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동탄 출마 국힘 후보들, 동탄시 설치 공약 발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화성을·정 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들이 동탄신도시 독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12일 유경준 화성정 예비후보는 1호 공약으로 경기도 동탄시 설치 법안을 발표했다. 유 예비후보는 “화성시가 특례시 진입을 앞두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행정구 없이 화성시청과 동부출장소, 동탄출장소로 나뉘어져 있다”며 “이는 행정구가 설치된 인근 지자체 주민들에 비해 화성시민들이 행정서비스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탄이 교통지옥, 교육 역차별, 의료인프라 부족 도시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것은 화성시가 100만 인구에 걸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법을 통한 동탄신도시를 동탄시로 승격해 행정구역 개편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화성 분시 공약은 지난해 12월 18일 홍형선 화성갑 예비후보(국민의힘)가 공약으로 처음 제시했다. 당시 홍 예비후보는 화성 서남부권과 동탄신도시 등 동부권을 분시해 서남부권 균형발전에 행정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공약 추진 배경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정민 화성을 예비후보도 이날 SNS를 통해 “한정민과 유경준, 동탄시 독립을 함께 추진한다”며 “동탄의 고질적인 행정과 교통, 교육 문제를 동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혁신이 필요하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 박진호 김포갑 예비후보, 고촌 어린이천문관·과학관 조성 공약 발표 박진호 국민의힘 예비후보(김포갑)는 12일 고촌 어린이천문관·어린이과학관·숲속놀이터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박진호 후보는 “김포의 미래인 아이들이 하늘과 별을 보며 큰 꿈을 키우고 새로운 견문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약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해당 공약은 고촌에 지정된 그린벨트 공간과 상생할 수 있는 점에서 환경을 보존함과 동시에 아이·부모 안심공간을 조성한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천문관·어린이과학관과 함께 발표된 숲속놀이터의 경우, 서울 아차산 숲속놀이터 및 경기도 군포 수리산 숲속놀이터를 모델로 한다”면서 “해당 공약이 추진될 경우 ‘김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후보는 “실제 고촌엔 김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김포현대아울렛’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천문관·어린이과학관·숲속놀이터 등이 조성된다면 시너지를 발휘해 ▲인구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일자리 창출 ▲문화 인프라 개선 등의 기대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하남갑 국힘 공천 확정 이용, 오직 하남발전 위해 가겠다 제22대 총선 하남시갑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로 이용 예비후보가 최종 확정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예비후보와 빅매치가 성사됐다. 일찌감치 친윤, 친명 대결로 정치권으로부터 관심을 모아온 선거구였다. 국민의힘 22대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국민의힘 하남시갑 선거구 후보로 이용 예비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를 비롯 윤완채·김기윤 예비후보 간 3인 경선(여론조사 등)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 후보로 선정되면서 재선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 수행실장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최측근이자 현재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이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추미애 예비후보와 하남시갑 선거구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추 예비후보는 당 대표와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민주당 중진 의원 출신이다. 또 하남시을 선거구 국민의힘 후보 경선은 이창근 전 하남시 당협위원장과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 간 2인 경선으로 이날부터 12일까지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진행, 13일께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앞서 전략 공천된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후보와 본선에서 승부를 겨룬다. 이용 후보는 후보 선정 후 “하남의 시민과 당원의 관심과 성원으로 국민의힘 하남시갑 후보가 된 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이 따른다” 면서 “민심을 진심을 다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정치하는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남발전을 위한 길을 무소의 뿔처럼 가겠다. 상대가 누가 됐든 저 만의 레이스로 하남 발전을 위한 정치, 하남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 국힘 박재순 수원무, 민주당 염태영 후보에 공개 토론 제안 국민의힘 박재순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본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년 수원시 행정을 총괄했던 장본인에게 묻고 싶다는 시민들의 요청이 폭발하고 있다”며 “둘 중 한 사람은 국회에 입성할 텐데 지역민들을 위해 솔직하게 지역 문제 해결 방안을 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권당으로 대통령과 도지사, 시장, 국회의원까지 모두 한편일 때 불가능한 일이 과연 무엇인지 시민들은 궁금해한다”며 “이제는 시민들도 모르는 행정은 없어야 한다. 투명한 행정과 정치를 위해 공개적인 토론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촉구했다.
