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양궁聯, 권한 없이 수익사업 ‘물의’

안양시양궁연합회가 아무런 권한 없이 월 회비를 징수하는가 하면 기관들과 계약을 체결해 양궁 강습료를 받는 등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안양시와 안양시양궁협회는 이를 방치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2년부터 양궁인구 저변확대 및 엘리트 체육 육성을 위해 동안구 비산동 488번지 비산배수지 위에 연면적 6천720㎡규모의 양궁장을 설치하고 안양시양궁협회에 양궁장 시설물 관리 및 운영을 위탁했다. 현재 양궁장은 협회의 관리 하에 양궁연합회와 협의해 중ㆍ고생들로 이뤄진 엘리트 선수들과 생활 체육인들이 이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연합회 측이 양궁장 시설물 이용과 관련해 규정에도 없는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회 측은 매월 회원들에게 월 회비(5만원)를 받고 있는 것은 물론 타 시ㆍ도에 소재한 초등학교 및 스포츠 클럽 등과 계약을 맺고 이용비를 받고 있다. 지난 9월에만 연합회와 계약을 맺은 초등학교 및 장애인 단체, 스포츠 클럽 회원들이 10여차례에 걸쳐 비용을 지불하며 시설물을 이용했다. 이와 함께 연합회 측이 협회와 논의 없이 양궁장에 작물을 심거나 쇠기둥을 설치하는 등 부지를 훼손시키고 양궁장 이용 규칙에 명시된 이용 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외에 회원들이 수시로 시설물에 출입하고 있으나 관리자가 없어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합회 측은 “월 회비와 수강료 등은 소모품 교체와 코치비 등에 쓰일 뿐 수익사업과는 무관하다”며 “초급자에 한해서 관리자 통제 하에 연습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시와 협회 측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문제 해결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종 책임은 협회 측에 있다”고 밝혔으며 협회 측은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양휘모기자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항해 체험' 행사 개최

수능일 ‘수험생 차량’ 최우선 통행

인천시와 인천지방경찰청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위해 특별 교통관리와 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오는 12일 수험생 등하교 시간에 대중교통을 집중 배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시험일 아침 교통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버스 노선을 집중 배차하고, 시험장 안내 표지판을 추가로 부착할 예정이다. 또 택시를 이용하는 수험생을 위해 택시 부제를 해제, 평소보다 3천390여 대를 더 운행할 방침이다. 특히 학부모의 승용차 이용 편의를 위해 ‘승용차 선택 요일제’도 해제, 수험생이 이용하는 승용차도 모두 운행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은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5분 간격, 7시부터 8시까지 4~5분 간격으로 평소보다 운행 격차를 단축했다. 장애인 수험생의 경우 시험 당일 응시표를 소지하면 장애인 콜택시(1577-0320)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역시 53개 수능시험장에 5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시험 당일 324명의 경찰관과 모범운전자회 등 협력단체 관계자 185명 등 총 509명을 53개 시험장 인근에 배치해 교통관리에 나선다. 또 전철역과 고속도로 나들목 등 47곳에 순찰차 48대와 싸이카 15대 등을 배치해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수송할 계획이다. 수능이 끝난 후에는 수험생을 위한 본격적인 이벤트도 이어진다. 공항철도는 수능이 끝난 13일부터 연말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1인당 8천 원인 직통열차를 6천 원으로 할인한다. 특별 할인을 받으려면 공항철도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역 고객안내센터에 수험표나 사본을 제시하면 된다. 최성원기자

