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관 몇 사람보다 대통령 마인드 바뀌는 게 중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인천 계양을)는 4일 “국민의 삶을 무한 책임져야 될 정부·여당이 국정 책임을 무한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상실됐다, 실종됐다, 이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민생 외면 때문에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이 올해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예산안 처리 방해, 민생입법 발목잡기, 상습적인 거부권 남발, 국정을 이렇게 무책임하게 청개구리처럼 운영해야 되겠나”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곧 개각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바뀌어야 될 것은 장관 몇 사람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마인드와 국정 기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반성 그리고 민생예산 입법 처리에 협조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며 “예산안 처리 법안 처리 협조는 원래 여당이 야당에게 하는 말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했던 요양병원 간병비 건보 적용이 여당에 의해서 협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모처럼 여당과 야당이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같은 입장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당적인 공감대가 이루어진 만큼 관련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여·야·정 정책협의체 구성을 정부 여당에 정식으로 제안 드린다”며 “민주당이 증액한 80억원 규모의 내년도 시범 사업 예산의 원활한 처리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신내림 안 받으면 죽어” 7억 가로챈 유명 무속인 징역 3년

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점을 보러 찾아온 손님 등에게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죽는다고 속여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폭행치상 등)로 기소된 무속인 A씨(47·여)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곽 판사는 “피고인의 행위는 진정한 무속행위가 아니라, 이 형식을 빌려 피해자들로부터 재산상 이익을 취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행위”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에게 불행을 고지하거나 길흉화복에 대한 어떤 결과를 약속하고, 굿 비용 명목 등으로 대가를 교부받은 경우 관습이나 종교행위로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면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곽 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가 다수고, 피해액도 크다”며 “피고인은 법정에 이르러서도 변명으로 일관하며 그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2021년 8월까지 B씨 등 9명으로부터 모두 6억8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세를 탄 그는 6년 전부터 구독자 수가 3만명 가까이 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 2007년 파산 선고를 받았고, 밀린 신용카드 대금을 포함해 빚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지난 2019년 8월께 인천 서구에 있는 자신의 신당으로 점을 보기 위해 찾은 피해자 B씨에게 “네가 어린 시절부터 가족과 떨어져 불행하게 사는 것은 신내림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신내림을 받으면 너와 가족들이 잘 살 수 있고, 신굿 비용을 지급하면 신굿을 해 신내림을 받게 해주겠다”고 거짓말했다. B씨로부터 500만원을 신굿 비용 명목으로 받은 A씨는 2020년 10월까지 모두 13회에 걸쳐 총 7천여만원을 신굿 비용 명목으로 받아 가로챈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A씨는 2020년 7월 피해자 부부 C씨와 D씨에게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C씨는 몸아 아파 죽을 것이고, D씨는 앞길이 막힐 것이다”면서 같은 해 11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신굿을 해주는 대가로 1억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지난 2020년 7월 7명의 신제자들과 기도를 하던 중 피해자 E씨에게 “속에 뱀이 들어있으니 빼내야 한다”며 퇴마 의식을 명목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피해자의 복부를 신장칼과 팔꿈치 등을 이용해 1시간 가량 누르는 방법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이로 인해 E씨는 자궁 및 질 출혈 등의 상해를 입었다.

