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기후’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이라고도 불리며 온실가스 감축, 기후 변화 적응 등에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민선 8기 경기도는 핵심 공약으로 ‘경기 RE100(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대체)’을 제시한 이후, 올해 이행에 박차를 가하고자 기후테크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유망 중소기업 지원, 보증 지원을 큰 줄기로 한 도의 기후테크 활성화 정책은 올해 1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첫 발을 떼고 있다. ■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 시작…2026년까지 ‘100개’ 육성 도는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 대응을 위해 기후테크 분야의 선도적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극복의 ‘게임 체인저’가 기후테크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고 기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민간 자본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각국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 투자 금액이 2021년 상반기 기준 600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역시 산업통상자원부가 2030년까지 145조원을 투입,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발맞춰 도 역시 올해 27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창업 3년 이내 유망 기후테크 스타트업 33개사를 발굴해 투자 유치 기회 제공, 시장성 확보 컨설팅, 특허출원 및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전개하는 게 골자다. 도는 ▲재생에너지, 그린수소 관련 기술과 IT를 활용한 분산 자원 관리 등으로 구성된 ‘클린테크’ ▲전기·수소차, 배터리, 공정혁신을 통한 탄소 감축 기술, 탄소포집 기술 등 ‘카본테크’ ▲자원순환, 저탄소 원료 및 친환경 제품 개발, 폐기물 저감으로 구성된 ‘에코테크’ ▲대체 식품, 작물 재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푸드테크’ ▲데이터 기반 탄소 관측 및 자연재해 예측 기술인 ‘지오테크’ 등 기후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며 동시에 수익을 창출하는 각종 기술을 지원한다. 도는 선정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33개 기업을 시작으로 민선 8기 임기인 2026년까지 총 100개사를 지원해 기후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완수할 계획이다. ■ 유망 기후테크 중기 선정, 지원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규 사업인 스타트업 발굴에 더해 도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유망 기후테크 지정 및 지원’ 사업도 지속한다. 도는 지난해 4월 ‘경기RE100 비전’ 선포 이후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기후테크 기업에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기업 역량, 성장성, 사업 실적, 보유 기술, 고용 창출 등이 우수한 기후테크 기업을 ‘유망기후테크 기업’으로 인증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고 보유 기술의 사업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맞춤형 사업비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도는 유망 환경 기업을 선정, 지원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유망 기후테크 기업도 발굴, 지원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경기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달 사업 참가 기업 10곳을 공개 모집, 클린(Clean)·카본(Carbon)·에코(Eco)·푸드(Food)·지오(Geo) 등 5개 분야에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적응에 기여하는 우수 중소·중견 기후테크 기업에 인증을 부여했다. 인증이 부여된 기업은 지정일로부터 3년간 유지되며, 도는 이들 기업에게 ▲연구개발 및 지식재산권 확보 지원 ▲현지화 컨실팅, 해외 인증 등 글로벌 진출 지원 ▲전시회 참가 지원, 대기업 연계 기술 등 국내 판로 개척 지원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도는 2026년까지 유망 기후테크 기업 선정 및 지원을 지속해 기존 환경기업의 기후테크 전환을 지원하고,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 토대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 기후테크 보증지원…기후 산업 육성 마중물, 에너지 절감 효과도 올해 도는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유망 기업 지원, 그리고 경기RE100 이행에 마중물 역할을 할 1천억원 규모의 ‘기후테크·에너지 효율화 기업 보증 지원’ 사업도 실시한다. 특별 보증 자금은 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 4개 시중은행이 조성했으며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화 분야 중소기업에 500억원 ▲일회용품 대체재 생산기업에 100억원 ▲기후테크 기업에 100억원 등을 대출자금 보증 및 이자 감면 혜택으로 지원한다.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는 소상공인 및 협동조합 등도 보증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경우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및 운전 자금 등을 지원한다. 에너지 효율화 기업의 폐열 재사용,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제품 설치·제조 비용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종이빨대, 다회용기 생산 및 서비스 기업과 기후테크 기업도 사업 자금에 대한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보증 지원 사업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으로부터 '에너지진단 인증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의 경우 우대받을 수 있으며 경기RE100 세부 과제 중 하나인 ‘산업단지 RE100’ 참여 산단 입주 기업은 상시 접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는 1천억원 규모의 보증 사업을 전개해 각종 기후테크, 기후대응 사업을 지원할 경우 연간 8만1천t 이상의 온실가스가 저감될 수 있고 경기 RE100 달성과 탄소 중립이 가속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후테크’ 육성과 ‘기후금융’ 지원은 도내 기후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도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세계적인 기후테크 기업 육성으로 경기RE100 이행과 탄소 중립에 경기도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일 오전 11시50분께 바람에 날아간 텐트가 전신주에 걸리며 안산시 단원구와 상록구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부터 지속된 강풍으로 한 가정집에 있던 텐트가 바람에 날아갔고, 전신주 상단 전선에 접촉되면서 정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고잔동, 월피동 인근 583가구가 약 3시간 반여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전력공급은 오후 3시25분께 재개됐다.
