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매년 열리는 광주 3대 축제 중 하나인 광주 왕실도자기 축제의 명칭을 올해부터 ‘광주 왕실도자 컨퍼런스’로 변경했다. 축제 본연의 기능에 국제 학술 행사를 더해 광주 왕실도자의 정체성을 드높이고 세계 무대에서 도자문화의 발전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광주의 도자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제27회 광주 왕실도자 컨퍼런스는 ‘빛나는 조선 왕실도자, 광주가 빚다’를 주제로 5월3일부터 15일까지 13일간 곤지암 도자공원에서 열린다. 세계 도자 전문가가 모이는 학술행사인 ‘광주 왕실 국제도자심포지엄’과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 헝가리, 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도자문화 토론의 장 열려 올해 처음 열리는 심포지엄은 다음 달 3일 컨퍼런스의 막을 연다. 헝가리, 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도예인,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세계 4대 도자기 브랜드 중 하나인 헝가리 헤렌드에 대한 학술적 논의를 위해 킹가 라토니 헝가리 페치대 연구소장을 발제자로 초청해 헝가리 헤렌드 왕실도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21세기 헝가리 헤렌드 도자기 제작소’ 세션을 준비했다. 헤렌드는 지난 2002년 헝가리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했을 때 여왕에게 페르시아 문양의 헤렌드 커피잔 세트를 선물로 선사했다. 또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에도 퀸 빅토리아 라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로열 가든’ 테이블 웨어 세트를 선물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 일본, 독일 도자기가 독점하다시피 하던 유럽 왕실과 귀족의 주방 식기를 대대적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세대교체를 이뤄내며 전 세계 60여개국에 도자기를 수출하고 있다. 또 ‘도자기의 도시’로 유명한 중국 쯔보시도 심포지엄에 참여해 ‘쯔보지역 도자기 산업의 계승과 발전’에 대해 소개한다. 쯔보시는 광주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서로의 지역에서 열리는 도자박람회에 참석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태국, 일본, 국내 학자들이 왕실도자의 정체성, 역사성과 도자문화의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 학술논의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향후에는 학술행사에서 도출된 도자 발전 방안과 광주 왕실 스토리를 담은 워크북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국내외 젊은 작가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주제로 심포지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한중일을 포함한 세계 도자 전문가를 초청해 광주왕실 도자기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드높이고 국제 도자 산업의 흐름 속에서 광주 도자 산업의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선 왕실도자 공연 다음 달 4일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개막 공식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왕실도자 진상식’이 곤지암 도자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왕실에 진상했던 광주 왕실도자에 대한 자부심과 만백성에게 아름다운 왕실 도자기를 허락한다는 스토리를 구현한 공연이다. 광주에 도자기를 생산하는 관요가 설립된 시기는 조선 세조 13년인 1467년이다. 당시 왕실에 납품되던 관요 자기는 일반 군중이나 귀족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조는 관요에서 만든 도자기를 매매하다 적발될 경우 태형으로 다스렸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예전의 관습과는 상반되는 스토리로 과거의 도자문화를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행사장에는 ‘광주 왕실 사람들’ 공연이 펼쳐져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여러 직업군의 조선 복장을 한 사람들과 사진을 찍거나 대화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분수광장에서 펼쳐지는 ‘광주 왕실도자 패션쇼’에서는 광주 왕실도자의 색채와 섬세한 무늬를 의상에 표현해 전통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의상을 볼 수 있다. 전통한복 디자이너와 함께 왕실도자의 콘셉트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새로운 한복 트렌드를 제시한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도자기 행사 기간 경기도자박물관 외부를 활용해 왕실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담은 미디어 파사드 야간 경관 전시 프로그램이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된다. ■ 3대 가족 모두 즐기는 조선왕실 역사·문화와 도예 체험 가정의 달인 5월에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하기 좋은 ‘오감만족’ 프로그램과 도자기에 담아낸 궁중음식, 궁중 다식·다도를 통해 남녀노소 조선 왕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다. 사기장이 돼 직접 도자기를 빚어 구운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왕실도자물레체험을 통해 도자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도자기의 주재료인 흙을 이용한 ‘흙 높이 쌓기 대회’, ‘흙 과녁 맞히기’, 가족들이 함께 흙을 이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만드는 ‘흙 놀이 가족 경연대회’ 등을 통해 가족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아이들의 창의력과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다. 전통 무형문화재 명인과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 단원들이 함께하는 ‘희망과 행복의 판스테이지 ‘동행’, ‘광주왕실도자버스킹 공연’ 등 문화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곤지암 리버마켓’ 등 지역 자원 프로그램이 있으며 ‘타임경매’, ‘온·오프라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도자기를 구매할 수도 있다. 