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無 학교’ 미래 인재 양성… 한국 교육환경 ‘새 바람’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경기북부학습관이 6일 고양문화원 대강당에서 ‘2016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입학설명회 및 꿈·진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벤자민학교는 5가지가 없는 5無 학교(학교, 시험, 과목, 교과지도 선생님, 성적표)로 자기 주도적 생활과 체험적 인성교육을 통해 인성이 바른 21세기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1년과정의 대안 고등학교이다. 두뇌 활용법으로 주목받는 뇌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외국어, 운동, 예술, 프로젝트 학습 등 자기계발과 다양한 직업체험활동, 사회참여활동을 한다. 서울, 부산, 대전, 대구 등 전국 18개 지역학습관이 운영되고 있다. 교수, 변호사, CEO, 예술가, 방송인 등 약 1천여 명의 전문직 멘토가 학생들에게 프로젝트 멘토링, 직업 현장 체험 및 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벤자민학교는 고교 최초 한국형 완전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는 대안학교로, ‘성적’만 강조하는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4학년도 1기 27명 학생이 졸업했고, 2기는 전국 18개 학습관에서 470여 명이 입학했다. 김나옥 교장은 “뇌운영시스템(BOS, Brain Operating System) 훈련을 1년 간 받으면서 삶의 주인으로서 자신감, 창의성을 갖게 된다”고 했다. 고양=유제원 김현수기자

“학교폭력은 안돼요”… 고통받는 친구에 ‘도움의 손길’

“어떤 친구에게라도 손을 내밀어 주세요. 그 친구들은 여러분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평소 친구들의 폭력으로 힘든 학교생활을 해온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에 고통받는 친구들의 성공적인 또래 상담자가 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포시 감정중학교 정찬희(3년)군. 정군은 지난달 27일 서울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2015년 학교폭력 예방 또래상담자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여성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중학교 2학년까지 친구들의 욕설과 언어폭력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정군은 우연히 Wee클래스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여러 봉사활동을 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내 ‘솔리언 또래 상담자’가 됐다. “제가 친구들의 폭력을 겪어보니 학교폭력으로 Wee클래스 상담실에 찾아오는 친구들이 너무도 공감이 갔습니다. 이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정군은 2014년부터 Wee클래스 상담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본격적인 또래상담교육을 통해 상담자로서의 기본 소양 및 상담기법을 익혔다. “다른 친구들은 봉사점수를 받으려고 갔지만 저는 상담을 배우고 선생님을 도와드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늘 나보다 남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듣고 자라서인지 남을 돕는 것이 즐거웠고 그 활동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갔지만 마음을 열지 않아 자신도 폭력의 피해자였음을 솔직히 밝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급식실 및 도서관에 같이 가주는 등 진심어리고 생활속에 묻어나는 상담활동과 조력활동으로 곤경에 처한 친구에게 또래상담자 그 이상의 친구가 돼주었다. “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진심으로 다가갔고, 마음이 닫혀있는 친구들에게 조금씩 다가가서 같이 밥도 먹고 놀아주고 집도 가줬어요. 그리고 나니 친구들이 저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 주더군요” 정군은 폭력에 시달려봤고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고통을 잘 알기에 가해학생들에게도 남다른 마음이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장난으로 때리는 것이 친구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됩니다. 친구에게 말하기 전에, 때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또래상담자로서 봉사할 계획이다. “더욱 많은 친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고민을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또래 상담자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상담기법을 공부해 마음이 아픈 친구의 고민거리를 들어주고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정군은 또래상담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예방캠페인, 애플데이 등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리더십을 발휘하며 또래상담반 23명의 학생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인터뷰] 수원FC 조덕제 감독 “‘닥공, 막공’… 다음 시즌도 기대하세요”

“내년 시즌 클래식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금부터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대0으로 누르고 수원FC의 클래식 승격을 이끈 조덕제(50) 감독은 “클래식에 승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라며 “선수들이 어디서 그런 체력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에 2015년이 최고의 해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1차전을 분석하면서 슈팅과 코너킥 등에서 우리가 앞선만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면서 “전반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클래식에 승격했지만 걱정이 태산”이라는 조 감독은 “우리팀의 주전 선수 반 이상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소속팀(임대)으로 돌아가거나 군입대를 하는 만큼 새로운 팀을 다시 구성해야 한다”며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 당장부터 휴식을 반납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클래식에 오른 원동력에 대해 조 감독은 “해마다 신인 선수들이 자기 몫의 배이상 경기력을 보여줬다. 수원FC 전신인 내셔널리그 수원시청 시절부터 워낙 조직력이 잘 다져진 좋은 팀으로 운영돼온 것이 오늘 결과를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조 감독은 지난달 22일 경남FC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동안 똑같은 얇은 남색 점퍼를 입고 선수들을 지휘한 것에 대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경남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 옷을 입고 승리했고, 부담감이 컸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도 지지 않고 올라왔다”며 “사실 오늘은 많이 추웠다”고 미소를 지었다.끝으로 그는 “우리 선수들만큼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없다고 자부하지만 훈련 방식 등 프로선수로서 배워야할 점이 많다”라며 “내년 시즌에도 우리팀의 색깔인 ‘닥공’, ‘막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