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법 형사12부(손진홍 부장판사)는 차량 공매대행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기소된 인천시 4급 세무직 공무원 A씨(55)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부산시 5급 세무직 공무원 B씨(50)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무원으로서 청렴성을 저버려 공공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면서도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그동안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2010년 8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의 한 자동차 공매대행업체로부터 인천시와 맺은 계약을 연장해 주는 대가로 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1천9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B씨는 2011년 부산시 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할 당시 A씨에게 돈을 건넨 공매대행업체의 계열사와 자동차 근저당설정 해지 업무를 대행하는 협약을 맺은 뒤 매년 협약을 연장하는 대가 등으로 3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이민우기자
인천공단소방서가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물 공급 중계작업을 하지 않았다가 화재 피해를 키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9일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 21분께 연수구 옥련동 한 아파트 8층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 옥련119안전센터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는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서 35분께 초진을 마쳤고 44분께 완전히 진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소방차가 1분여 동안 제대로 화재 진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차는 도착 직후 8층 화재 현장에 곧바로 물을 쐈지만, 몇 차례 물길이 8층까지 올라가는 듯하더니 이후 5차례에 걸쳐 쏜 물줄기가 중간에 끊기거나 아예 8층까지 닿지 못했다. 화재 진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화재 현장에선 시뻘건 불길과 새까만 연기가 끊임없이 배란다 등을 통해 집 밖으로 빠져나왔고 윗집 등으로 불길이 번졌다. 1분여 뒤 소방차는 6번째 시도 끝에 8층까지 물이 쏘아져 올라가는 데 성공했고, 불길은 10여 초 만에 잦아들었다. 10초면 끌 수 있었던 불길을 1분여 동안 물줄기가 8층 높이 화점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차가 물탱크차와 중계작업을 하지 않은 채 진화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중계작업은 소방차가 진화작업 중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호스로 물탱크차와 연결하는 작업이다. 이처럼 중계작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방수하게 되면 소방차 물탱크에 공기가 차고, 이후 중계작업을 해 물을 공급할 경우 소방차 물탱크에 찬 공기가 빠져나와야 방수가 되기 때문에 화재 진화 전 중계작업은 필수 조치다. 박재관 청운대 건축설비소방학과 교수는 이번 진압 현장에서처럼 화재 진압 도중 방수를 멈추고 물을 공급하는 중계작업을 하게 되면, 이 작업이 이뤄지는 1분여 사이에 불길이 재점화돼 오히려 더 크게 확산될 수 있다며 사전에 물 공급을 위한 중계작업을 철저히 마친 뒤 본격적인 화재 진압을 시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단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위한 초기 방수 조치는 제대로 이뤄졌지만, 이후 중계작업이 늦어서 일부 방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너무 상황이 급박해서 현장에서 방수를 먼저 시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인천 보훈병원이 오는 2017년 문을 연다. 인천시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30일 인천 보훈병원 건립부지(남구 인주대로 134 소재)에서 기공식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국비 437억 원이 투입되는 인천 보훈병원은 대지 2만 8천680㎡에 전체면적 1만 1천50㎡, 지상 7층 규모로 오는 2017년 완공 예정이다. 모두 130병상을 확보하고 고령 국가유공자 다빈도질환을 감안해 15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인천 보훈병원이 개원되면 인천 및 경기 서북서남지역에 거주하는 25만 보훈대상자가 더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일반 시민도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다. 유제홍기자
농촌지역 인력난을 해결하고자 짧은 기간에 일시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외국인 인력 고용 정책은 중소기업 등 산업분야의 12년 이상 체류기간으로 맞춰 있어 농번기 등 짧은 기간에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농촌지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29일 정부의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농촌지역에 효과적으로 외국인 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계절노동자에게는 1개월, 3개월 등 단기간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법무부 등의 실태 조사를 거쳐, 올 하반기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계절노동자가 도입되면 불가피하게 불법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해야 했던 농가의 부담을 덜고 농작물의 효과적인 관리가 기대된다. 농촌에서는 파종기, 수확기에 일손이 집중적으로 필요하지만, 내국인 근로자들이 농촌 일을 꺼려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하는데 이들 중 대다수는 불법 체류자로 알려졌다. 정자연기자