수원FC, 잔류 위한 마지막 여정…김포, 첫 K리그1 도전

수원FC가 1부리그 생존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8년 만에 부산 아이파크와 운명의 대결을 펼치고, K리그2 김포FC는 두 시즌 만에 리그1 첫 진출을 꿈꾼다. K리그1 시즌 최종전서 제주와 극적인 무승부로 승차 없이 다득점에서 앞선 11위에 오른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에서 K리그2 2위 부산과 1차 원정 경기를 펼친다. 두 팀은 8년전 승강PO를 벌여 당시 2부 팀이었던 수원FC가 2연승으로 부산을 강등시키며 1부리그에 진입했었다. 따라서 이번 두 팀간 대결은 8년전 기억을 다시 소환하려는 수원FC와 ‘구원(舊怨)’을 되갚으려는 부산의 처절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8년전과 입장이 뒤 바뀐 두 팀은 공교롭게도 이후 승격 후 1년 만에 다시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터여서 1부리그 잔류와 재진입을 위한 간절함이 있다. 두 팀의 가장 최근 전적은 2019년 K리그1에서 3차례 격돌해 2승1무로 부산이 앞서있다. 비록 리그가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 득점서도 부산이 1.38골로 수원FC(1.15골)에 앞서며 실점도 0.80골로 경기당 2골을 내준 수원FC가 많다. 더욱이 수원FC는 지난 2일 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나흘 만에 경기에 나서게 돼 선수들의 컨디션이 문제다. 지난 달 26일 경기를 마친 부산에 비해 불리하다. 부상에서 공격수 이광혁과 바우테르손이 돌아오게 돼 기존의 이승우, 김현, 고메즈 등과 더불어 잔류에 힘을 보태게 된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수비가 취약한 수원FC로서는 부산의 주 득점원인 라마스(10골), 김찬(8골), 페신(7골)을 묶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K리그2 데뷔 두 시즌 만에 3위를 차지하며 승강PO에 진출한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같은 시간 홈인 김포솔터축구장에서 K리그1 10위 강원FC를 상대로 승격을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선다. 김포는 경기당 평균 1.13골과 0.70 실점이 말해주 듯 공·수가 안정된 팀으로 0.78골, 1.07실점의 강원을 상대로 2년 만에 승격을 이루기 위한 안방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K리그2 PO서 경남을 2대1로 꺾은 김포는 여세를 몰아 강원도 잡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김포는 리그 득점왕인 루이스(17골)와 주닝요가 공격을 이끌고 경남전서 골맛을 본 김종석에 대한 기대가 높다. 강원의 득점력이 빈곤하기 때문에 초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 수비력을 강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검찰, '법인카드 유용 의혹' 경기도청 등 10여곳 압수수색…이재명 연관성 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있었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검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청 신청사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총무과 소속 직원들을 비롯해 비서실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이 현재 신,구청사 등 다른 부서에 발령을 받아 근무 중인 만큼 양 청사 모두가 수색 장소에 포함됐다. 검찰은 신청사 내 회의실 3개를 대기실로 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당초 이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의 비서 역할을 한 전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모씨 만이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 넘겨졌다. 배씨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후 이 사건을 제보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씨는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대표의 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신고했고, 사건은 대검을 거쳐 다시 수원지검으로 넘어왔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와 관련한 다양한 수사 내용 중 법인카드 부분을 공공수사부에 배당하고 전담 수사팀 형식으로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 이 대표가 법인카드 유용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다. 법조계는 이번 압수수색이 단시간에 종료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해야 할 증거 자료가 많은데다 압수수색 장소 역시 많은 만큼 상단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검찰이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장기간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상황에서 또다시 시작된 압수수색이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검찰에서는 당시 압수수색 대상 및 혐의 내용과 이번 압수수색의 대상 및 혐의가 달라 적합한 수사 절차라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 중에 있다"면서 "(과거 경기도청 압수수색과)확인할 혐의 내용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절차에 따른 압수수색에 나섰을 뿐"이라고 말했다.

