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며 “사이버 인재 양성과 사이버 산업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의 중심이자 미래인 청년 화이트해커의 열정에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 최고권위의 ‘데프콘(DEFCON) 국제해킹방어대회’ 2년 연속 우승 등 국내‧외 해킹방어대회를 휩쓸고 있는 우리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노력과 우수한 성과를 격려하고, 화이트해커 등 사이버 인재 양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스마트시티를 모사한 모의환경에 대한 해킹 방어 시연을 참관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화이트해커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이버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며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최정예 인재로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경험과 고민, 미래에 대한 포부를 청취했으며, 최정예 사이버 인재 양성과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해킹방어대회 수상자, 화이트해커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중‧고교‧대학교 재학생, 군‧검‧경 등 주요기관‧기업 재직자 등이 참석했다.
정용한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시의회 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12일 대표의원직을 사퇴했다. 정용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시의회는 파행으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책임을 지고 대표의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제3차 추경 1천575억원은 시민들을 위한 안전과 민생 예산들인데 분당보건소 신축 관련 예산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당은 더 이상 협치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의장 선거부터 불협화음이 일어난 데 이어 당론을 어기고 당선돼 구속된 박광순 의장은 지난 11일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늦은 의장직 사임계를 제출했다”며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 시민들께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위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 등을 선택해 주신 당원 및 지지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직을 사퇴하고 시의원으로서 시민들과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일하는 지역 시의원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광순 의장은 징역 10개월, 추징금 50만원 등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가운데 지난 10일 사임서를 제출했다. 본회의 의결을 위해선 재적의원(34명)의 과반수(18명)가 돼야 하는데 박 의장 구속으로 국민의힘 의원은 17명이 돼 단독 처리가 어려워졌다. 그러면서 지난달 19일 3차 추경예산안 처리부터 문제가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시의회는 파행을 겪고 있다.
안양 향토기업인 동방산업이 12일 안양 삼덕공원에서 ‘사랑의 짜장차’ 기부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랑의 짜장차는 안양시 지역주민 500여명에게 짜장면을 제공했으며 어르신을 위한 효 콘서트도 열었다. 특히 사랑의 짜장차 행사장을 찾은 최대호 안양시장과 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은 직접 배식 봉사활동에 참여해 기부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효 콘서트에는 김민찬 댄스가수와 김형아 색소폰 연주, 배우 겸 가수인 이정용·노현희가 출연했으며 어르신 노래자랑도 진행됐다. 이날 사랑의 짜장차를 운영한 동방산업은 지난해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에 1천만원, 경기도 지체장애인협회에 2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매년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상호 동방산업 대표는 “이번 사랑의 짜장차 기부행사는 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행사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창단 아이들에게 합창을 통해 꿈과 희망을 주며 그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빛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천유스콰이어합창단 창단부터 모든 책임을 맡고 있는 양용석 지휘자(53)의 바람이다. 최근 부천 관내 청소년 합창단 부천유스콰이어합창단(유스콰이어)이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시민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유스콰이어의 시작은 부천시 문화재단 가족합창단이 모태였다. 애초 이천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양 지휘자는 1996년부터 부천시립합창단 단원 소속이었다. 그는 거주지가 부천이라 부천에서 아이들과 한번 좋은 음악을 만들어 연주해 보자는 생각에서 2015년 부천유스콰이어 합창단을 창단했다. 유스콰이어는 2016년도부터 정기연주회와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음악회, 부천오페라단, 부천필, 부천시립합창단, 펄벅기념관,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등 부천 내 다양한 행사에서 공연을 해왔다. 그러던 중 완성도 높은 공연에 대외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명성을 쌓아오다 관외로도 KBS ‘누가누가 잘하나’, 제2회 중국·하얼빈 청소년합창축제 초청 공연 등을 해오며 부천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한몫했다. 유스콰이어의 단원은 모두 부천 내 초교 3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의 아이들로 구성됐다. 양 지휘자는 단원들과 매주 토요일 3시간씩 집중적으로 맹연습을 한다. 양 지휘자는 매주 1회 3시간만의 연습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원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철칙이 있어서다. 그래서 다소 3시간 동안 연습 외 휴식시간이 없이 내리 연습해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은 합창단에 적응하기 어렵다. 유스콰이어합창단은 이렇듯 음악을 좋아하고 열정적인 아이들 단원으로 구성된 탄탄한 합창단이다. 