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명룡대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후보는 23일 인천 계양구 임학사거리에서 출마 선언문을 발표하고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예비후보는 “인천 계양에 출마를 결심하고 선언했던 올해 초부터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 ‘왜 이곳에 있는가’, ‘무엇을 하기 위해 이곳에 있는가’를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다”며 “답을 내리자면 정직한 정치인을 심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계양에 온 뒤 15년 동안 아무것도 발전된 게 없고 해 놓은 게 없다’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를 받아가려는, 국민들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평소에 주민들과 늘 함께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며 “계양은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이고 제2의 고향이며, 생과 사를 계양 주민들에게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후보는 계양구갑 선거대책위원회와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은 박형우 전 계양구청장, 공동선대위원장은 조양희 계양구의회 의장 등 10명이, 공동선대위 부위원장은 김종득 인천시의원 등 7명이 맡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선거이자 국민 승리 여부를 결정할 분수령”이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로서 전국을 다니며 많은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데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계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계양에만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의 노력이 큰 힘이 된다”며 “계양의 승리가 대한민국의 승리가 되도록 더 열심히 주민들을 만나 달라”고 덧붙였다.
민락·고산지구 등이 위치한 의정부을 선거구 주민들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교통개선이다. 이 선거구는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가 일찌감치 경선에서 승리, 분야별 공약을 발표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강 후보가 임근재 예비후보,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과 3자 경선에서 승리한 뒤 김재연 진보당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도 성공하며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 민락고산 교통 개선, 전철 7, 8호선 연장 민락·고산 지구와 함께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과 의정부법무타운이 조성되면 이 지역 교통정체는 더욱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민들의 교통불편 개선을 위해 시가 광역버스 확대, 운행시간 단축, 전세버스 투입, 공공 마을버스까지 운행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후보들이 교통공약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는 “의정부 인구의 10% 이상이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민락·고산지구는 광역철도망이 연결되어 있지 않은 탓에 버스를 이용해서 서울로 출·퇴근하시는 주민들이 많다”며 “광역철도역(1·4·7·8호선)까지 가장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락·고산~별내 별가람역(4호선)~별내역(8호선) 직행노선 신설 ▲민락에서 출발하는 G6000번·G6100번 광역버스 도입 ▲민락·고산~광화문 광역버스노선 신설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전철 7·8호선 연장과 관련 이 후보는 “별내에서 고산, 민락, 신곡을 지나 의정부역까지 연장해 8호선을 타고 잠실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의정부역을 통해 GTX-C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GTX-F노선과 8호선을 공용으로 활용해 서울 외곽 순환철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는 “의정부에서는 출·퇴근하는데 하루에 4시간 이상씩을 대중교통에서 보내시는 분들이 많다”며 “빽빽한 주거단지를 전부 경유하는 버스노선 경로에 아직 지하철역도 제대로 없다보니 버스 외의 교통수단이 좋다고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GTX-C노선의 개통도 계속 지연돼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됐다”며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꼽았다. 그는 “의정부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는 버스노선 하나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며 “교통체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각각의 다양한 대중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적 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 방법으로 지화철 8호선 연장, 7호선 역사 신설 추진, GTX-C노선 조속 개통, 고속버스터미널·공항터미널 신설, 마을버스 준공영제, 공공버스노선 신설 등을 통한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를 공언했다. ■ 고산 물류단지 백지화 안병용 전 의정부시장 재임 시 시는 고산동 캠프스탠리, 가능동 일대 캠프레드클라우드 미군 공여부지를 대규모 물류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복합문화단지 내 스마트팜 부지를 물류센터 부지로 변경 고시, 건축 허가했다. 