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리우 빛낼 수원 영웅들, 힘내요”

염태영 수원시장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수원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시는 20일 시청 시장실에서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유연성(배드민턴), 양학선(체조), 조구함ㆍ안창림(유도), 서희엽(역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신년 간담회 가졌다. 이용대(삼성전기)와 함께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고수중인 유연성은 다가올 리우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부상에서 회복 중인 체조의 양학선도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는 평가다.또 한국 유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른 안창림과 조구함도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금메달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메달획득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남자 역도 최중량급의 기대주이자 2015 아시아선수권에서 3관왕을 달성한 서희엽도 올림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염태영 시장은 “그동안 수원시가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 등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며 “철저한 준비와 관리를 통해 올림픽 메달획득이라는 수원체육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완식기자

“흥행은 성적순이 아니에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흡사 광고 카피 같기도 한 이 문구는 지난 1989년 개봉한 배우 이미연 주연의 영화 제목이다.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될 정도로 큰 화제를 낳았다. 이 문구는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도 유효한 것 같다. 행복이 성적순이 아니듯, 인기 또한 성적순이 아닌 까닭에서다. 인천 전자랜드는 21일 현재 13승28패로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만 놓고 보자면 행복과 거리가 먼 셈이다. 지난 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하면서 4강까지 진출했지만, 이번 시즌은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 이탈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순위 경쟁에서 뒤처졌다.하지만 경기당 평균 관중 수를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전자랜드는 4천515명으로 평균 관중 2위를 달리고 있다. 경인지역 연고구단만 따지자면 1위다. 지난 9월 개막한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어느새 반환점을 돌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팀당 남은 경기 수는 12~13경기뿐이다. 전자랜드는 19일 홈 경기까지 9만4천823명의 관중을 불러모았다. 안방에서 열리는 남은 6경기에서 평균을 유지한다면 6년 연속 12만 관중 돌파가 유력하다. 경인지역에서 전자랜드 다음으로 인기가 많은 구단은 고양 오리온(3천189명)이었다. 오리온은 성적에서 26승15패로 울산 모비스(28승14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나, 흥행 면에서는 전체 6위에 그쳤다. 그 대신 원정경기 평균 관중 수에서는 3천858명으로 1위였다. 당연히 오리온과 전자랜드가 맞붙은 네 경기도 인기가 많았다. 이 네 경기를 찾은 관중은 평균 4천422명. 하지만 오리온과 서울 SK의 맞대결에 관중(5천464명)이 더 많이 찾았다. 지난달 25일 잠실 경기 때 크리스마스 효과로 7천359명이 몰린 영향이 크다. 올 시즌 24승17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2천430명으로 평균 관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원정경기 평균 관중 수는 3천853명으로 오리온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조성필기자

다양했던 전술 빠짐없던 선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전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전원 출전’과 ‘다양한 전술 실험’이라는 두 가지 열매를 수확했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펜딩챔피언’ 이라크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최종전에서 전반 22분 김현(제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암제드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1,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2-1 승)과 예멘(5-0 승)을 꺾고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2승1무(승점 7·골득실+6)를 기록, 이라크(승점 7·골득실+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C조 1위를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은 1, 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좌우 풀백 구현준(부산)과 박동진(광주)을 선발로 내보냈고, 그동안 교체로만 출전했던 김현(제주)을 원톱 스트라이커에 배치했다. 또 후반 30분에는 공격수 강상우(포항)를 교체로 투입하며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줬다. 이를 통해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 나선 23명의 태극전사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전원 출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8강전부터는 토너먼트인 만큼 모든 선수의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신 감독의 복안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더불어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준비한 전술을 조별리그에서 모두 가동하는 성과도 거뒀다.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서는 4-4-2 전술을 선택했고, 예멘과 2차전에서는 4-1-4-1 전술을 가동했다. 신 감독은 8강 진출을 확정하고 나선 이라크와 3차전에서는 4-2-3-1 전술로 나섰다. 사실상 신태용호의 ‘필승전술’은 4-4-2 전술이지만 상대와 상황에 따라 나머지 2가지 전술을 모두 활용하며 선수들이 3가지 전술에 더 익숙해지도록 전술 실험을 펼쳤다. 신 감독이 이처럼 ‘팔색조 전술’을 가동한 이유는 8강 이후 상대들에게 혼란을 주기 위함이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다양한 선수 기용과 전술을 시험 가동한 신 감독은 궁극의 목표인 올림픽 티켓 확보를 위한 3위 이내 달성의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홍완식기자

100세 시대 최고 장수지역은 ‘의정부’

의정부시가 65세 노인들이 100세까지 살 확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 장수지역으로 꼽히면서 그 요인이 무엇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 김종인 원광대 장수과학연구소장이 100세 이상 초고령자 2명 이상이 사는 전국 114개 시군지역을 대상으로 1975년부터 100세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정부시가 65세 인구 1천명 당 115명이 100세를 넘겨 사는 것으로 나타나 최고 장수지역으로 꼽혔다. 의정부시는 201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100세 생존확률이 1천명당 유일하게 100명을 넘어선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천 93, 성남 84, 안양 80, 고양 68, 수원 49, 평택 39, 용인 37, 파주 34명 등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9개 시군이 100세까지 생존율 20명 이상인 20곳 중 상위 9위까지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장수에 영향을 끼치는 잠재적 요인으로 지역사회의 경제적 수준과 기반시설, 질병이 발병할 때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도시화된 환경요인을 꼽았다. 노인요양시설이 지난해 말 현재 83곳으로 안양 37곳, 평택 31곳 등 다른 지역보다 많고 169개의 노인돌봄 방문서비스기관을 비롯해 6개의 요양병원 등 노인 의료ㆍ복지 시설이 많다. 이와 함께 서울과 인접해있고 교통이 편리해 대학 종합병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점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시가지가 도봉산·수락산·천보산 등 산에 에워싸이고 도심에 중랑천과 부용천이 흐르는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쾌적한 환경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정부시 한 공무원은 “집값이 싸고 주변에 원도봉산이 있어 공기좋고 등산하기 좋은데다 전철을 타고 서울나들이에 편리한 호원2동엔 특별히 서울에서 전입해오는 65세 이상 노인이 많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성남시, 계약심사 제도로 48억 예산 절감

