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출범한다. 두 달 넘게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의료개혁특위는 25일 오전 서울에서 첫 회의를 연 뒤 오후에는 위원장이 직접 브리핑을 하며 회의 내용과 의료개혁특위 출범의 의의, 운영 원칙, 방향 등을 설명한다. 위원들은 6개 부처 정부위원,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으로는 의사단체를 포함한 공급자단체 추천 10명, 수요자단체 추천 5명, 분야별 전문가 5명이 참여한다. 의료개혁특위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지원조직 의료개혁 추진단은 보건복지부에 설치된다. 정부가 이날까지 참여 단체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의대 증원을 강하게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불참을 선언했다. 두 단체는 여전히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을 전면 백지화한 뒤 정부와 의사가 1대 1로 만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료개혁특위는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수가 등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를 핵심으로 하는 ‘4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인 의제로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양질의 전문의 양성을 위한 수련체계 개편, 필수의료 수가 보상체계 개편, 비급여와 실손보험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및 개선, 대형병원 쏠림 해결과 효과적 환자 배분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과 보상체계 마련 등이다. 다만 정부와 의사들 간 갈등이 심한 내년도 의대 정원은 의료개혁특위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위는 의료개혁과 관련한 크고 작은 이슈에 대해 사회 각계가 열린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사회적 협의체”라며 “의료개혁과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루며 논의 주제는 얼마든지 변경이나 추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현장을 지켜왔던 교수들의 병원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 5곳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병원은 매주 하루 동안 진료를 멈출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의대와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미 휴진 날짜를 확정한 데 이어 나머지 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검토 중이다. ‘빅5’로 불리는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는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성균관대 등 5곳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는 성균관대 의대를 제외한 의대 4곳이 참여하고 있다. 전의비는 지난 23일 총회에서 각 병원 상황에 맞춰 다음 주 중 하루 동안 휴진하기로 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하루 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 이들은 앞으로 주 1회 휴진 등 주기적인 진료 중단을 이어갈지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정신적·신체적 한계를 호소하며 휴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교수 회의를 열어 휴진 등 전의비에서 결정된 사항을 포함해 현 사태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진료 축소 등에 따라 주요 병원들의 경영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 사태 발생 직후인 올해 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전공의 수련병원 50곳의 수입이 4천23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IPA)가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 항구에 물류센터를 지어 인천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든다. 24일 IPA 베트남 대표사무소에 따르면 IPA는 올해 호찌민에 있는 항구에 냉동·냉장 물류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복합물류창고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인천항의 물동량 2위 국가다. 지난해 기준 인천과 베트남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9만474TEU로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11.3%를 차지하고 있다. IPA는 모두 28개의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호찌민시와 동나이강을 따라 자리잡은 붕따우항, 호찌민항, 동나이항, 빈쯔엉항 등은 베트남 전체 수출입 물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IPA는 이 같은 베트남 시장의 물류거점 확보와 타깃 마케팅, 동남아지역 항만개발 등을 위해 지난 2019년 3월 IPA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IPA는 올해 20년 역사를 지닌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과 코로나19 이후 늘어나는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을 통해 인천항의 물동량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은 새우와 메기 등 해산물 위주 냉장·냉동 식품의 소비가 늘고 있으며, 정부 지원 등으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콜드체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 기업의 투자를 쉽게 만들고 있다. 해외 임가공용 해산물의 수입도 늘어 해산물 보관 및 유통을 위한 냉동·냉장 창고 시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7일 인천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인천항 배후부지 90만평에 ‘콜드체인 특화구역’과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냉동·냉장 식품 특성상 수출입 항 모두에 콜드체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에 대통령이 콜드체인을 약속한 인천항이 대규모 발전 가능성을 지니게 된 것이다. 또 베트남은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약 40억달러인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9년 115억달러, 2022년 164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안전성이 중요한 상품군의 한국제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IPA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베트남의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 및 판매지원에 나서 신규 화물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베트남 호찌민에서 만난 이덕영 IPA 베트남사무소장은 “호찌민의 냉동·냉장이나 전자상거래 등의 복합물류창고는 인천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인천 부평구 부개동 재개발 아파트에서 부평소방서 신속동료구조팀(RIT)가 화재진압 중 고립된 동료 소방관 구조 훈련을 하고 있다.
비구름이 물러나고 모처럼 푸르고 맑은 하늘이 보인 24일 인천 중구 영종도 한 빌딩에서 로프를 타는 작업자들이 건물 외벽 청소를 하고 있다.
과천경찰서와 지역사회 공동체가 치매 노인 실종 예방을 위해 협력한다. 과천서는 24일 과천보건소, 농협과천시지부, 과천노인복지관, 건강보험공단과천지사 등 5개 기관과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치매노인 실종 예방 및 실종 발생 시 조속한 발견과 사고 방지를 위해 과천서와 지역사회 공동체가 적극 협업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보건소가 지급하던 배회감지기를 경찰서가 실종 사건 발생시 실종 치매노인에게 직접 지급하게 돼 원스톱 지원이 가능해졌다. 배회 감지기를 장착할 수 있는 신발 깔창을 함께 배부해 분실위험도 줄였다. 농협과천시지부·과천노인복지관의 지원으로 정확도가 높은 GPS 방식의 배회감지기를 추가 확보, 과천시 거주 치매노인 중 실종 위험도가 높은 대상자를 선정해 지급했다. 문진영 서장은 “실종 발생시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고, 장기 수색으로 인한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에 나서겠다”며 “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주엽고가 제46회 충무기 전국중·고학생사격대회 여자 고등부 공기소총 단체전서 시즌 첫 패권을 안았다. 노희백 코치가 이끄는 주엽고는 24일 포항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여고부 공기소총 단체전에 최예인·최지원·강다은·김태희가 팀을 이뤄 1천876.6점을 쏴 경북체고(1천872.6점)와 천안여고(1천869.6점)에 앞서 우승했다. 또 같은 종목 남자 고등부 단체전서는 나현세·최태훈·전익범·김승욱이 출전한 인천체고가 1천874.5점의 대회신기록(종전 1천870.6점0으로 울산상고(1천873.8점)와 경북체고(1천864.2점)를 제치고 금빛 총성을 울렸다. 한편, 남고부 공기소총 개인전서 나현세(인천체고)는 결선 248.2점을 쏴 김준표(서울체고·250.7점)에 이어 준우승했으며, 여고부 공기권총 단체전서 인천체고는 1천675점으로 강원체고(1천686점)와 나주상고(1천678점)에 뒤져 3위에 입상했다.