그러나 민선 8기 김동근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백지화를 공약했으며 고산 신도시 연합회도 물류센터 조성 시 대형차량 통행에 의한 주민, 학생들의 안전 위협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형섭 후보는 “고산동 주거지 앞에 물류센터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민들께서 반대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주민들과 소통하며 해결책을 고민해왔다”며 “주거지와 초등학교 인근에 대형 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은 힘없는 주민들의 편에 서서 끝까지 공익 가치를 위해 싸울 수 있어야 한다”며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와 함께 복합문화융합단지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있는 의혹들이 명명백백 밝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후보는 “고산 물류단지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잘 알고 있으며 주민들의 의견에 반해서 개발사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회적 합의가 없는 정책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이 저의 공직자로서 원칙”이라며 “어떤 정책이던지 주민들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당을 떠나 의정부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주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해 주민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 지분 12.15%를 가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회장이 아닌 장남을 지지한다고 23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이 결국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의 통합에 반대하는 임종윤·종훈 형제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고교후배다. 신 회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요 주주로서, 회사의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이고 적절한 의사결정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주주들이 다른 대주주들 혹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들에게 회사 주요 경영과 관련한 일체의 사안을 알리지 않고, 개인적인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를 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매우 큰 우려와 안타까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신 회장은 특히 “선대 회장님의 뜻에 따라 설립된 재단들이 일부 대주주들에 의해 개인 회사처럼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것 또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기업가치가 더 이상 훼손되기 전에 이제라도 주요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표현을 통해 회사의 발전과 주주가치 회복 및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를 빠르게 안정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후속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약품의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로 불려왔던 신 회장이 아들을 지지함에 따라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는 경영 복귀 의사를 밝힌 형제 측과 통합에 나선 모친 송영숙 회장 측의 표 대결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 회장측이 확보한 우호 지분은 약 35%이며 임 형제 측은 약 28%였으나 신 회장의 합류로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7.66%의 국민연금과 16.77%의 소액주주의 선택만 남았다. 주주총회에서 형제가 주주제안한 자신들을 포함한 이사진 5명의 선임안과 회사 측이 제안한 이사진 6명 선임안 가운데 형제 측이 표 대결에서 이기면 한미사이언스 경영권이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저녁 입장문을 통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게 그룹 통합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OCI그룹과의 통합은 결코 대주주 몇 명의 개인적 목적을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다”며 “상속세 재원 마련이 통합의 단초가 됐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통합의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통합 결정에 상속세 재원 마련이 단초가 된 것은 맞다면서도 “매년 약 7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평택 바이오플랜트, 파트너사와 함께 글로벌 3상을 진행하던 신약이 여러 문제로 개발이 중단돼 국내 신약으로만 한정해 개발할 수밖에 없었던 한계, 파트너사의 경영 조건에 의해 후보물질이 반환됐던 경험 등과 같은 한계를 뚫고 나아가야만 ‘글로벌 한미’라는 비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브랜드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 제약·바이오를 모르는 회사에 한미를 넘길 수 있느냐’ 등 주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감정적 호소와 한미의 미래는 분리돼야 한다. 글로벌 한미, 제약강국을 위한 길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통합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을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그리는 한미의 꿈과 비전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면서도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화려한 2024시즌 개막을 알렸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개막전을 치렀다. 