총선 여론조사-여주·양평 거대 양당의 양자 대결로 요약되는 4·10 총선 여주시·양평군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선교 전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최재관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여주시·양평군 선거구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김 전 의원은 55.6%, 민주당 최 전 비서관은 36.0%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9.6%포인트였다. 기타 후보는 3.6%, ‘지지 후보 없음’은 3.7%, ‘잘 모름’은 1.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 전 의원은 여주시에서 56.6%, 양평군에서 54.8%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해 최 전 비서관(여주시 33.0%, 양평군 38.8%)보다 각각 23.6%포인트, 16.0%포인트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 김 전 의원은 만 18~29세(56.2%)와 60대(59.5%), 70대 이상(76.5%)에서 50%를 넘은 반면 최 전 비서관은 40대(52.9%)에서 50%를 넘었다. 30대는 김 전 의원 45.8%, 최 전 비서관 46.5%로 오차범위 내 초박빙이었고 50대도 김 전 의원 48.5%, 최 전 비서관 40.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55.6%, 민주당 30.9%로 24.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비례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미래 49.5%, 더불어민주연합 13.8%, 조국혁신당 18.7%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 성격과 관련,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답변이 54.8%로 ‘정부와 여당 견제를 위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1.6%)보다 높게 나왔다. ‘기존 거대 정당이 아닌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10.5%, ‘잘 모름’은 3.1%로 조사됐다. ※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9~10일 이틀간 경기도 여주시·양평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된 무선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된 무선 93%와 11개 주요국번 RDD 유선 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7%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4·10 총선 여주시·양평군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 성향은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비례정당 지지도에선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전 연령대에서 오차범위 내로 접전을 벌였다. ■ 정당 지지도 전체 응답자의 55.6%가 국민의힘을, 30.9%가 더불어민주당을 각각 지지한다고 답했다. 녹색정의당 1.2%, 개혁신당 3.1%, 새로운미래 1.3%, 기타정당 2.4%였으며 ‘지지 정당 없음’은 4.7%, ‘잘 모름’은 0.8%다. 국민의힘은 남성(55.1%)과 여성(56.1%) 모두 민주당(남성·여성 30.9%)보다 각각 24.2%포인트, 25.2%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대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70대 이상 75.8%, 60대 59.6%, 50대 52.3%를 얻은 반면, 민주당은 11.4%(70대 이상), 26.6%(60대), 37.4%(50대)를 기록했다. 만 18~29세 역시 국민의힘은 48.0%, 민주당은 30.2%로 조사됐다. 30대와 40대는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국민의힘 43.2%, 민주당 42.1%, 40대는 국민의힘 40.6%, 민주당 48.3%였다. 지역별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여주시 56.4%, 양평군 54.9%으로, 민주당(여주시 31.3%, 양평군 30.6%)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 비례정당 지지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미래가 49.5%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더불어민주연합(13.8%), 녹색정의당(1.8%), 개혁신당(3.4%), 새로운미래(4.9%), 조국혁신당(18.7%), 기타정당(2.3%)으로 집계됐으며 ‘지지 정당 없음’과 ‘잘 모름’은 각각 3.3%와 2.4%였다. 국민의미래는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오차범위 밖의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40대는 더불어민주연합 24.1%, 국민의미래 30.7%, 조국혁신당 28.4%로 3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40대뿐만 아니라 만 18~29세(13.4%, 15.2%), 30대(17.5%, 23.9%), 50대(13.7%, 20.7%), 60대(13.4%, 22.1%), 70대 이상(5.2%, 5.1%) 등 전 연령대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총선 성격 총선 성격과 관련,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 여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54.8%, ‘정부와 여당 견제를 위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1.6%로 각각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전체 남성 중 56.7%, 전체 여성 중 52.8%가 공감을 나타냈다. ‘정부와 여당 견제’는 남성과 여성 모두 31.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답변에서 여주시와 양평군은 각각 55.2%, 54.4%였고 ‘정부와 여당 견제’ 답변자는 여주시 30.9%, 양평군 32.2%였다. ※ 이번 여론조사는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24년 3월9~10일 이틀간 경기도 여주시·양평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된 무선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된 무선 93%와 11개 주요국번 RDD 유선 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7%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전 한때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포근한 날씨가 찾아온 12일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한 들녘에서 농부들이 올 한해 농사를 위해 밭을 갈고 있다.
