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성인 중 한 명인 공자(孔子, BC 551~BC 479). 그의 사상과 정신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인천에는 인(仁)에 기반한 도덕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던 공자를 기리는 공간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 교동향교는 고려 때 우리나라 최초로 공자 초상화를 들여와 봉인했던 곳으로 알려졌다.국내서 가장 오래된 교동향교 안에는 공자의 신주와 우리나라 유현들의 위패를 모시는 대성전, 좌우에 현인들을 제사지내는 동·서무를 뒀다. 1286년 문성공 안향이 원나라에서 돌아오는 길에 공자와 주자의 초상화를 들여와 이곳에 봉인했다가 후에 개경으로 다시 가져갔다고 전해진다. 남구 학익동에 있는 인천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들에게 석전대제를 거행한다. 석전대제는 성현들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로, 중요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됐다. 공자의 사망일인 양력 5월 11일과 탄신일인 양력 9월 28일에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에서 옛 모습을 재현한 제례의식을 치른다.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 자유공원 입구에는 인천 앞바다를 바라보는 공자상을 만날 수 있다. 공자상은 높이 4.6m, 무게 1.5t 규모의 화강석으로 2002년에 세워졌으며, 중국 칭다오(靑島)시 시남구가 교류협력 차원에서 인천 중구에 기증했다. 대리석 받침대에는 공자의 생애 업적 등을 제작자 이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부평향교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해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4성위와 송조 2현, 우리나라 성현 18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부평향교 대성전은 고려 인종 5년인 1127년 세워졌으나, 조선 인조 때 병자호란으로 소실된 것을 재건했다. 김덕현기자
인천
김덕현 기자
2016-01-19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