화창한 봄날씨 속 1만8천7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KT 위즈파크가 전 좌석 매진으로 2년 연속 ‘개막전 완판’을 기록했다. KT는 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식전 행사로 ‘V2’를 향한 선수단의 의지와 팬들의 염원을 담은 기념 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됐고, 캘리그래피 행사로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인 ‘Winning KT’를 형상화한 공연을 그라운드서 진행했다. 또한 KT 홈 개막전 상징으로 자리 잡은 ‘무인 시구’ 9탄이 펼쳐졌다. 올 시즌 선전을 기원하는 선수단과 팬들의 마음을 담은 지니 램프와 야구공 모양의 드론을 활용한 시구와 불꽃놀이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본 개막식서는 수원시립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에 이어 이호식 KT Sports 대표이사의 개막 선언으로 V2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호식 대표이사는 “2024 KT 위즈 홈 개막전에 참석해 주신 팬 여러분을 환영한다. 올 시즌 열심히 준비한 만큼 ‘Winning KT’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조대순씨 별세, 나도현(프로야구 KT 위즈 단장)씨 장모상=2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5시20분, 장지가평 서울추모공원(하늘정원 마라나타)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용걸)는 한국자유총연맹 의정부시지회(회장 나종묵)와 자원봉사 ‘잇다’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정부역 의정부경전철역 일대에서 봉사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정화 활동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잇다’ 캠페인을 실시했다. 자원봉사 ‘잇다’ 캠페인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월 1차례 이상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단체와 함께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이용걸 이사장은 “자원봉사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자원봉사를 홍보하고 널리 알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이에게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잇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봉사단체는 매회 룰렛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과정은 센터 SNS를 통해 공개한다.
“까만 보자기 안에 손을 넣고 어떠한 조각들을 주물럭거리다 보면 어느 순간 딱 끼워 맞춰지는 짜릿한 순간이 와요. 맞추기 전까지는 ‘이게 과연 될까’하는 두려움이 들기도 하고. 그렇게 알 수 없는 조각들을 설렘과 긴장으로 맞춰가는 작업이 연출이라 생각합니다.” 경기도립무용단 수석단원을 거쳐 역사가 담긴 문화원형을 소재로 지역 공연콘텐츠를 개발하는 공연기획의 연출가이자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 ‘예기’의 대표까지. 안영화 대표(58)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함께한다. 안 대표는 지난 달 수원화성의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열린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이야기를 다룬 ‘해후’를 성황리에 종료하며 한결 홀가분한 미소를 보였다. 해후는 화성 행궁에서 진행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정조가 왕이 돼 겪은 어려움과 역경, 어머니와의 화해 과정이 담긴 전통예술 창작극이다. 한때 도립 수석 무용단원으로 정통 봉수당 진찬연 행사의 혜경궁 홍씨로 무용을 펼쳤던 그녀는 이제 연출가가 돼 지역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연출가로서 그의 삶을 이끈 건 조선시대 예인, 기생들이었다. 안 대표는 2010년 무용단을 나와 수원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독립운동가이자 기생인 김향화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 안 대표는 “일패기생 김향화는 고종이 승하하자 동료 기생을 이끌고 수원에서 서울로 가 대한문 앞에서 망곡례를 올리고, 1919년 3월29일 수원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수원 토박이 출신이자 같은 예인으로서 그녀의 이야기는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회상했다. 그때부터 그는 수원의 기생에 관한 역사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역사를 거듭 올라가 조선시대 이야기까지 닿게 됐다. 안 대표는 “의궤를 살펴보면 서울의 기생과 수원의 기생이 함께 봉수당 진찬연을 준비하는 모습도 있다”며 “만약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관에 소속됐던 관기였을 것이란 상상을 펼치며 그 속에 빠져 들었다”고 말했다. 한글로 번역된 수많은 역사서와 자료를 살펴보며 지역의 이야기에 매료된 안 대표는 대중이 쉽게 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도록 관광자원으로서 로컬 이야기를 풀어냈다. 1993년 도립무용단 수석단원을 역임하고, 201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약 일무 이수자로 선정됐던 그는 2011년 수원예기보존회(이후 ‘아트컴퍼니 예기’로 변경)를 발족했다. 한 마디로 ‘무모하지만 너무나 즐거웠다’고 그는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광복 70주년 기념 ‘수원, 그날의 함성’, 3.1운동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재 ‘100년의 울림’ 등 고유의 사라져가는 전통예술과 인문학 자료 및 사료를 발굴하고, 연출은 물론 저서를 펴내며 전통문화 콘텐츠를 현대에 살려내고자 한 시간은 전국에서 단 두 팀만 꼽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 공연에 선정되는 등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한 때 소규모 극단과 극장이 즐비했던 행궁동 공방거리에 복합문화공간 ‘가회당’의 문을 열었다. 