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올해는 경영진들이 감당하는 해”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사 대표 등 경영진에게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들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2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19일 회현동 소재 본사 대강당에서 ‘2024년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열고 “기업문화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 만큼 마라톤을 뛴다는 마음으로 지치지 않고 함께 달려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워크숍에서 올해를 ‘도약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로 정하고 ▲역량집중 ▲시너지 ▲소통 등 3대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과 함께 ‘선도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성장전략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그룹 자회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며, 기업문화 혁신의 발판인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은 이 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성장기반 확보 ▲리스크관리 ▲그룹시너지 확대 ▲디지털·IT경쟁력 강화 ▲기업문화 혁신 고도화 & 사회적 신뢰도 제고 등 5대 전략 방향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증자를 완료한 종금사 역량 강화를 통해 증권업 진출에 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5일 성공적으로 완료한 그룹 IT거버넌스 개편 효과를 본격화해 생성형AI, 토큰증권 등 디지털 신사업 추진에 한층 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재확인했다. 임 회장은 “그룹 구성원들이 자신감과 감사,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의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 "단통법 폐지 전이라도 단말기 가격 인하 방안 강구"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정부는 같은날 오전 제5차 민생토론회를 열어 국민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단통법을 전면 폐지,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공시와 추가지원금 상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2014년 도입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또 올해부터 실시되는 늘봄학교와 관련해 "프로그램 마련 및 전담인력 충원 등 늘봄학교 전면 실시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라"며 "조만간 늘봄학교를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개최해 학부모들의 의견과 바람을 폭넓게 청취하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늘봄학교는 올해 1학기 2천개교를 시작으로 2학기 6천1백개교로 확대돼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23일부터 시작될 영하 10도를 밑도는 북극 한파에 대한 대비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기온이 급강하해 한파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취약계층의 난방 등 안전과 돌봄에 만전을 기하라"로 주문하면서 "한파와 폭설로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했다.

與 삼성전자 고동진, 野 현대차 공영운…재계 인사 영입 경쟁

여야는 22일 우리나라의 대표적 글로벌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출신 인사를 각각 영입하며 치열한 재계 인사 영입 경쟁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에 공을 들여온 고동진 전 삼성전자 모바일부문(옛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40년간 IT 발전의 상징 같은 분으로, 뉴욕 타임스퀘어에 있는 갤럭시 광고가 거기에 계속 있을 수 있는 위상을 만들어준 분”이라며 “함께 가면 길이 된다고 고 사장님께서 저희와 함께 가주는 그 길이 훨씬 더 새롭고 멋진 길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저희가 지방 가면 셀카 찍잖아요. 고 사장님 모시면서 제 아이폰으로 찍는 건 좀 이상해서”라며 양복 안 주머니에서 삼성 갤럭시 Z플립을 꺼내 취재진을 배경으로 함께 셀카를 찍는 세리머니를 했다. 고 전 사장은 “직장생활을 40년 했지만, 이곳에서는 ‘이제 새로운 생각과 자세를 가져야 된다’라고 생각한다”며 “육체적으로는 신입사원 때처럼은 못 돌아가더라도 마음만은 신입사원의 자세로 돌아가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기회가 닿아서 이곳에 출근하게 되면 매일 이곳 옆에 흐르는 한강에 깨끗한 물 한 바가지 붓는 그런 심정으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9호 인재로 영입했다. 민주당은 공 전 사장이 현대차에서 해외정책팀 부서를 신설해 국가별 수도에 거점을 만들어 법률, 통상, 환경 등 자동차산업에 영향이 큰 분야별 이슈에 대응하는 전문가를 채용하고 글로벌 연결망 구축에 앞장섰다고 소개했다.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님은 현대차가 글로벌 탑3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분”이라며 “당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생산 기반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서 기업정책 부분에 공 전 사장님이 현장 기업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 전 사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는 성장률 약 1.4%로 평상시 기준 한국전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0%대 저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전문가들도 있다”며 “우리 경제가 악순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다시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보 인천경기본부, ‘의료비 부담 완화노력’ 등 6대 중점 과제 제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남훈)가 국민 중심의 건강보험 제도 혁신과 소통 활성화를 위한 신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건보 인천경기본부는 지난 19일 여의도에 있는 공단 스마트룸 회의실에서 권역별 지사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중점 사업 계획과 운영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회에서 ‘국민의 신뢰를 높이고, 탄탄한 건강보험을 위한 현장경영 강화’를 위한 6대 중점과제가 제시됐다. 6대 중점과제는 ▲ 국민 지지의 건강보험제도 기반을 위한 지역본부 역할 강화 ▲ 공정·공평 부과체계와 효율적 징수를 통한 수입기반 확충 ▲ 든든한 급여 기반 지원·내실화로 국민 의료비 부담 완화 ▲ 생애주기별 예방적 건강관리 강화로 지역사회 건강수명 향상 ▲ 수급자 중심, 통합돌봄 기반 조성 및 서비스 질 제고 ▲ 소통과 배려가 넘치는 직원이 행복한 조직문화 조성 등이다. 김남훈 본부장은 “수도권 지역으로의 인구 밀집 등 환경적 특성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공단의 핵심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석 이사장은 “인천·경기 지역은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국민 중심의 효율적 업무수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보험자로의 책임감과 균형감을 가지고 국민의 평생건강과 지속 가능한 제도를 만들기 위해 모든 직원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민연합, “서울지하철 5호선 대광위 중재안 절대 수용 불가”

