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독식 종지부… ‘중부권 리더’ 가시화 前 낙생농협 출신 이성희 후보 대세몰이

▲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중부권 출신의 중앙회장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동안 중앙회장 자리는 특정지역 출신이 독점해와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민 234만명을 대표하고, 8만여명의 임직원을 가진 농협중앙회 산하 각종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해 금융권뿐만 아니라 정ㆍ관계까지 관심을 갖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오는 12일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경기 출신의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67), 경남 출신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66), 경북 출신 하규호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58), 서울 출신 박준식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76), 경남 출신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50), 전남 출신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63)가 후보로 등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권 3명, 중부권 2명, 호남권 1명이다. 그동안 역대 농협중앙회장은 대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영남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수 비율이 30% 이상으로 가장 많기 때문이다. 실제 경남 출신의 정대근 전 회장은 지난 18ㆍ19ㆍ20대 회장에 올랐고, 경북 출신의 최원병 회장 역시 21대에 이어 22대까지 잇달아 연임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농업계에서는 특정지역 출신이 연이어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화합과 상생의 농협으로 나아가려면 중부권 출신의 통합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내 한 조합원은 “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수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투표권이 많은 영남권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충북과 경기지역 등 중부권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들만의 잔치’였던 중앙회장 선거가 이번만큼은 지역주의를 깨고, 진정으로 농민을 생각하고 화합을 아우르는 리더가 당선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협 안팎에서는 6명의 후보 가운데 농협중앙회의 감사위원장을 역임해 농협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고 운영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가진 이성희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 후보는 1949년 성남 출신으로 1971년 낙생농협에 입사해 1997년부터 8년9개월 동안 상무ㆍ전무를 거쳐 1998년부터 2008년까지 낙생농협 조합장 3선을 역임했다. 지난 2003년부터는 농협중앙회 이사,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지내 현장에 대한 이해는 물론 농협중앙회 업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번 중앙회장 선거는 12일 서울 중구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리는 대의원회에서 대의원 조합장 291명과 중앙회장 1명 등 292명이 투표에 참여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공단폐쇄 악몽… 폭풍전야

북한이 4차 핵실험에 나선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제품 생산에 차질없이 근무를 이어나갔다.그러나 정부가 개성공단 방문을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인원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후속조치가 이어지면서 입주 기업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지 하루가 지난 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남북 관계가 경색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평상시처럼 근무에 나섰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도 나왔지만 일단 공장 운영을 멈춘 기업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장 입경이 금지되거나 생산을 멈추는 등 큰 악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입주기업의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남북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다. 지난해 8월 북한의 DMZ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핵실험’이라는 매머드급 사건이 발생하면서 힘들게 정상화된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의 한 입주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지뢰 도발의 경우 적극적인 남북대화에 나서 생각보다 빠르게 해결됐음에도 바이어 계약 취소 등 악재가 있었다”면서 “이번 핵실험은 북한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도발한 것과 마찬가지인데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가 발표한 개성공단 방문 제한도 입주기업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국민 신변안전을 위한 조치로 실제 생산 현장과 직결되는 입주기업ㆍ협력업체 관계자만 개성공단 입경을 허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A사 이모 대표는 “개성공단 폐쇄 등 극단적인 상황이 오진 않겠지만 인원 제한 규모가 크면 물자납품 등 사업에 지장이 클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따라 매번 흔들리지 않도록 개성공단에 대한 안전조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소기업계는 북한의 도발에도 남북경협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이번 수소탄 실험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면서도 “남북 양측의 꾸준한 노력으로 얻어진 남북경협이 이번 사태로 위축되지 않길 바라며 우리 중소기업계는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인 경협 활동에 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관주기자

도시락판매·택배… 슈퍼·카페형도 등장

소비침체에도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편의점 업계가 1인 가구를 겨냥한 도시락 판매, 택배, 배달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골목상권에서는 편의점에 의해 상권이 잠식당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편의점 상위 6개 브랜드가 속한 2만6천개 편의점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26개에 이른다. 각종 이용료와 공과금, 세금 등을 내는 서비스는 이미 편의점 대부분에서 시작했다. 최근에는 편의점을 특색화해 슈퍼형ㆍ카페형 편의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학가 인근에는 토익 증명서, 각종 서류 등을 연중무휴 발급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골목상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편의점의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들이 타격을 입는다는 것이다. 아주대학교 인근에서 백반집을 운영하는 김모씨(47)는 “주위에 편의점이 3곳 있는데 지난해부터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점심시간에 테이블 회전율이 3분의 1가량 줄었다”면서 “인근 문구점이나 커피숍 등에서도 최근에는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이 더 무섭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서비스 사업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골목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법적인 제재에서 제외돼 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특화형 편의점들의 진출이 계속되면서 영세 상인들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대기업 본사의 이익만 늘리는 편의점 구조에서 이들의 서비스 영역확장은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붕괴를 가져오는 만큼, 이를 예방할 방안을 지금부터라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201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영광의 얼굴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화섭(안산5)ㆍ오완석(수원9)ㆍ최재백(시흥3) 의원이 7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15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또 인천시의회 박승희 제1부의장과 이용범 제2부의장, 이강호 의원이 매니페스토 우수의원으로 각각 뽑혔다. 윤화섭 의원(안산7)은 “영광스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면서 “의원신분이란 본분을 잃지 않고 지역과 주민을 위해 정의롭고 열정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오완석 의원도 “8대에 이어 9대에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돼 너무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재백 의원도 “공약이행을 성실히 지켜내려는 노력에 대한 보상인 것 같아 무척 영광스럽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재선의원인 이용범 제2부의장(더불어민주당·계양3)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직접 느끼고 개선하는 현장 의정활동과 12개 공약 중 10건을 완료, 공약이행도가 높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강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3) 또한 전국 최초로 교복 구매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청소년들의 교육과 안전, 여성·노인·장애인을 위한 복지,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 및 주거환경 등 총 32건 공약 중 25건 완료(7건 추진) 등 공약이행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전국의 지방의원 3621명(광역 733명ㆍ기초 2888명)중에서 79명(광역 40명ㆍ기초 39명)이 수상했다. 김동수김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