尹 대통령 지지율 37.6%…3주만에 소폭 하락 [리얼미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3주만에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 18세 이상 2천507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0.5% 포인트 내린 37.6%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11월 2째주(34.7%) 이후 11월 3째주(35.6%), 11월 4째주(38.1%)까지 2주 연속 상승했으나 다시 소폭 떨어져 3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2%로, 0.3%포인트 올랐다. '잘 모름'은 0.1%포인트 증가한 3.2%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1.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에서 3.9%포인트 올라 36.5%를 기록했다. 그 밖에 서울(37.8%→35.0%), 대전·세종·충청(42.3%→38.2%), 광주·전라(21.4%→19.4%), 부산·울산·경남(47.3%→44.2%) 등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직전 조사 대비 2.9%포인트 내린 23.1%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60대(52.0%→49.8%), 70대 이상(60.8%→59.2%)에서도 하락했다. 다만 20대에선 4.3%포인트 올라 30.5%대로 올라섰고, 30대에서도 1.1%포인트 오른 35.4%를 각각 기록했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5%다. 한편, 지난 30일부터 이달 1일 전국 18세 이상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1.6%포인트 내린 33.9%, 더불어민주당이 3.3%포인트 내린 43.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5.8%포인트↓), 광주·전라(5.1%포인트↓), 부산·울산·경남(4.4%포인트↓), 서울(3.4%포인트↓), 여성(3.4%포인트↓), 50대(6.0%포인트↓), 30대(5.3%포인트↓), 40대(2.8%포인트↓), 70대 이상(2.1%포인트↓), 중도층(5.1%포인트↓)에서 하락했고, 경기·인천(2.6%포인트↑)과 20대(6.6%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민주당은 경기·인천(6.7%포인트↓), 부산·울산·경남(3.4%포인트↓), 서울(3.0%포인트↓), 남성(4.4%포인트↓), 20대(12.4%포인트↓), 70대 이상(4.6%포인트↓), 60대(4.3%포인트↓), 40대(2.2%포인트↓), 보수층(6.2%포인트↓), 중도층(2.6%포인트↓)에서 내렸고, 광주·전라(5.7%포인트↑), 50대(2.5%포인트↑), 진보층(2.6%포인트↑)에서는 올랐다. 정의당은 0.3%포인트 하락한 2.7%, 진보당은 0.9%포인트 상승한 2.0%, 무당층은 3.5%포인트 오른 13.9%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올해 '인천 신축 아파트' 거래 상위권… 힐스테이트주안 1위

올 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 중 인천지역 신축·대단지 아파트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분양권 포함)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으로, 총 거래량은 540건이다. 이 단지는 2천958가구 규모로,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 단지다. 2위는 5천40가구인 인천 부평구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다. 이곳은 입주 시기가 올해 10월로 50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인천 서구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2단지와 1단지가 각각 398건, 395건의 거래가 이뤄져 6위와 8위에 올랐다. 이들 아파트 단지는 각각 약 2천400가구 규모로 올해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비교적 관리가 저렴하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거래량이 많을수록 환금성이 커진다는 접에서 더욱 거래가 활기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인천 등 수도권 단지들이 높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빙속 여제’ 김민선, 월드컵 3차 대회 500m 금빛 질주

스피드스케이팅 ‘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서 시즌 첫 500m 금빛 질주를 펼쳤다. 제갈성렬 감독의 지도를 받는 김민선은 3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벌어진 월드컵 3차 대회 마지막날 여자 500m 디비전A(1부)에서 37초73의 개인 시즌 최고 기록으로 에린 잭슨(미국·37초75)과 펨케 콕(네덜란드·38초01)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월드컵 1~5차 대회 500m를 석권하며 새로운 단거리 여왕의 등장을 알렸던 김민선은 이번 시즌 스케이트 부츠를 바꾼 후 초반 부진했다가 제 기량을 되찾고 있다. 지난달 오비히로 월드컵 1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서 각각 5·7위에 머물렀으나, 베이징 2차 대회서는 1· 2차 레이스에서 동·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9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20명 중 3번째로 빠른 10초55에 첫 100m를 통과한 뒤 가속을 붙이면서 함께 경기한 마릿 플레데뤼스(네덜란드)를 따돌렸다. 이후 폭발적인 질주를 이어간 김민선은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플레데뤼스와의 격차를 벌리며 골인했다. 김민선은 이날 우승 뒤 ISU와의 인터뷰에서 “앞선 두 차례 월드컵에서 새 부츠를 신고 실험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예전 부츠를 신고 우승했다.”라며 “다음 시즌 다시 새 부츠에 도전할 생각이지만 현재는 이 부츠가 좋다”고 밝혔다. 한편, 김민선은 폴란드로 이동해 오는 8~10일 토마슈프 마조비에츠키에서 열릴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또한번의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