송도에 ‘극지교육관’ 2020년 개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한국의 극지 연구활동과 다양한 극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체험형 ‘극지교육관’이 건립된다. 10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 송도국제도시 내 부지 1만 300㎡를 15년간 무상임대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규모의 극지교육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건립 비용 298억 원을 전액 국비로 확보하기로 하고, 인천시의회에 극지교육관 부지 공급 동의를 요청했다. 시의회 동의와 국비 확보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7년 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말 개관한다. 기존의 극지연구소 인근에 들어설 극지교육관은 상설전시실과 기획공연장 등을 갖추고 극지의 특수환경, 생물, 생활방식을 소개해 극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에 2013년 새 청사와 연구시설을 준공한 정부 출연기관인 극지연구소에 이어 극지교육관이 문을 열면 연간 50만 명이 방문해송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2020년 건조될 예정인 정부의 1만 2천t급 제2쇄빙선도 모항을 인천으로 유치하기 위한 지역사회 여론 결집 등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2009년 건조된 한국 최초·유일의 쇄빙선인 아라온호(7천600t급)는 이미 인천항을 모항으로 활약하고 있다.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가적 극지과학의 위상에 걸맞은 체험형 교육시설 건립이 시급하다”면서 “극지교육관이 송도에 문을 열면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IPA, 부잔교 함선에 방풍우 설치 추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부잔교 함선에 비바람을 막아 줄 방풍우 시설이 설치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연안터미널 이용객들이 선박 승하선 시 검표를 받을 수 있고, 우천시 비를 피할 수 있는 방풍우 시설 설치공사를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해수면 위에 떠 있는 부잔교 함선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문제, 크레인 및 자동차 이동과 관련한 문제 등으로 방풍우 시설이 부잔교 함선에는 설치되지 못한 채 함선과 안벽을 잇는 연락도교까지만 설치돼 있었다. 설치대상은 연안부두 2잔교, 3잔교, 4잔교의 함선 10개로, 인천항만공사는 우선 4잔교 첫 번째 함선에 방풍우 1개를 시범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우기 때까지 설치한 함선 사용상의 문제점과 이용자 의견 등을 조사·수렴해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방풍우는 함선 위 주행레일을 따라 움직이고 고정할 수 있는 시설물로, 4m 높이에 90㎡(가로 9m×세로 10m) 크기로 설치된다. IPA는 함선 상부에서의 크레인 사용, 자동차 선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동식 방풍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창근 사장은 “비가 오면 선박 이용객과 선사 직원이 비를 맞게 돼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었는데 이용객의 의견을 반영한 방풍우 시설 설치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국가적 재난 소나무 재선충병 현장을 가다] 3. 유럽서 첫 습격당한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최초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견된 곳이다.지난 1999년 수도 리스본에서 한시간 거리인 항구도시 세투발에서였다. 유전자 분석 결과 중국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항구를 통한 목재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감염목이 확인되자 유럽연합(EU)은 이듬해인 2000년부터 피해목 제거, 나무 주사 등의 방제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지만 미흡한 초기대처로 전국 확산을 막지는 못했다.■ 지역 산주들이 재선충병 방제 담당포르투갈 정부에서는 최초 발생 이후 2000년 재선충 대응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가동, 발생지역 반경 3㎞의 소나무를 모두 제거했다. 하지만 8년 후 다시 재선충병이 재발했고 이는 곧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확산됐다.이에 포르투갈산림협회(FNAPF·National Federation of Forest Owners Association)가 재선충병 방제에 전면으로 나서게 된다. 2008년 설립된 포르투갈산림협회는 지역 산주들이 결성한 비영리단체로 1만5천여명의 산주들이 가입돼 있다. 2010년 포르투갈 정부가 정식으로 재선충병 관리 내셔널 플랜을 통해 재선충 방제 계획을 수립, 협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별 예찰과 파쇄, 유인트랩 설치 등 방제를 담당했지만 2013년부터는 산림협회가 전적으로 이를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포르투갈이 2011년 IMF 구제금융 체제하에 돌입하면서 재선충병 방제예산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다.