한국전쟁(6·25 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가평 전투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식이 24일 경기 가평군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전 기념비에서 열렸다. 4개국 대사관과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가평군과 66사단이 후원한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 가평 전투 제73주년 기념행사에는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을 비롯해 각국 주한대사, 데릭 멕컬레이 유엔사령부 부사령관 이희완 보훈부 차관, 서태원 가평군수, 신은봉 66사단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개식사, 유엔기수단 입장, 기념사, 영국 국왕 말씀 낭독, 추모예배, 가평 전투 약사 낭독, 묵념, 헌화, 기수단 퇴장, 폐식사 순으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기념식 이후 각국 관계자들은 가평읍 북면에 있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참전비로 이동해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 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당시 영연방군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 대대·호주 왕실 3대대·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 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대승을 거둔 전투다. 이 공로를 인정받은 이들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 훈장을 받았으며, 가평 전투가 70여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31명 전사, 58명 부상, 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본 호주 왕실 3대대는 지금도 ‘가평 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도 10명 전사하고 23명이 다쳤지만, 그 대대 막사를 현재 ‘가평 막사’라고 부르며 가평 전투를 기려왔다. 가평 전투를 계기로 현재 생존해 있는 한국전 가평 전투 참전용사들은 가평을 명예의 땅, 기적의 땅으로 부르며 해외 현지에서 참전비 건립 시, 가평 석(石) 지원 요청은 필수가 되는 등 가평의 풀 한 포기, 작은 조약돌 하나에도 애정을 갖는다. 가평군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 지난해까지 10여 개의 가평 돌을 지원해 참전비를 봉헌했다. 가평 석이 가평 전투와 연결고리가 돼 양국 간 우호 증진 및 국제교류에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대한민국과 가평군 홍보에 한몫을 돈독히 하고 있으며, 영연방국과의 혈맹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한편 군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가평 전투의 현장이 가장 많고 미국 참전비를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 등 영연방국의 참전 기념비가 다수 설치돼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미 영연방 안보전시관 및 관광시설 등과 연계한 ‘미 영연방 관광 안보 공원’을 오는 2026년까지 가평 전투 주요 격전지인 북면 일원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태국과 관광·체육·경제 등 교류를 확대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현재 태국을 방문 중인 유 시장은 차드차트 시티판트(Chadchart Sittipunt) 방콕시 주지사, 비그림(B.Grimm)그룹 해럴드 링크(Harald Link) 회장을 차례로 만나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유 시장은 지난 23일 방콕시 주지사와 우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문화·관광·과학·기술·산업·교육 분야에서의 협력과 공무원 교류, 연례회의 및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약속했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의 미래 발전 전략을 소개하며, 바이오·반도체·도심항공교통(UAM) 등 인천 첨단산업의 투자유치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앞으로 방콕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또 다양한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해 양 도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드차트 시티판트 주지사는 “앞으로 인천시와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양 도시의 경제 활성화 등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유 시장은 또 해럴드 링크 회장을 만나 한·태 교류 승마대회 인천 개최 및 투자유치 협력을 약속했다. 대한승마협회 박서영 회장도 함께 자리해 세계적인 승마 이벤트를 인천에 유치할 수 있도록 힘썼다. 유 시장은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 호텔 및 컨벤션 등 전 세계적인 기반시설을 갖춰 한·태교류전 승마대회를 열기에 손색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로서 투자유치에도 이상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인천에 대한 비그림 그룹의 적극적인 투자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한 여성이 벤치에 놓여있던 명품가방을 주인 앞에서 훔쳐 달아난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전날 인천 송도의 한 건물 옆 벤치에 가방을 잠시 놓아뒀다가 어떤 여성이 들고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실제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듯한 한 여성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이 함께 공개돼 관심을 받았다. 글쓴이는 “내가 다섯 걸음 앞에 있었는데도 가방을 가지고 근처 건물로 들어가더라”며 “2시간 넘게 CCTV를 찾은 끝에 가져간 사람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건물 안에 들어온 도둑은 뛰어서 다른 출구로 나가더라”고 설명했다. 해당 가방에는 현금 51만원과 신분증과 차키, 각종 카드들이 담겨 있었다고. 글쓴이는 “경찰서에 사건 접수가 들어갔으며 경찰들로부터 도둑의 이동 경로를 파악한 뒤 연락하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도난당한 물건보다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보고 가방을 가져간 사람이 물건을 돌려줬으면 좋겠다”며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신고를 접수하고 피해자의 진술과 CCTV 등을 토대로 달아난 도둑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