“3관왕을 목표로 출전해 이룬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예상하지 못한 최우수선수상(MVP)까지 받게돼 너무도 기쁘고 당황스럽습니다.” 11일 끝난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육상에서 여자 1부 400m와 400m 계주, 1천600m 계주를 차례로 석권한 뒤 혼성 1천600m계주서도 동메달을 보태며 대회 MVP로 선정된 임지희(29·시흥시청)의 소감이다. 팀의 주장이면서 맏언니인 임지희는 “이번 대회 400m 기록이 제 개인 최고기록(56초87)에 0.4초 모자란 기록이어서 만족스러웠다. 계주 두 종목은 후배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준 결과여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도체전에서 매년 입상을 했지만 이번 대회가 가장 못 잊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흥 소래고와 인하대를 거쳐 고향인 시흥시청에 입단해 6년 차를 맞이하는 임지희는 100m가 주종목이지만 고교 때 경험이 있고, 실업에 와서 4년 만에 시도한 400m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두 종목을 주 종목으로 삼고있다. 임지희는 “올해 목표는 100m서 11초대에 진입하는 것이다. 지난 여수 실업단대회에서는 100m 3위, 지난주 KBS배 대회에서는 400m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스피드를 더 끌어올려 올해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159㎝의 단심임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에 지구력을 겸비한 임지희에 대해 소속팀 전복수 감독은 “(임)지희는 책임감이 강하고 항상 성실한 선수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을 내준 후 선수단이 와신상담해 이뤄낸 값진 우승입니다. 출전 선수단과 임원, 시민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2부에서 지난해 우승팀 이천시와 광명시를 따돌리고 2년 만에 종합우승을 되찾은 성시형 의왕시체육회장은 각 종목단체의 노력과 시의 적극적인 뒷받침, 치밀한 분석이 어우러져 이뤄낸 값진 결과라고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해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 1위에 해당하는 경기력상을 수상한데 이어 엘리트 체육에서도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아 의왕시 체육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이자 체육회 임직원과 종목단체가 합심해 이뤄낸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정상 탈환 원동력에 대해 성 회장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수영과 배구, 탁구, 태권도에 올해 첫 출전한 우슈(2위), 사격, 배드민턴 등 17개 종목이 3위 이내 입상을 할 정도로 고르게 선전했다”라며 “지난해 3위로 추락한 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취약 종목을 보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 회장은 “의왕시는 2부 가운데서도 소규모 도시지만 G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지역 꿈나무 육성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상을 차지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지만 앞으로 제 임기 동안 계속 우승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패하더라도 후회없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열정과 단합력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화합과 좋은 분위기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100만 화성시민의 저력으로 첫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쁩니다. 정상 수성과 함께 2027년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더욱 매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1부 종합우승 2연패 달성과 함께 통산 3번째 정상에 오른 박종선 화성시체육회장은 “2년 연속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시에서 12개의 좋은 직장운동부를 육성해주고,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하나 돼 이룬 결실”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골프와 우슈가 약진을 했고, 수영, 축구, 소프트테니스, 탁구, 사격 등 전 종목이 고르게 선전해 줘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주위에서는 사전경기서 이미 승부가 가려졌다고 했지만 선수단에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테니스와 태권도, 첫 정식 종목이 된 레슬링의 성적이 다소 아쉬웠다. 부족한 부분을 잘 다져 더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학교체육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연계육성을 이뤄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회장은 “시의 긴축 재정으로 예산이 20% 삭감돼 어려움이 있지만 시장님께 건의드려 필요한 부분의 예산을 추경을 통해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시장님과 종목단체장들의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면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의 한 방직공장에 불이 났다. 1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6분께 용인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의 한 방직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장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장비 33대와 인력 114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3시간14분 만인 오후 9시께 완진했다. 