도자음식&플레이팅 대회, 왕실 내 의원체험, 왕실 도자로 마시는 한방차 체험 등 광주왕실도자를 활용한 즐기고, 먹고, 생활하고, 일하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 방세환 광주시장 “명칭 변경이 브랜드 확장으로 이어지길” 방 시장은 명칭 변경에 대해 “이름에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담기기 마련이다. 아기 이름을 작명소에서 비용을 내고 좋은 의미의 이름을 짓는 이유도, 시인 김춘수가 ‘꽃은 꽃이라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꽃이 된다’고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라고 했다. 그는 “기관 명칭이나 행사명의 변경을 통해 환경적 변화를 반영하고, 정책이 추구하는 새로운 가치와 방향성을 보여준다”며 “명칭 변경이 광주 왕실 도자 브랜드의 가치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방 시장은 “이번 행사에선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석학이 모여 ‘왕실 도자’에 대한 사례발표,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장이 마련된다. 학문적 관점에서 광주 왕실도자의 장점, 정체성 등을 전 세계에 알리는 차별화된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학술행사 외에도 왕의 진상식, 국내외 도자 교류전, 명장 시연전, 테이블웨어전을 비롯해 궁중패션쇼, 궁중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왕실문화 체험 프로그램, 왕실음악 힐링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방 시장은 “광주왕실 도자컨퍼런스에 이어 오는 7월엔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행사가 예정돼 있다”며 “광주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문화로 하나 되는 동시에 한국의 K-컬처와 광주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찾아 우리의 문화예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꼭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안성시가 신고와 허가를 받지 않은 미등록 지하수 시설에 대해 자진 신고 시 관용을 베풀기로 했다. 시는 오는 6월 말까지 지하수법에 따른 허가와 신고 없이 개발 이용 중인 지하수 시설에 대한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내 신고하면 3년 이하의 징역에 3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과태료 500만원, 이행보증금 등을 전액 면제하고 수질검사서 제출도 생략해준다. 이 조치는 부적합한 지하수와 인허가를 받지 않은 지하수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지하수 오염과 고갈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미등록 지하수 시설의 등록전환 등 체계적 관리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시는 기간 내 신고한 지하수 시설 이용자에 한해 지하수 개발·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과 구비서류를 최소화 해 신고 대상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신고와 허가를 얻지 않고 지하수 시설을 개발·이용하는 경우 형사처벌과 과태료가 부과되는 만큼 미등록 지하수 시설을 이용하다 적발되면 엄정한 벌칙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산시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지역화폐인 ‘다온’ 인센티브를 7%로 상향한다. 29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 지역화폐 다온의 인센티브를 기존 6%에서 7%로 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월 30만원을 충전하면 인센티브 1만8천원이 지급됐지만 다음 달부터는 최대 2만1천원을 받을 수 있다. 이민근 시장은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화폐인 다온의 인센티브를 상향키로 했다”며 “시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위축된 골목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어 소상공인 매출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온은 지역 내 음식점, 마트, 병원, 학원 등 2만1천여곳의 지정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은 경기지역화폐 모바일 앱 또는 안산시청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가평군이 올해 학교별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40억원을 지원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에 나선다. 29일 군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 제공 및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자 전액 군비로 편성된 학교별 교육경비 보조금 42억원을 학교 28곳에 지원키로 했다. 4월 현재 8개 사업에 35억원의 보조금 교부를 완료한 상태다. 올해 편성된 주요 사업으로는 학교의 특색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학교 개선에 7억원, 미래교육협력에 20억원, 무상 교복·급식·고교교육 지원에 12억원, 도 교육청 협력 환경개선 및 프로그램 1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미래교육협력지구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미래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역맞춤형 미래 교육이 추진된다.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운영을 비롯해 지역 연계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 지역과 함께 꿈이 커가는 가평 미래 교육 실현 등 3대 추진 과제에 21개 세부 사업이 진행된다. 앞서 군은 지난 2월 교육지원청과 상호 존중 및 신뢰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미래교육협력 지구 부속 합의를 체결했다. 