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전보다 소폭 하락해 3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은 33%였다. 이는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12∼14일의 31%보다 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한국갤럽은 연말연시 등으로 3주간 조사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3%),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국방·안보'(5%), '서민 정책·복지'(4%), '공정·정의·원칙', '결단력·추진력·뚝심', '전 정권 극복', '부동산 정책',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3%) 순이었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3%p 내린 5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6%), '거부권 행사'(10%), '외교', '소통 미흡'(이상 7%), 독단적·일방적',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6%)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인천에서는 긍정 평가가 31%로 63%인 부정 평가와의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그 밖에 서울,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섰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가 줄고 '서민·복지, 부동산 정책'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거부권 행사'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로 직전 조사와 모두 동일했다. 정의당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3%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직전 조사보다 1%p 올랐다. 한편,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3%,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22%로 접전이었다. 이낙연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각각 3%,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각각 1%로 나타났다. 이 밖에 국회의원 선택 기준으로는 '청렴하고 도덕적인 사람'(도덕성)이 25%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결단력, 추진력 있는 사람'(추진력) 24%, '능력, 경험 있는 사람'(능력) 22%, '소통, 화합하는 사람'(소통력) 17%, '정치 신인, 참신한 사람'(참신성) 6% 순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기피 요인으로는 '공익보다 사익 위하는 사람' 32%, '우유부단, 무책임한 사람' 21%, '막말, 혐오 발언하는 사람' 18%, '능력, 경험 부족한 사람' 14%, '구태 정치인, 진부한 사람' 8% 순이었다. 국회의원 우선 유형과 기피 유형은 5가지 유형을 제시한 뒤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일반
장영준 기자
2024-01-12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