이 불로 연면적 450㎡ 공장 1개 동과 컨테이너 1개 동이 소실됐으며, 연사기 9대 등 섬유 제조 설비도 불에 탔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관계자 3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 세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홍준표 대구시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하는 한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에게 누구를 국무총리고 추천하고 싶은지 묻자 “저는 홍준표”라며 “(윤 대통령이) 살고 싶으면 홍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나올 것 같지 않다”며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나경원 당선인, 김태호 의원을 출마 예상자로 꼽았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에게만 있는 고유의 능력이 모호하다”며 “(한 전 위원장은) 선거 지휘 능력이 없다고 본다. 필설에 능하지도, 미디어 친화적이지도 않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관훈토론회 한 번 나간 것 말고는 언론 인터뷰나 토론에 나온 걸 보지 못했다”며 “전당대회에 나가면 수많은 토론회가 있는데 필설이 부족한 한 전 위원장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토론이 더 어렵다”며 “한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했던 식으로 무조건 까선 안 되며 상대를 범죄자로 몰아서 되는 것도 아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한 전 위원장에게 ‘꾸러기’ 이미지가 있다며 이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도 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이 그에게 꾸러기 룩이라고 한다. 그의 우쭐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렸다”며 “입 꾹 다물고 나 잘했지 하는 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 특별조치법’이 위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민에게 25만원씩 지급하는 특별조치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통과시키겠다고 민주당이 공언했다”며 “총선에 압승하더니 금세 오만의 극치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의 핵심은 국회의 이런 입법이 헌법의 삼권분립에 일치하느냐”라며 “헌법 54조, 56조에 따라 예산편성권은 정부에 있고, 헌법 57조에 따라 국회가 예산을 증액하거나 새 비목을 설치하려면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 정부가 편성하여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국회가 감액은 할 수 있어도 정부의 동의 없는 증액은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헌법의 원칙”이라며 “민주당의 ‘25만원 특별조치법’은 위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 전 의원은 “만약 이런 식의 입법이 허용된다면, 헌법이 보장한 정부의 예산편성권, 국회의 증액에 대한 정부의 동의권은 무력화되고 만다”며 “국회 다수당이 언제든지 이런 입법으로 자기들 마음대로 선심을 쓰고 국가재정을 거덜내는 다수의 횡포를 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이 이 법안을 낸다면 정부 여당은 당연히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고,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이며, 국민의힘은 108석의 의석으로 국회의 재의결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나 민주당의 노림수는 ‘우리는 전국민에게 25만원씩 민생회복지원금을 드리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방해로 못했다’고 정부 여당을 비난하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특유의 악성 포퓰리즘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배경은 이재명 대표가 주장해 온 기본소득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라며 “이번엔 일회성 25만원이지만, 이게 반복되면 기본소득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을 향해 “그동안 정강·정책에 기본소득을 명시해 놓고 이재명의 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어처구니없는 자기모순을 보여왔다”며 “국민의힘 정강·정책 1-1항에 잘못 들어온 기본소득을 삭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야후 매각 논란에 대해 정부가 대응하지 않고 멍하니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고 썼다. 앞서 그는 “라인 압박 총무상, 알고보니 이토 히로부미 후손”이라는 제목의 MBC 보도를 인용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적었다. 일본 총무상은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라인야후의 네이버 측 지분을 정리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일본 총무상인 마쓰모토 다케아키는 이토 히로부미 전 조선 통감의 외고손자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입원 중에도 계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입원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휴가 첫날인 지난 9일에는 페이스북과 X(트위터)에 “대북송금 사건의 진술조작에, 대장동 사건 녹취록 조작하는 정치검찰. 공선법(공직선거법) 사건에서는 공문서 조작까지 했다”며 대장동 사건 재판 관련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아나 마리 카우스(Ana Mari Cauce) 워싱턴대 총장을 만나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놓고 뜻을 모았다. 특히 김동연 지사는 지난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한 워싱턴대 한인학생회와 만나 간담회를 통해 국민 갈라치기 등 한국 정치 현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당부했다. 