개혁신당 지도부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관련 이공계 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반도체벨트’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12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이원욱 의원과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는 반도채 인제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젊은 세대에 있어 반도체는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 됐다”며 “인재들이 의대나 단기적인 고소득 직종으로 가는 것보다 반도체 연구 쪽에서 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내에서 인재 육성 부분은 정치가 결합돼 얘기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저희 개혁신당과 소통하면서 정책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벨트에 속해 용인갑에 출마한 양향자 원내대표는 과거 삼성전자 임원을 지낸 경력을 강조하면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양 원내대표는 반도체특위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토대가 된 K-반도체 전략을 수립하고, 삼성전자의 300조원 용인 투자를 결정지은 ‘K- 칩스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양 대표는 “용인 특화단지 공사가 지지부진한 것은 정부 여당이 정쟁에 함몰되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혁신당은 첨단산업 특화단지 국가 직접 조성, 특화단지 인접 지자체 교부금 우선 배분 등을 담은 ‘K-칩스법’ 시즌2를 당론으로 삼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당시 위조한 토사 반·출입 확인서를 작성한 것으로 지목된 토목공사 현장 책임자 오모씨(50)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서류를 작성해 시행사 측에 넘겼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12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1단독 진민희 판사 심리로 열린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2차공판에서 오씨는 권한 내에서 작성한 것이어서 위조문서가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공판은 해당 사업 관련 사문서위조 및 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사업시행사 ESI&D의 대표이사인 윤 대통령의 처남 김모씨(54) 등 시행사 관계자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판에선 오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는데 그는 당시 공흥지구 사업 아파트 시공사인 H사 토목공사 담당 현장 책임자다. 검찰은 지난 2016년 당시 오씨가 작성한 토사 반출입 확인서와 운반 거리 확인서 등이 담긴 토취장 및 사토장 관련 서류를 제시하며 신문을 시작했다. 검찰이 문서 작성 경위에 관해 묻자 오씨는 “2016년 6월 말~7월 초 시행사 대표 김씨가 사토 반출입 확인서가 필요하다고 전화로 요청해 하도급 업체에서 받아놓은 자료를 넘겨줬는데, 이후 재차 전화해서 토사 운반거리(공사 현장에서 나온 토사가 밖으로 운반되는 거리)가 짧으니 먼 거리(로 운반되는) 사토장(이 있는) 서류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처음엔 그 서류가 전부라고 말해줬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그 당시 제가 근무하던 서울 송파구 오금동 보금자리 주택사업 토목공사 현장의 토사를 처리하던 경기 광주시 퇴촌면 사토장이 양평 공사현장과 18.5㎞가량 떨어진 게 생각나 광주 퇴촌 사토장으로 토사를 운반한 것처럼 서류를 만들어줬다. 실제로는 양평 현장 토사가 그곳으로 보내진 적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위조 문서를 작성한 방법을 묻자 오씨는 "김씨에게 이메일로 받은 엑셀 파일 양식에 토사 운반량과 사토장 위치(광주 퇴촌면) 등을 임의로 적고, 토사 운반 처리 관련 업체의 도장 이미지를 그림판 프로그램으로 잘라서 붙여 넣는 방식으로 서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도급 업체의 도장 이미지 파일을 보관하고 있었던 이유를 묻자 "하도급 업체가 매달 공사비 청구를 시공사에 하는데 업무 편의상 하도급 측에서 보내 줘 갖고 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오씨는 "시행사 대표 김씨의 요청으로 그 서류를 작성해 보내줬을 뿐 그걸로 인해 이득을 본 건 없다"고 말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반대 신문에서 "시행사 측인 김씨가 토사 반출입 확인서를 요청한 것이 부적절한 것은 아니지요"라고 물었고, 오씨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오씨는 사문서위조 혐의를 두고 관련 서류에 기재된 토사 운반 내용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권한 내에서 작성한 것으로 위조문서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서 검찰이 신청한 증인을 상대로 신문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6일 열린다.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재위 1834~1849년)이 효정왕후와 가례를 치른 후 진하장면을 그린 궁중기록화다. ‘헌종가례진하도병풍’은 총 8첩으로 구성돼 있다. 극세필에다 진채로 이뤄진 대폭의 가례도는 회화사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167년 전의 궁중혼례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라고 할 수 있다. 문화재청 제공