성남시가 계약심사 제도를 운용해 최근 1년간 994건 사업 발주 전 48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계약심사는 시·구청, 직속기관, 사업소,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각종 공공사업의 원가 재분석, 설계 적용의 적정성·중복·누락 여부, 물량의 적정 산출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해 실제 계약 성사 전에 예산 낭비 요인을 차단하는 제도다. 시는 3천만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용역, 2천만원 이상 물품구매 사업에 대해 계약 전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그 중 하나인 분당~수서 간 도시고속도로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 관련 건설사업 관리 용역은 애초 계획한 예산 68억4천800만원을 61억4천300만원으로 줄여 7억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이곳 용역사업의 현지 보조원은 업무 성격에 맞게 보통 인부에서 업무보조 인부 인건비로, 현지 차량 운행 주유량은 하루 10ℓ에서 5ℓ로, 제경비는 115%에서 110%로, 기술료는 30%에서 20%로 각각 조정해 예산 절감이 이뤄졌다. 성남시내 산재한 정수장, 취수장, 배수지 등 44곳 정수생산시설의 방호관리통합시스템 공사는 애초 계획한 예산 15억100만원을 3억3천200만원 줄여 11억6천900만원으로 사업을 시행했다. 이런 방식으로 성남시는 공사 분야는 699건, 27억원, 용역 분야는 234건, 18억원, 물품 구매 분야는 61건, 3억원 예산을 각각 절감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화장실이 의류매장으로… 평촌 ‘플러스아울렛’ 편법 개조

수십여개의 의류매장이 밀집돼 있는 안양 평촌 로데오 플러스아울렛 일부 건물동에서 당초 설치된 화장실이 사용승인 후 내부공사를 통해 점포로 편법 개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안양시 동안구에 따르면 동안구 평촌동 85번지 소재 평촌 로데오 플러스아울렛은 지난 2003년부터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사용승인을 받고 현재 8개동(9천454㎡) 80여개 의류상설매장이 영업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건물동이 당초 도면상 화장실 용도 공간을 사용승인 후 점포로 편법 개조해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B동 1층에 위치해 있던 남자화장실은 내부공사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의류와 가방, 부츠 등을 판매하는 의류상설매장으로 변모했다. D동도 허가 당시 설치됐던 1층 남자화장실이 지난 2013년부터 와이셔츠 할인매장으로 탈바꿈돼 운영되다가 지난 2014년 새롭게 인수ㆍ인계까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F동 1층 화장실 역시 의류 수선실로 개조돼 영업 중이다. 이들 편법 개조된 화장실 점포들은 여타 매장들과 마찬가지로 매달 임대료(30여만 원)를 내고 있다. 이에 정상적인 매장을 임대해 영업중인 매장 관계자들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의류 매장 운영자 C씨(40)는 “편법 개조된 점포 운영을 두고 매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많다”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도 기존에 있던 화장실 폐쇄로 불편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 측은 “해당 공간들이 당초 화장실로 운영돼 왔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고 점포 운영을 원하는 수요가 있어 일부 화장실이 개조돼 점포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안구 관계자는 “건축법상 용도자체가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있어 이같은 세부 구조변경 자체를 두고 불법 용도변경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서울관리청, 과천 화훼농가 대집행 강행

서울국토관리청과 화훼농가가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사업부지 지장물 보상문제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8일자 10면) 서울관리청이 오는 25일 대집행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화훼보상대책위와 보상업무를 위탁받은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은 지장물 소유주들이 지난해 12월31일까지 자진이전토록 계고서를 송달했는데도 지정된 기한까지 이전하지 않자, 50여명의 농민을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한국감정원은 농민들이 고소 이후에도 영업보상을 보장해 달라며 이전을 미루자 오는 25일, 28일 다음달 1일 3차례에 걸쳐 대집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영업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이의를 신청해 현재 심의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한국감정원이 공사진행에 차질이 있다는 이유로 대집행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개발제한구역 내 비닐하우스에서 화초를 재배하거나 판매해 온 농민이 개발사업으로 토지가 포함된다면 영업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으며, 과천시 주암동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서울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이 판례에 따라 모두 영업보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한국감정원은 법원의 판단과 보상사례를 무시한 채 법적으로 보상해 줄 수 없다며 강제적으로 대집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농민들은 한국감정원이 영업보상을 마무리하지 않고 강제적으로 대집행을 추진하면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서라도 대집행에 저항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오지윤 화훼보상대책위원장은 “한국감정원은 법적으로 영업보상을 해 줘야 하는데도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힘 없는 농민을 수사기관에 고소하고 대집행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50여명의 농민들은 영업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투쟁과 항의집회 등 저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지장물 보상이 지연되는 바람에 도로공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어 불가피하게 대집행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2경인 연결고속도로 부지 지장물 영업보상은 검토 결과 보상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으며, 만약 농민들이 대집행 연기를 요청하면 대집행 연기는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과천=김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