김 지사는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워싱턴대에서 아나 마리 카우스 워싱턴대 총장을 만나 경기도와 워싱턴대 간 청년 사업 등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김 지사는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 경제,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더욱 강화됐으면 좋겠다”며 “올해도 경기도 청년들을 보낸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다양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지난해 다녀온 청년들이 아마존(본사 시애틀), 워싱턴주의 훌륭한 자연체험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 멘토 역할을 해준 학생들의 친절함과 지도에 대해서도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나 마리 카우스 총장은 이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여러 경로에 대한 정보를 지원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팁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밖에서 배우는 것이 강의실 안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올림피아에 있는 워싱턴주 청사 견학과 가능하다면 의원 초청 특강도 추진해 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워싱턴대는 지난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한 민선 8기 김동연 지사의 대표 청년 정책이다. 청년에게 해외 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해 진로 개척의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사회적 계층이동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청년 200명이 7월에서 8월까지 미국 미시간대 등 5개 대학에서 약 4주간 연수를 했다. 워싱턴대에서도 39명이 연수를 받았다. 도는 올해 워싱턴대를 포함해 미국, 호주 등 총 9개 대학에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대에서는 30명의 청년이 7월8일부터 26일까지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워싱턴대와 청년, AI, 반도체, 청정에너지연구소 분야 교류 확대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김 지사는 워싱턴대 총장 면담에 이어 워싱턴대에 재학 중인 한인학생회 소속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지난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현지 멘토링에 참여한 워싱턴대 한인학생회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학생회 간부 18명이 함께했다. 간담회는 학생들의 질문과 김 지사의 답변 형식으로 1시간 20여분간 진행됐다. 김 지사가 한국 프로야구팀 가운데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등 가벼운 질문부터 기후위기 대응방안과 누리소통망(SNS) 문제점 등 깊이 있는 질문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먼저 김 지사는 ‘SNS를 통한 소통 노력이 인상적이며 특별히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도민이나 국민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으면 거의 실패한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라며 “개인적으로는 특히 아주대 총장을 하면서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느꼈던 좋은 경험들이 많다. 이것이 두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 가운데 하나인 정치 성향에 따른 정보 편향성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소통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다시 이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걱정을 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의 다양한 의견 가운데 스스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는 좋은 방향을 낼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환경보호에 대한 국가 간 정책 차이의 해결 방안을 묻는 말에는 “경기도는 지난해 1월부터 도청사 내에서 1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 국내 기후위기 관련 대응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19나 기후변화 같은 문제는 국제적인 공조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밖에도 민주주의, 인권, 자유무역 같은 것도 어느 한 나라가 아니라 다 같이 노력해야 하는 문제”라며 학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청년층의 정치적인 관심도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는 요청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수많은 일들에 청년들이 관심을 두고 목소리를 내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크게 잘못 가고 있다. 문제가 많다”며 “우리 정치 시스템도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수많은 정책의 내용을 보면 기득권이나 기득권 확대 세력에 의해 모든 게 만들어지고 정해지고 있지 않는가. 이런 거 보면 분노해야 되지 않겠는가. 나도 화가 나는데 여러분도 화나지 않느냐”며 “국민을 통합하는 게 아니라 갈라치기 하는 이런 정치인들을 여러분들이 퇴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를 주관한 서현준 워싱턴대 한인학생회장은 “지난해 학생회 소속 8명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가했다. 함께한 경기도 청년들이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고 극찬해 주셔서 보람을 느꼈다”며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찾은 청년들이 많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 학교들과 함께 이런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진희 워싱턴대 한인학생회 디자인팀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있는데 소통에 대해 배울 점이 많았고 도움이 됐다”며 “실제로 (김 지사를) 만나보니 미디어를 통해 볼 때와 다르게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애틀=최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