최근 ‘필수의료’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회적 이슈가 됐다. 그런데 필수의료에 대해 논하기 전에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과연 무엇이 ‘필수의료’일까? 대한의사협회에서 간행한 ‘필수의료 중심의 건강보험 적용과 개선방안’에서는 필수의료를 진료가 지연될 경우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료 영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뇌출혈, 심장마비 등의 응급질환, 암 같은 중증질환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오랜 기간 꾸준히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 행위 모두 필수의료로 볼 수 있다. 실제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행해지는 의료의 거의 모든 부분은 필수의료나 다름없다. 근래에 의료를 필수나 비필수의 범주로 나누는 것은 정책상의 필요가 있을지는 몰라도 환자와 의료진에게 응급, 중증질환 치료만이 필수의료이며 상대적으로 병의 진행이 잘 드러나지 않는 만성질환 관리 및 모든 질환의 예방을 책임지는 1차 의료는 그렇지 않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는 현재 의료 체계의 실정과도 맞지 않고 환자의 건강 증진이라는 관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과거에는 병이 난 후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행위를 ‘의료’라고 했다면 이제는 병이 생기기 전에 위험인자를 제거하는 행위로부터(1차 예방), 병이 생겼지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중재하는 행위(2차 예방), 그리고 병이 생긴 후 치료를 하여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3차 예방) 모두를 의료의 범주 안에 포함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30년 이상 하루 한 갑씩 흡연을 한 성인이 금연치료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은 ‘1차 예방’에 해당된다. 이를 통해 심장마비와 같은 심혈관질환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에 걸릴 위험을 제거한다. 이 사람이 2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통해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은 ‘2차 예방’이다. 2차 예방은 병이 생긴 증거를 발견해 병이 드러나기 전에 가능한 빨리 발견, 치료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만일 이 사람이 어느 날 산책 중 가슴이 아프고 호흡이 불편해 응급실을 찾았는데 심전도에 이상이 발견돼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키는 치료를 받게 됐다면 이는 ‘3차 예방’에 해당된다. 병의 진행은 ‘병 없음’에서 ‘병이 갑자기 생김’으로 완전히 구분될 수 없고, 그 원인부터 결과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점차적인 방향성을 갖는다. 이 연속성 안에서 어느 시점에 어떤 의료적 개입이 필요한지를 적절히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한 갑씩 흡연한 지 10년된 30대 여성에게 매년 흉부엑스레이 촬영을 권유한다면 환자를 불필요하게 방사선에 노출시키는 과잉진료가 되겠지만 매일 한 갑씩 흡연한 지 30년이 넘은 70대 남성에게 저선량 흉부 CT 대신 흉부엑스레이를 권한다면 병을 놓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오랜 기간 흡연을 해 건강에 대한 걱정이 있을 때 이에 대한 상담을 위해 어느 과를 가야 할지부터 막막할 수 있다. 흡연이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 순환기 내과를 가야 할지, 가끔씩 기침이 날 때마다 불편하니 이비인후과나 호흡기 내과를 가야 할지 알기 어렵다. 어쩌면 이 환자는 갈 수 있는 모든 과를 다니면서 각 과에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모든 검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수많은 분과로 나눠진 의료를 효율적으로 적정하게 사용하기 위해 생긴 제도가 바로 1, 2, 3차로 나눠진 의료전달체계다.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절한 장소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건강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3차병원에 감기 환자만 많고 중증호흡기질환 환자가 적다거나, 가까운 동네의원에 당뇨합병증이 심환 환자가 많고 3차병원에는 당뇨를 예방하고 싶은 사람이 다닌다면 이는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도, 건강을 효과적으로 증진한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1차 진료는 질병이 발생하기전 또는 질병 발생 후 환자가 최초로 만나는 의료다. 즉 환자와 환자의 가족 더 나아가 지역사회를 잘 아는 주치의가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의 종류와 관계없이 포괄적인 의료를 제공하고 필요시 특정분과의 전문의가 있는 2차 또는 3차의 상급병원에 의뢰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다. 요즈음 필수의료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고 응급 상황에서 해당 과의 의사가 없어서 또는 병상이 부족해서 제때 치료를 못 받을 뻔한 몇몇 위기들이 뉴스에 보도되면서 위중한 상황에 긴급하게 필요한 것만이 필수의료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실제로 의학은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빛을 발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기 전에 예방하는 쪽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이, 경증에서 시작하지 않은 중증질환도 없다. 