인천시민연합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선 조정(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2일 인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최근 대광위가 발표한 조정(안)에 (가칭)원당사거리역과 (가칭)불로역에 빠진 만큼 이를 반영하기 위해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인천시민연합은 김포에는 7개의 역사를 배치하면서도 인천에 단 2개의 역만 배치한 점에 대해 반발했다. 이어 인천시민연합은 “김포골드라인 증차만으로 혼잡율이 150%까지 감소한다”며 “4호선 등 수도권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치이며, 단순 증차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시민연합은 원당사거리역과 불로역은 경전철조차 다니지 않는 교통의 불모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인천시민연합은 “검단 구도심 주민들은 십수년간 검단 신도시 건설과 쓰레기 매립지 문제로 희생해왔다”며 “주민들에게 합리적이고 정당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주경숙 검단시민연합 회장은 “대광위의 조정(안)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구도심과 신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5호선 인천시안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행동을 모두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인천시민연합은 서부권광역급행철도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이 이뤄지는 만큼 김포의 교통 혼잡도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5호선 연장선 역시 김포시(안)과 비슷한 대광위 중재안으로 추진한다면 김포를 위한 ‘과도한 특혜’라고 강조했다. 임영수 인천시민연합 상임대표는 “김포에 대한 과도한 교통특혜”라며 “골드라인 수요 예측 실패는 명백한 김포시의 책임”이라며 “정부에 돌려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5호선 연장선을 인천시(안)으로 확정하기 위해 정치권과 끝까지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총선 지원사격…승리 다짐에도 유권자 관심 저조 [4·10 총선]

경기도의회 양당이 4·10 총선 전쟁에 참전했으나 도의원들에 대한 낮은 관심도로 유권자 민심 얻기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22일 도의회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지난 17일 단장인 재선 방성환 의원(성남5) 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시 한 식당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총선과 관련 ▲조직 관리 ▲정책 발굴 ▲홍보 강화 등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31개 시·군에 총선기획단 지회장을 임명해 각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지회장은 각 지역구 의원들이 맡으며 국민의힘 도의원이 없는 부천·시흥·오산·군포 등 4곳에 대해선 비례대표 도의원들이 이름을 올린다. 방성환 단장은 이를 통해 중앙당과 지역사회 가교 구실을 맡을 예정이다. 민주당 역시 지난해 6월 4선 김진경 의원(시흥3)을 단장으로 총 8명의 총선전략기획단을 구성하고 민생정책예산을 올해 경기도 본예산안에 반영했다. 민주당 총선전략기획단은 도의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확인하는 한편, 다음 달 설 연휴 이후 회의를 통해 민생과 밀접한 정책을 발굴할 방침이다. 김진경 단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경기침체가 가속하는 만큼 민생을 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양당은 저마다 자당 승리를 다짐하고 있으나, 유권자들 입장에서 도의원들의 이 같은 활동상을 크게 인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방정치에 비해 중앙정치가 상대적으로 더 큰 관심을 받는 탓에 국회의원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반면, 도의원의 경우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A 도의원은 “우리가 좋은 정책을 발굴해도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 도민은 이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도의회 차원의 정책으로 우리 당의 지지를 끌어내고 싶지만, 무관심 탓에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