연습실로 구상했던 공간을 공연이 열리는 소극장으로 만든 건 지역의 젊은이들 때문이다. 동료와 후배들은 고향을 벗어나 서울로 하나둘 떠났다.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게 서포트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조건 없이 내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곳에선 국악과 재즈, 때론 연기와 무용, 무술과 전통 탈춤, 서커스 등을 수원 지역의 10대부터 60대 예술가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담아낸다. “전통을 얼만큼 해체하고 확장할 수 있을까는 정말 재밌는 작업이에요. 그런데 그게 나만의 장르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고, 다른 장르와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게 지금 세대에 훨씬 맞다고 봅니다.” 이제 안 대표는 무용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한 콘텐츠를 만들면서 동시에 로컬의 이야기를 해외 시장에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는 “어떤 분야가 됐건 최대한 많이 예술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도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원순자)은 2024 늘봄학교 지원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연수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늘봄학교 지원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 교사란 안정적인 경기형 늘봄학교 추진을 위해 행정업무를 전담하고 필요시 수업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2023년도 늘봄학교 시범운영교를 중심교로 지구별 네트워크를 조직했다. 지난해 늘봄학교 시범운영교인 동오초등학교 늘봄 업무담당자의 우수사례 발표와 지구별 늘봄 프로그램 사례 공유를 통해 늘봄학교 현장 피드백을 수렴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이 됐다. 원순자 교육장은 “늘봄학교 지원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행정업무 전담제는 경기형 늘봄학교의 성공적 안착에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며 앞으로 돌봄대기 제로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용걸)는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한 ‘자원봉사 물결운동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물결운동 캠페인은 자원봉사 홍보 및 안내를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해 자원봉사 활동을 위한 자원봉사 다짐 서약서 작성, 룰렛 이벤트 등 시민들의 자율적 자원봉사 참여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페인은 의정부 시민을 대상으로 의정부 제일시장 원형무대에서 진행했다. 이용걸 이사장은 “의정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결운동 참여자 모집은 매월 1차례 셋째 주 월요일부터 1~2주간 정기적으로 개인봉사자 및 봉사단체를 대상으로 10명을 모집한다. 캠페인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 실시할 예정이다.
시대에 따라 바뀌는 ‘트렌드’처럼, 부동산 시장에도 패러다임 타이밍이 도래했다. 특히 발전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는 경기도내 주거지의 새로운 모습과 더 나아가 구·신도심까지…‘이지민기자의 하우징’ 시리즈를 통해 경기도 부동산 시장 변화를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③임대주택의 진화: 임대주택도 친환경 시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해 키운 식자재,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원재료로 만들어진 옷, 친환경 자동차 등 우리 일상에는 환경친화적인 요소가 어느새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런 사회적 움직임을 주택에 적용, 친환경 ‘의식주(衣食住)’를 완성하고 있다. 경기도 곳곳에 있는 LH 친환경 임대주택에 방문해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살펴봤다. ■ 노후 영구임대주택에 ‘친환경’…에너지 효율이 ‘쑥’ LH가 시행하고 있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준공된 지 15년 이상이 지나 에너지 소비 효율이 떨어지는 노후화된 영구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주거지를 탈바꿈 해주는 노후화 주택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다. 친환경, 고효율 자재를 사용한 단열 설비, LED 전등 및 절수형 설비 등을 설치, 에너지 소비 효율을 향상시켜 주거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신발장, 받침장 등을 추가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등 입주자가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준공 30년이 넘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목련마을주공1단지아파트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예전의 낡은 모습을 벗어내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22일 방문한 야탑동 목련마을주공1단지. 1993년 5월 준공된 해당 아파트에는 32년간의 주거 흔적이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곰팡이 등 곳곳에 남겨진 생활 흔적들은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쾌적한 주거지로 변화했다. 