산림협회는 각 지역별로 현재까지 직접 EU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방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관리하는 면적만 70만㏊에 이른다.정부에서 직접 관여하는 것은 스페인 국경지대 20㎞뿐이다. EU에서 이 지역은 청정지역으로 보호해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으로 다른 나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조치만 하고 있는 것이다.포르투갈산림협회 바스코 데 캄포스(Vasco de Compos) 회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사회·경제·문화적으로 너무나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소나무재선충병은 계속 번지고 있는데 예산 때문에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협회에서 정부와 EU를 압박했다”고 말했다.■ 코임브라에서는 방제작업과 함께 대체수종 식재 활발지난 9월 찾은 포르투갈 중서부의 코임브라. 소나무숲에 들어서자 이 지역 산림협회 ‘카울(CAULE)’의 인부들이 방제작업에 한창이었다.작업자들은 감염목을 찾아내 나무 둘레를 따라 하얀 선을 그어 표시를 하고 있었다. 산주는 이렇게 마킹한 날부터 15일 안에 해당 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것이 규정이다.인근에서는 파쇄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 전기톱으로 고사목의 밑둥을 잘라내는 일이다. 4m가량의 소나무가 전기톱질에 흔들거리며 쓰러지자 나뭇가지를 톱으로 즉시 베고 현장에서 파쇄기에 넣었다. 나뭇가지를 집어넣자 반대쪽에서 작은 나무 파편들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잔가지는 이렇게 3㎝ 이하로 바로 파쇄하고 큰 부분은 지역 공장에 보내 56도에서 열처리한 뒤 가구를 만들 때 사용한다고 한다. 나무껍질은 쪄낸 뒤에 네덜란드나 북유럽 등에 비료로 수출하고 있었다.이곳의 소나무는 대부분 메리타임 소나무(Maritime pine)로 따뜻한 기후를 좋아해 프랑스 남부나 스페인 등 유럽에 널리 조림돼 있는 수종이다. 하지만 소나무숲 곳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유칼립투스 묘목들도 눈에 띄었다.산주들이 소나무를 제거하면서 그 자리에 유칼립투스를 심고 있기 때문이다.이곳의 대체수종은 90%가 유칼립투스, 나머지 10%가 재선충병에 잘 걸리지 않는 엄브렐라 소나무다.엄브렐라 소나무는 다 자라는데 35~40년이 걸리지만 유칼립투스는 12년밖에 걸리지 않아 산주들은 유칼립투스를 선호한다. 이같은 대체수종 식재로 포르투갈에서 10년 전 100만㏊를 차지하고 있던 메리타임 소나무는 현재 60만㏊밖에 남지 않았다. 포르투갈 산림협회 인부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을 베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대체수종을 심는다 해도 목재의 질과 용도가 달라 완벽한 대체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재선충병 때문에 포르투갈의 소나무 목재 수입량도 매년 늘어 현재 200만㎥에 달하고 있다.포르투갈에서는 산림협회의 방제활동과 별도로 지난해부터 모든 목재를 운송할 때 그물을 치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매개충인 하늘소가 밖으로 기어나올 경우 즉시 죽일 수 있도록 그물에는 살충제가 묻어있다. 또 위험지역에 나무주사를 놓아 재선충병 예방에 힘쓰고 있다.이와 함께 포르투갈 농림부 산하 국립농축산조사연구소에서는 저항성을 갖고 있는 소나무 선별을 연구 중이다. 대체수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포르투갈 국립농축산조사연구소 페드로 나베스(Pedro Naves) 박사는 “포르투갈에서 소나무는 고용창출 등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소나무재선충병이 소나무가 적은 지역인 세투발에서 최초로 발생하면서 초기 대처가 확실히 되지 않아 확산을 키웠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고양 예술작가들이 전하는 선물

고양문화재단이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고양아티스트 365 작가 초대전 선물을 열고 있다. ‘고양아티스트 365’는 고양문화재단이 고양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작가지원프로그램이다. 올해까지 총 51명의 작가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했고, 시민에게는 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강재희, 고현희, 김영호, 김재덕, 박동엽, 손미경, 윤익한, 이선호, 전신종, 천진규, 한상영 등 총 41명의 작가가 참여해 ‘아름다운 선물’ ‘뜻 깊은 선물’ ‘행복한 선물’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중 강재희 작가는 수수한 채색의 풍경화로 어린시절에 대한 회상과 그리움을 담아냈고, 김영호 작가는 작품 ‘무지개 너머에’를 통해 현대인의 반복적이고 획일화된 기계적 생활을 꼬집었다.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작업하고 있는 윤익한 작가는 작품 ‘비다’에서 ‘느림의 미학’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선호 작가는 현대인이 살고 있는 도시 풍경을 다소 차가우면서 어두운 느낌으로 그려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의 역량 있는 미술인들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시민들에게도 작품을 통해 미술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 입장이며, 관람객을 위한 에코백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문의 1577-7766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