더불어 군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학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중·고교·대학생 140여명의 지역 우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보금자리 장학생 신설을 통한 관외 거주 대학생 거주비 장학금 지급 등 장학사업이 확대된다. 동계 및 하계로 나눠 연 2회 각 80여명씩 지역 대학생 군정 체험활동을 운영해 다양한 군정 체험과 폭넓은 사회 경험 및 학비 마련을 돕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도 교육경비 및 무상교육에 27곳, 40억여원을 지원하고 150여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2억여원을 지급하는 한편 대학생 군정 체험 활동프로그램을 운영해 160여명에게 3억여원을 지원했다. 군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창의적이며 다양한 교육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학생들의 교육격차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왕시가 주차 편의와 긴급차량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통합주차정보시스템과 광역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29일 시에 따르면 주차 편의를 위한 통합주차정보시스템과 긴급차량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 교통정보를 수집·가공해 제공하는 지능형교통체계(ITS)사업을 통해 구축된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은 공영 및 부설주차장 39곳의 실시간 주차가능 면수와 위치정보를 제공, 주차공간을 찾는데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주차정보제공시스템(PIS)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통해 정확한 주차정보가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웹사이트 및 민간주차앱 등을 통해 주차장 위치와 가용대수, 요금정보 등이 실시간으로 제공돼 시민이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응급 상황에서 긴급차량의 빠른 출동을 돕고 이동시간을 단축해 시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는 우선신호시스템 사용 시 긴급차량 통행시간이 평균 61% 절감돼 의왕에서 안양·군포 종합병원까지 짧게는 4분, 먼 거리도 9분 이내 도착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시 교통혁신을 이끌 ITS 구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교통만족도를 높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편리와 안전을 위한 미래형 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모호하고 불안한 긴장된 삶 속에 키 작은 바람꽃이 어둠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네요. 바람 부는 방향을 사랑하는 바람꽃을 심었습니다.” 영국첼시플라워쇼 골드메달리스트인 환경미술가 황지해 정원 작가가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장 세계작가 정원에 조성한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바람꽃재 정원에서 지난 27일 현장 토크쇼를 진행했다. 황 작가는 “한국 식물의 잠재된 가치와 한국만의 고유한 정서와 문화를 정원에 심고 싶었다. 궁극적으로 나 자신과 미래 지구 및 인류의 존엄한 가치를 들여다보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그는 “호숫가의 바람이 바람꽃의 수분을 도와 매년 바람꽃을 드로잉해 나가는 과정을 설계했다”며 “사계바람, 촛대바람, 남바람 등 수 많은 바람꽃을 심었고, 여기에 관객이 직접 참여해 완성해 나가는 정원”이라고 설명했다. 황 작가는 “이번 작업은 많은 생각과 의미 부여하기보다는 덩그러니 앉거나 누워 쉴 수 있도록 했다. 쉼이 필요한 모두의 벤치”라며 “숲이 주는 하늘, 호수와 바람, 햇살, 그늘 쉼을 통해 본연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숲 안에 작지만 분명한 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독이는 시간, 내가 얼마나 존엄한 존재인지 알아차리는 공간이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탄소를 지속해서 저장하는 친환경 재료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이다. 실질적인 환경에 대한 배려이자 자연이 하는 일에 동참하는 일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준비고 실천”이라고 했다. 황 작가는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갯지렁이 다니는 길’과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 원형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2024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지구환경과 꽃’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7일간 개최된다. 지구환경정원, 한국정원, 수변, 텃밭 등 다양한 분야의 조경이 눈길을 끈다. 세계작가 정원 초대작가 3인에는 황 작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옹클루지, 영국의 폴 허비 브룩스 등이 초대됐다.
양주시 옥정동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 입구에서 입주민이 주차장 출입구 앞에 차량을 세워둔 채 자리를 비워 출근 차량들과 어린이집 통학차량들이 정체를 빚는 등 불편을 겪었다. 29일 양주시 옥정동 노르웨이숲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입주민 A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아파트 2번 게이트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고 자리를 떠났다. 이 때문에 월요일 오전 출근하려는 차량들이 다른 출입구로 방향을 틀면서 해당 단지 도로에는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파트단지 내 도로는 사유지여서 도로교통법에 따른 견인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치워진 상태다. 