주방을 구분하는 중간벽을 드러내고 벽지부터 창 마감, 방과 화장실 문, 개수대와 선반까지 전 입주자들의 흔적을 깨끗이 지워내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 리모델링을 완료한 세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입주자를 반긴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내부를 새롭게 단장한 세대는 55세대이며, 올해 40세대가 리모델링 공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된 세대는 공사를 위해 임시 거처로 주거지를 옮긴 기존 세대가 재입주거나 임대 공고를 통해 새로운 입주자를 맞이하게 된다. 인근 수원 등지에서 선행된 그린리모델링 완료 세대에 지역 주민의 만족도가 높았던 만큼, 탈바꿈한 목련마을1 세대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가능 주택관리공단 분당목련1 관리소장은 “준공된 지 30년이 넘는 주택을 전면 리모델링함으로써 취약했던 에너지 효율이 대폭 개선되어 관리비 부담이 경감되고 주택 품질이 높아져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입주민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LH경기남부지역본부는 분당목련1 등 14개 단지를 대상으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약 1천200호의 공사를 완료했다. LH경기남부는 3~5월 업체선정부터 시작, 11~12월 중 준공 및 입주가 가능하도록 추진해 올해는 11개 단지, 660호가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 임대아파트에 ‘태양광 설비’ …주거 비용 부담은 ‘뚝’ LH는 일찍이 태양광 등을 활용해 주택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0년 LH는 태양광을 이용해 각 가구에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오산누읍지구 국민임대아파트 단지(1천179세대)에 적용했다. 아파트 각 동의 옥상에 태양광 집열기를 설치, 태양광으로 가열된 온수를 각 가구에 공급해 단지 기준 연간 8천500만원의 급탕비를 절감하고, 연 290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켰다. LH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은 최근에도 임대아파트에 적용되며 입주민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6년 준공된 용인동백 호수마을 주공 3단지 아파트에는 태양열 발전설비를 이용해 아파트 관리비가 저감되는 효과를 거주민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 입구에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현황판에는 시간별 발전량과 누적 발전량, CO2 저감량이 기재되며, 전월 및 그해 절감 전기료가 실시간 반영된다. 898세대가 거주 중인 해당 임대아파트는 태양열을 이용,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약 266만원의 전기료를 아꼈다. 663세대가 거주하는 용인 서천의 한 임대아파트도 설치된 태양광 발전설비(설치 용량 75kW)를 통해 저소득층의 월간 전기요금 약 1백만원가량의 주거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 입주민은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되면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궁금했는데 단지 내 현황판에서 실시간으로 절감된 관리비를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 ‘제로에너지주택’ 건설 박차…친환경 행보에 ‘딱’ 설계단계에서부터 외부 단열, 환기 등을 고려해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태양열·지열과 같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를 설치해 온실가스 감축 등 효과를 낼 수 있는 제로에너지주택(ZEB)도 LH의 대표적인 친환경 주택 전략이다. 국토교통부는 2050년에는 모든 건축물 신축 시 ZEB 1등급(에너지 자립률 100% 이상) 수준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공공부문은 민간 부문보다 빠르게 지난해부터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 30세대 이상 공공 분양·임대 공동주택은 ZEB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40%) 인증 의무를 확대했다. 이에 LH는 제로에너지주택 건설을 추진, 지난 1월 초 기준 총 34개 블록 1만8천359호의 ZEB를 건설 중이다. 올해는 제로에너지주택 3천300호가 착공하고 약 10만호가 신규 설계에 들어간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인허가 받는 주택에는 제로에너지기술을 전면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3기 신도시에 들어서는 LH공공주택도 제로에너지주택으로 건설될 예정으로 제로에너지 주택 건설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그중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도입한 LH경기남부지역본부의 대표 녹색건축물 제로에너지주택은 지난 2022년 10월 입주한 화성남양뉴타운 B-11BL과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이다. 화성남양뉴타운 B-11BL과 과천지식정보타운 S-3BL은 단열성능 강화 등 건물에 쓰이는 에너지 요구량을 줄였으며, S-3BL에는 주동 옥상은 물론 경사지 유휴공간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늘렸고, 남양뉴타운 B-11BL에는 측면 벽에 태양광 패널을 추가 설치했다. 또 S-3BL에는 건물의 에너지 사용 정보를 계측·분석해 보다 에너지 관리 효율을 높이는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도입했다. B-11BL은 ZEB 5등급을, S-3BL은 주거 부문은 ZEB 5등급, 종합보육센터의 경우는 ZEB 3등급을 획득했다. 제로에너지 5등급의 전용면적 84㎡인 경우 전기 요금이 월 4만3천원, 연 52만원가량 절약되고, 건물 에너지 효율도 1++등급 이상으로 냉난방 효율도 높아져, 세대당 얻는 비용 절감이 커진다. LH경기남부본부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주택 건설을 적극 추진해 입주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