경기도청 소속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 등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멘토로 나선다. 29일 경기도는 대학생-공직자 멘토링 사업에 참여할 대학생 150여명을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대학생공직자 멘토링은 공직, 공기업 등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과 도청 공무원들을 연결시켜 본인의 수험 경험과 일반기업 입사 경험, 사회생활 노하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멘토링 참여자로 선정된 대학생 멘티는 올해 12월까지 공무원 멘토와의 온ㆍ오프라인 소통을 통해 공직 입문을 위한 수험준비와 공직 경험 등에 대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기업뿐 아니라 사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도 멘토링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멘토링을 위해 도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본인 신청과 부서장 추천을 통해 행정, 전산, 환경 등 11개 직렬의 경력 7년 이하 공무원 50명을 멘토로 선발했다. 멘토링을 원하는 대학생은 멘토 50명이 직접 작성한 경력사항과 멘토 내용, 멘토링 가능 지역을 참고해 원하는 공무원 멘토를 선택한 후 각 대학 취업지원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는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도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교육협력과(031-8008-4982)로 문의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많은 대학생이 공무원과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사회에 대한 신념과 이해를 갖고 진로를 정한 경우는 드물다며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인식과 정확한 정보를 갖고 수험에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경기도여성비전센터가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여성평생교육기관으로 설립된 뒤 현재까지 여성의 사회참여와 복지, 경제적 자립기반 증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급변하는 시대, 참여와 교육의 범주는 높이고, 문턱은 낮췄다. 센터의 독자적 업무에 그치지 않고 타 기업과 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여성인력의 안정적 취업, 평생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역량강화에도 주력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반세기 가까운 시간, 24만4천324명의 교육생이 센터를 거쳐갔다. 상담 실적만도 5년간 9만618명에 이른다. 시대와 사람의 역사를 함께해온 경기도비전센터의 45년을 되짚었다. ■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위해 1970년 설립 시작은 초라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며 산업화의 열기로 들끓던 1970년, 11월 13일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에 부지면적 825㎡, 연건평 1천332㎡의 작고 아담한 건물로 세워졌다. 이름도 지금의 비전센터가 아닌 경기도여성회관. 근로여성의 자활대책과 부녀자의 자질향상으로 명랑한 복지사회 건설에 이바지함이 목적이었다. 종전 가부장적 사회분위기 속에서 꿈도 꾸지 못했던 여성평생교육의 역사적 시작이었다. 이날 준공식에는 실질적 창립자인 고(故) 육영수 여사를 비롯해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 여성단체대표 등 다양한 국내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육영수 여사는 여성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다. 회관 준공식 테이프 커팅에도 참석한 육 여사는 회관 내 시설을 돌아본 뒤 피아노와 도서 600여 권, 도서실용 집기일체를 기증하고, 기념식수까지 식재함으로써 경기도여성회관의 앞날을 축복했다. 축사에서 육 여사는 여성들의 지위 향상은 구호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평소에 여성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꾸준히 배양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전체 여성 지도자들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사명감을 명심하고 여성들에게 새로운 삶을 일깨워주는 은혜로운 집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남겼다. 회관의 의미와 역할이 작지 않은 이유다. ■ 요리, 양지, 꽃꽂이 등 다양한 실무교육 진행 초대 관장은 최규동씨였다. 초기 회관에서는 양재, 요리, 꽃꽂이 등 10개 강좌을 운영했다. 초반 정착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무료 기술과 숙식을 제공하는데도 배우고자하는 이들이 없었다. 그만큼 여성교육에 대한 인식이 취약한 시기였다. 때문에 회관 관계자들이 각 시군을 출장 다니며 수강생을 모집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의지가 하늘에 닿은걸까. 처음 몇 주는 뜸하던 수강생이 이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그렇게 개관 두 달 만에 요리 752명, 편물 351명, 양지 342명, 꽃꽂이 65명에 이르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1973년에는 미용과가 개설, 그래 12월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시대변화에 따라 다양한 계층의 여성을 포섭,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직장여성을 위한 새살림 교실부터, 미혼여성과 신혼주부를 위한 기술교육, 60세 이상 할머니를 위한 할머니교실을 운영했다. 