행 중인 ‘치매어르신 사례 관리’를 지역 내에서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강씨는 “한달에 1~2회 방문을 드리려 미리 일정을 잡았는데, 가정방문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보니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하는데 막상 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습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현재 부천시는 등록된 치매 환자수를 3천100여명으로 밝히고 있지만, 검진을 받지 않아 치매를 앓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강씨의 설명. 더불어 강씨처럼 활동하는 치매관리사는 △인지 향상 교육 △치매정보 제공 △약 복용관리 △노인 장기요양등급 안내 △치매환자 가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환자의 가정을 찾아가 1~2시간 동안 그림을 통한 뇌 운동과 색칠하기, 낱말맞추기 등을 함께하는 강씨는 조금이나마 기억을 붙들고 치매로부터 벗어나려 노력하는 어르신을 뵐 때마다 애잔하다고. 강씨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방문교육으로 12명의 치매 어르신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는데, 첫 사례 관리를 위해 방문했던 한 어르신은 지금까지도 딸처럼 반갑게 맞아주셔 뿌듯하다.하지만, 아직도 치매에 대한 저변확대가 되지 않아 사례관리대상자에서 누락된 어르신을 발굴하고, 저소득층 환자의 경우 정밀 검진비와 치료비 등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을 더욱 많이 알려드려 직접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치매라는 고통스러운 질병을 앓는 어르신들께 행복한 순간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더욱 공부하고 연구해 지역의 보건서비스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며 “복지란 단순히 돈과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 복지대상자의 눈높이를 맞춰 현실적으로 돕는 것이라는 신념대로 치매관리사들의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정재 소장도 치매노인 인지향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인지능력을 높이면 대처 능력이 좋아지고 치매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환자가 치료 서비스를 받도록 가족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권했다. 권소영기자

직접입영제로 활기 넘치는 가평 상권

경기지역 부대에 배치되는 신병들이 사단 신병교육대대로 입영하는 직접입영제가 가평지역 내수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17일 가평군에 따르면 사단직접입영제는 306보충대대가 지난 2014년 12월에 해체됨에 따라 입영하게 될 부대의 신병교육대대에 곧바로 입영하는 제도다. 이 가운데 가평군 조종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의 입영 및 수료식이 연간 20회 이상 실시됨에 따라 지역의 상가와 숙박업소 등이 특수 경기를 누리고 있다. 입영식과 수료식이 열리는 날이면 조종면 시가지 상가 및 음식점 등에 평균 1천명 내외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특히 수료식엔 영외면회제도가 운영돼 가족들이 숙박 및 펜션업소를 이용하면서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 상인들을 상대로 한 직접입영제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영과 관련해 20%가 지역 업소에서 잠을 자고 70.7%가 식음료점 및 주유소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의한 연간 소비는 최소한 3억원에 이른다. 또 가족 친지 등의 동행으로 지역 홍보와 잠재적인 관광객 증가 등 보이지 않는 효과도 가져온다. 군 관계자는 “입영문화에 맞춰 지역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지역 내 음식숙박업소의 서비스 향상과 관광문화프로그램 개발에 힘써 가족들이 체류할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맞춤형 상품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의왕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주주협약 체결 완료

의왕시 이동 의왕ICD(내륙컨테이너기지) 주변에 1천억원이 투입돼 조성될 의왕산업단지조성사업이 의왕산단PFV(주) 설립을 위한 컨소시엄 간 협약체결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시는 17일 김성제 시장을 비롯한 전경숙 시의장, 시의원, 사회단체장과 (주)의왕산업단지 등 7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대회의실에서 의왕산업단지 조성 PFV 주주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출자기관은 의왕시와 한국산업은행, 한국감정원 등 3개 공공기관과 의왕산업단지(주), 한국자산신탁(주), (주)인스파트너스, (주)데코자이 등 실수요자를 포함한 총 7개 기관이다. 시는 오는 29일 PFV와 AMC법인 설립과 국토부로부터 그린벨트해제고시를 받아 4월10일 주민의견청취에 이어 같은 달 20일 합동설명회를 거쳐 7월20일 경기도로부터 산업단지계획 심의를 받은 뒤 8월20일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고시하고 9월20일 보상계획 열람공고 후 10월20일 감정평가, 11월20일 보상금 지급 후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립예정인 의왕산단PFV(주)가 산업시설용지 8만5천㎡과 지원시설용지 8천㎡, 공공시설용지 3만3천㎡ 등 15만8천㎡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1천억원의 민간자본을 투자해 과밀억제권역 내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인력을 유치, 희소가치를 보유한 수도권 남부의 신성장동력이 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성이 뛰어난 사업지구 외에는 지분출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 및 한국감정원 등의 공공기관이 이번 사업에 참여해 의왕산업단지 사업성에 대한 대외적인 높은 기대치를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산업단지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입지해 있어 환경ㆍ교통ㆍ하천 등 까다로운 심의 과정을 모두 거친 만큼 친환경적이고 입체적인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200여 개 기업 입주ㆍ2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 2천500억원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 800억원 등 3천3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돼 시의 자족기능 강화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