아파트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그동안 지하주차장에 불법 주차를 많이 해 주차위반 스티커를 붙인 것에 불만을 가진 것 같다”며 “월요일 오전 출근차량들이 혼란을 겪었지만 다행히 오전에 차량을 치워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양 동안구 비산초교 증축공사로 학생들이 등·하교시 교통사고 등 위협을 받는 가운데(경기일보 25일자 인터넷) 이번에는 학습권 침해를 받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29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비산초교는 인근 아파트 재개발로 늘어나는 학생 수를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교실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개교 전인 지난달 증축 공사가 완료돼야 했는데도 지연되는 바람에 공사로 인한 소음과 비상먼지 등으로 학습권을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가 지연되자 교육지원청은 인근에 있는 비산중학교에 비산초교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함께 쓰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비산중도 사정이 여의치 않자 교육지원청은 다음달 1일까지 비산초 증축공사를 완료하고 7일부터는 학생들이 비산초교로 등교해야 한다고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습공간이 제대로 조성되기 전까지는 학생들을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지원청이 안전한 교육환경을 약속했지만 더 이상 이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은 1년 넘게 공사로 인한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학습권 침해는 물론 운동장조차 사용하지 못했다”며 “교육지원청은 지난 26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던 약속도 지켜지 않았다. 여전히 학교 운동장에는 중장비가 굴러다니고 등굣길에는 학생들이 위험한 상태로 등·하교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 B씨는 “지금까지 교육지원청 및 학교 측과 네 다섯 차례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만약, 학생들의 학습권과 사고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등교거부 등 강경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안양시의원은 “교육당국은 공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전 설명회를 했어야 했다. 공사로 학생들의 사고 위험과 학습권 침해에 대해선 대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다 안 끝났기 때문에 비산중학교와 협의 중”이라며 “등교일자를 조금이라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괴롭힘' '고용불안' '저임금' 등 이른바 '3대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 어느 때보다 노동조합 가입을 통한 권리 지키기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407건 중 괴롭힘이 284건(69.8%)으로 가장 많았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징계해고(118건, 29.0%), 임금갑질(97건, 23.8%) 순이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유형별로는 따돌림·차별(188건, 66.2%), 폭행·폭언(113건, 39.8%), 모욕·명예훼손(110건, 38.7%) 순이었다. 고용불안과 해고 위험도 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해 12월 4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직 경험을 물어본 결과 지난 1년 동안 '실직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12.3%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비정규직(20.5%)과 비조합원(13.3%)이 정규직(6.8%)과 조합원(5.5%)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일터에서 약자일수록 저임금 고통도 상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월 300만원 미만을 받는 노동자 비중이 여성 66.9%, 비정규직 79.6%, 비조합원 52.8%, 5인미만 81.6%이었다. 남성, 정규직, 조합원, 대기업 노동자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또 같은 설문조사에서 이른바 '귀족노조' '건폭' 등 노동조합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17.3%가 '있다'고 응답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추) 운영위원은 "일터의 약자인 비정규직과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자신을 보호할 노동조합이 없어 직장갑질과 고용불안, 저임금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거꾸로 윤석열 정부는 노조 혐오를 부추기며 헌법이 보장한 노조 활동을 옥죄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고, 노조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장갑질119는 누구나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노조를 통해 비정규직․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울타리가 될 예정"이라며 "노동자들이 익명으로 가입해 자유롭게 활동하며, 업종별 교섭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직장인들의 빼앗긴 권리를 찾아나갈 것"고 강조했다.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가 지역사회 가족돌봄아동 지원에 나선다. 29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가족돌봄아동은 돌봄이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가족구성원을 직접 돌보거나 가사 및 양육, 생계 등을 대신 책임지는 아동이다. 장애, 질병, 고령 등 어려움을 겪는 가족구성원을 돕고 있거나, 부모를 대신해 가사 또는 형제 양육, 경제활동을 대신하는 아동 등이 대상이다. 재단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돌봄아동을 발굴·지원하고 관련 이슈 확산을 통해 아동친화적 환경조성에 앞장선다. 인천지역 가족돌봄아동을 사례관리 중인 사회복지기관은 신청 가능하며 가족돌봄아동 지원금은 긴급생계비, 기초교과목 및 예체능 등의 학습비, 수술비 및 치료비, 보증금 및 월세 등의 주거비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연중 상시 신청을 받으며 필요서류 작성 뒤 초록우산 인천지역본부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류 및 자세한 내용은 사업안내 포스터 QR코드 스캔 하고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