몇 십 년 후 시대를 내다본 선도적 교육인 셈이었다. ■ 취미보다 내실강화 주력 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최규동 관장의 11년 임기가 끝나고, 1981년 2대 관장에 고일성 관장이 취임했다. 초창기가 회관의 기반 확충이었다면 이후는 내실 강화였다. 80년대, 개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여가 선용의 기회가 늘면서 교육 수요와 요구도 덩달아 폭증했다. 기존에는 없던 방학특강까지 열어야할 정도였다. 홈케어사(파출부) 교육이 신설됐고, 등공예, 양초공예, 사군자교실, 동양란, 크리스탈 플라워, 수지침, 표구과, 시니어 합창단까지 설립됐다. 많은 수강생으로 회관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자연스레 신축 이전의 논의도 시작됐다. 1987년 지금 경기도여성비전센터가 소재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1129번지를 부지를 매입, 1989년 2월 착공식을 거쳐 그해 11월 30일 신축회관을 설립했다. 회관이 지금의 경기도여성비전센터로 명칭이 바뀐 것은 9대 소장인 이순희 소장 임기때다. 2006년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명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공모를 거쳐 경기도가족비전센터로 개명했고, 2년 뒤 다시 경기도여성비전센터로 바꿨다. ■ 타 여성기관과 차별화 위해 전문과정 운영 변화는 이름뿐이 아니었다. 대대적인 개편도 진행됐다. 유사한 기관이 범람하던 당시, 비전센터의 위상 재정립과 차별화를 위해 직업훈련과정을 확대, 기존 12개에서 22개로 늘렸고 여성회관이 없는 시군 중심 교육을 위해 이동교육을 26개 기관에서 40개 기관으로 강화했다. 단, 시군 여성회관과 중복적인 직업훈련 및 자격증 과정은 폐지됐다. 이후부터는 국제여성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서의 대폭적인 기능전환이 진행됐다. 전국 여성평생교육기관 중 최초로 미국공인회계사 자격증 과정과 외국항공사 스튜어디스 전문과정을 운영했다. 그러나 성과는 좋지 못했다. 소수 여성에 집중되는 정책이 센터의 설립취지는 아니었다. 결국, 해당 과정을 축소하고 시군에서 운영하기 힘든 유휴간호사재교육, 패션숍마스터과정, 헤어디자이너 전문과정 등을 위주로 운영했다. 또 시군 여성기관 종사자 직무교육, 여성회관 보급프로그램 운영 등 여성회관간 정보 공유와 협력체계를 구축, 종합지원센터 역할에 집중했다. ■ 시대 흐름 따라 취업, 여성, 다문화 중점 2010년 이후 비전센터는 좀 더 많은 역할과 기능으로 세분화 한다. 2010년 2월 센터는 도전하는 여성, 행복한 일자리, 경기새일지원본부가 꿈을 찾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경기새일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지원센터는 단순 취업상담을 넘어 알선부터 교육, 취업연계, 사후관리까지 맞춤형 원-스톱 종합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014년 김양희 소장이 취임하면서 소외여성과 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다. 북한이탈여성 상담치유센터를 운영, 갈등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센터를 거쳐 간 북한이탈여성만 1천53명에 달한다. 이외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외부상담기관으로 지정, 연계 상담을 실시해 가족해체를 방지하고 있다. 김양희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은 배움을 갈망하는 여성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변화와 성장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앞으로도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경기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전센터는 내달 7일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기념식을 진행한다. 박광수기자
경기도의 2층 광역버스가 10월 중순 본격 운행된다. 경기도는 29일 2층 광역버스 내 각종 편의장치를 개선한 뒤 운행을 하기 위해 9월 말 예정이었던 2층 광역버스의 운행 시기를 10월 중순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도의 이같은 조치는 앞서 한 달간 실시한 운행점검 및 시승점검에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 4일 스웨덴 볼보사로부터 버스를 들여온 이후 전문가, 언론인, 버스업체 관계자, 도민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점검 결과 손잡이와 USB 충전 포트 등 각종 편의장치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도는 개선작업을 완료한 후 운행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이용객들의 안전과 편리성 증대를 위해 △안전봉 △계단 손잡이 △가림막 △정차벨 시인성 등을 개선하고 좌석팔걸이와 장애인 좌석의 경우 차후 추가 기술검토를 실시한 뒤 도출된 결과에 따라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운행 편리성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운전자 확인용 모니터 △워셔탱크 위치 △사이드미러 위치 등이 개선된다. 개선사항이 반영된 차량은 차량 등록 및 운행 준비를 마치면 10월 중순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준상기자