생명과 건강을 보호·증진하기 위한 모든 필수의료 행위는 중요하며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건강할 때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아플 때는 적재적소의 치료로 연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내 집 주변의 동네의원, 1차 진료 기관이다. 모든 건강 상태를 포괄적으로 진료하는 1차 의료, 1차 진료를 목적으로 하는 동네 의원, 여러분의 주치의를 표방하는 가정의학과를 통해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비용 절감까지 달성하는 진정한 의미의 필수의료가 널리 행해지길 바란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오솔길 김도성 생강꽃 산수유꽃 노랗게 핀 산 숲길 손끝에 솔잎 뜯고 휘적휘적 걷는 길 누군가 따라오려나 돌아보니 오솔길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봄은 가만히 앉아 있기엔 아까운 계절이다. 무엇보다도 설레는 가슴을 그냥 둘 수 없다. 어디든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오솔길은 봄을 맞이하기에 딱 좋은 길. 그것도 혼자라야 맛이 난다. 이 동시조는 새봄을 맞은 이의 설레는 마음을 오솔길에 펼쳐 놓았다. 재미있는 것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자꾸 뒤를 돌아다보게 된다는 것. 누군가 자기를 따라온다는 느낌.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오솔길이었다는 것. 이 동시조를 읽다 보니 장욱진 화백의 「자화상」이란 그림이 떠오른다. 황금 들녘 사이로 오솔길을 유유히 홀로 걸어가는 신사의 모습. 한 손에는 모자를 들고 또 한 손에는 우산을 든 모습이 마치 먼 길이라도 가려는 듯, 단순함을 추구했던 그의 그림 세계와 이 동시조의 간결함을 같은 선상에 놓고 싶다. ‘생강꽃 산수유꽃/노랗게 핀 산 숲길’의 장화백의 저 황금 들녘과, ‘손끝에 솔잎 뜯고/휘적휘적 걷는 길’은 어쩜 그리도 같은 심상의 표현인가.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여기서 이 동시조의 제목을 ‘오솔길’이 아닌 ‘자화상’으로 바꿔도 좋지 않을까? 김도성 시인이 걸어온 삶의 길로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시인은 최근 가곡과 대중가요 가사 창작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건투를 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가전명가’ 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손꼽히는 AI 기반 상업용 로봇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배송과 물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상업 로봇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해당 분야의 역량 고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천만 달러(한화 약 800억원)을 투자하고 회사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하정우 전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가 대표를 맡고 있다. 베어로보틱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에서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는 LG전자의 베어로보틱스에 대한 지분 투자가 단순히 단기 수익 실현을 위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 주목한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해왔고 밝혔다. 또 주식매매거래가 종료하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으로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지분 보유자 위상을 갖게 된다. 베어로보틱스가 지닌 테크 분야 인재와 기술 능력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베어로보틱스의 공동 창업자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엔지니어 그룹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이다. 특히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와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 하에 베어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르면 개방형 구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AI 기반 자율주행 등 확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로봇 사업의 역량이 급격히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과 호텔, 레스토랑, 병원, 스마트 물류창고 등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로봇 솔루션 경험을 축적해왔다. 경북 구미에 있는 LG퓨처파크는 상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서비스를 시작으로 배송과 방약 등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R&D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을 LG전자의 노하우와 결합하면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주도하고 시장진입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춰 사업 효율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LG전자 측은 기대했다. 이삼수 LG전자 CSO(최고전략책임자)는 “베어로보틱스 지분투자는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접어들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기는 경쟁력’을 지닌 사업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Embodied) AI나 로봇 매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해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