경기도는 오는 10월9일까지 제2회 Up(業) 창조오디션 참가팀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Up(業) 창조오디션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가 업계 전문가 및 투자자 앞에서 사업모델을 설명하고 사업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디션 참가대상은 제조업ㆍ지식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 분야이며 시제품(서비스) 준비완료가 임박한 초기 단계 창업자와 투자자 설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이 참가할 수 있다. 도는 발표자로 선발된 팀에게는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컨설팅 및 마케팅을 지원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모금 성공시 200만~5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 방법은 도 홈페이지(www.gg.go.kr/ 뉴스 고시 공고란) 또는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은 후 사업계획서와 함께 다음 달 9일까지 이메일(up@gg.go.kr)로 제출하면 된다. 서류심사를 거쳐 발표자로 선발된 5개 팀은 다음 달 28일 열릴 제2회 Up(業) 창조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 오디션지원팀(031-8008-56565657)으로 문의 가능하다. 박준상기자
일제강점기 시절, 시대의 아픔을 딛고 창업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내 기업 수는 과연 몇이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에서 8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기업은 1천개 기업 중 1개에 불과했다. 2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만2천673개사를 대상으로 창업연도를 조사한 결과, 창업한 지 80년이 넘은 기업은 28개사로 전체 조사 대상의 0.12%에 그쳤다. 특히 100년이 넘은 장수기업은 단 7곳뿐이었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지난 1896년 박승직상점으로 출범, 올해 119년째를 맞이했다. 1897년 설립된 최초의 민간은행인 조흥은행(옛 한성은행)을 지난 2006년 통합한 신한은행이 118년의 역사를 지녔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의 전신 동화약방도 같은 해에 설립됐다. 이밖에 우리은행(상업은행ㆍ116년), 몽고식품(110년), 광장(104년), 보진재(103년) 등도 1세기가 넘는 역사를 거쳐온 대표적인 장수기업으로 꼽힌다. 출범 100년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성창기업지주(성창기업ㆍ99년)는 내년 창립 100년을 맞는다. 1917년 설립된 KR모터스(대전피혁ㆍ98년)와 1919년 창업한 경방(96년)도 조만간 100세 기업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조선화재ㆍ93년)와 삼양사(삼수사ㆍ91년)도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80년이 넘는 대표적 기업인 유한양행(89년)은 내년에 창립 90주년을 맞이한다. 삼성제약(86년), CJ대한통운(조선미곡창고ㆍ85년), 하이트진로(조선맥주ㆍ82년), 금호전기(80년) 등도 일제강점기에 창립한 장수기업이다. 이와 함께 산업별 전체 기업의 평균 역사는 은행업이 37.4년으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32.4년)과 제약업(31.8년), 보험업(31.6년) 등도 평균 30년을 넘었다. 여기에 제지업(29.1년)과 화학업(29.0년), 식품업(28.6년), 자동차업(25.0년), 기계업(24.8년), 전자업(24.7년) 등도 20년을 넘어 장수하는 업종으로 꼽혔다. 기업 역사를 본사 소재지별로 보면 인천(1천110개)이 평균 19.7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부산(1천519개) 18.6년, 서울(7천936개) 18.0년, 충북(609개) 17.9년 등 순이었다. 경기지역(5천65개)의 경우 17.8년으로 충북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제주(12.1년)와 세종(12.1년), 광주(14.6년), 울산(15.7년) 등 소재 기업의 평균 역사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이관주기자
올해 4분기에도 수출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수출기업들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9일 국내 602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EBSI)는 100.4를 기록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그 이하면 반대를 나타낸다. 4분기 EBSI 100.4는 3분기(98.4)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2분기(112.0)보다는 낮은 수치다. 경기 회복 가능성을 두고 긍정적 견해와 부정적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인 것이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07.5)과 수출계약(105.1)은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수출단가(94.6)와 수출상품 제조원가(94.0), 수출채산성(95.9), 수출국 경기(92.0) 등 다른 수출 여건은 3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저유가에 힘입은 석유제품(113.6)과 선박(111.1), 의료ㆍ정밀 및 광학기기(110.9), 반도체(105.6) 등은 수출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92.2),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94.4), 철강 및 비철금속(94.1) 등은 부진이 좀 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수출 기업들은 4분기 수출 애로요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부진(20.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6%),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3.8%) 등 순이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수출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다며 무역업계의 원가절감과 경영합리화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