최근 열린 제5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맑고 청명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유감없이 뽐내면서 단원들은 자신이 맡은 파트에서 충실하게 목소리를 합창하며 나비의 몸짓처럼 하늘하늘한 안무로 관객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양 지휘자는 합창단의 ‘단원’보다는 ‘내 아이들’이란 표현이 더 와닿는다며 자신의 딸도 함께 유스콰이어합창단에 있었다고 말한다. “제 딸은 아직도 아빠와 함께 공연하고 싶어 하지만 고3이라 이제 참으라고 했다”며 “단원 모든 아이의 합창 열정은 남다르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의 학부모들도 안심하고 아이들을 합창단에 보내고 있으며 항상 아이들을 돌봐주는 양 지휘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양 지휘자는 학부모들에게 수업 참관이나 개입은 절대 사절이다. 그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엄마 눈치 안 보고 맘껏 노래하고 춤추게 해주고 싶다. 저 또한 휘둘리는 건 싫어 한다. 다행히 학부모들이 절 믿고 맡기시는 것 같아 저도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스콰이어는 청소년 합창단이기에 어린아이들을 모두 혼자 책임지는 무게감이 있다며 아이들이 다쳐서도, 사고가 나서도 안 되기에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모든 에너지를 아이들 돌봄에 쏟고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양 지휘자는 공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돋보인다. 좋은 연주를 하고 싶어 다른 공연도 보러 가고 좋은 곡을 들으면 연주를 위해 곡을 받으러 일면식도 없는 작곡가를 만나러 대구에 여러 번 내려가 간청했던 일화도 얘기했다. 하지만 유스콰이어도 코로나의 여파가 크게 남아 있다. 창단 후 3년간 활발한 연주회로 정평이 났지만 갑작스레 맞이한 코로나로 인해 합주를 ‘줌(화상채팅)’으로 진행했다. 그는 합창을 온라인으로 배우고 연습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그 당시 입단해 아직 자리를 지켜준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양 지휘자는 “유스콰이어에는 현재는 25명의 단원이 있다. 코로나 전 당시 인원의 반 정도에 안 남았지만 연습하고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잘 따라와 주고 즐거워해 너무 감사하다. 저는 제가 조명받기보다는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빛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며 합창단을 통해 그들의 재능과 인성적인 교육 등 앞으로 살아가면서 합창의 경험이 좋은 영향을 주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가 힘들면 주변의 소중한 이들도 함께 힘들어요. 어려울수록 함께 극복하는 게 중요합니다.” 송대한 에스플랜오피스 대표(32)가 지난 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그린리더클럽에 위촉됐다. 송 대표는 그린리더로서 지속적인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후원과 봉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재단 내 1% 후원자들의 모임인 그린리더 구성원들은 아동 옹호 활동과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후원자 개발 등 다양한 활동에 힘을 보탠다. 송 대표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수원에서 지내오면서 사무실 임대업 및 임대업 관련직에 종사해왔다. 팬데믹 이후 이어진 경기침체에 송 대표 역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는 자신의 처지와 상관없이 주변을 돌아보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여겼다. 늘 주변을 살펴 어려운 이들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송 대표는 중학생 때부터 틈틈이 어르신들이 계신 시설과 기관을 찾아 봉사했다.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었던 그는 꿈을 위해 노력했고, 성인이 된 이후 사업을 안정화하고 나서는 현재 몸담은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봉사를 이어가자는 생각에 자연스레 후원이나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나갔다. 지인의 소개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존재를 알게 된 그는 올해 4월부터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일시후원을 시작으로 지역아동을 위한 고액 정기후원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구석구석에 온기를 전파하는 중이다. 그는 행궁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을 위한 기초식품 지원뿐 아니라 보육시설인 경동원에도 아이들 등 구성원들을 위해 꾸준히 물품 후원과 봉사를 이어간다. 연말을 맞아서는 난방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서도 나눔 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지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한다. 이달 말 송 대표는 경동원 소속 아이들과 후원자들이 광교산 둘레길에 함께 모여 걷는 행사에도 참여해 아이들과 접촉과 교류의 기회를 늘려갈 예정이다. 내년에도 그는 주변의 기업가와 지인 등을 모집해 자선대회를 열고자 한다. 송 대표는 “자그마한 도움이 아이들에 든든한 보탬이자 큰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제가 조금만 더 신경쓰면 아이들이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지 않겠느냐”며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주차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70대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이 재범 위험이 크다며 피고인에게 ‘10년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추가로 요청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2일 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A씨(77)의 변론기일을 열었다. 재판부는 애초 이날 A씨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었으나 검찰이 지난 8월31일 결심공판 이후 A씨에 대한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 신청서를 추가로 제출하면서 추가적인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변론을 재개했다. 검찰은 “사소한 문제를 핑계 삼아 범행해 범행 충동 자제력이 부족해 보이는 점, 거주지 건물 폐쇄회로(CC)TV 전원을 차단하고 치밀하게 범행한 점, 범행이 잔인해 위험한 성향을 보인 점 등으로 미뤄 재범의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고령인 점, 이 사건 외에 전과가 없는 점, 장기간 수용이 예상되는 점 등으로 미뤄 재범의 위험이 없으니 부착명령 청구를 기각해달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너무 후회한다"라며 울먹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A씨가 범행 전 거주지 건물의 폐쇄회로(CC)TV 전원을 끄고 본인 소유 차량의 블랙박스를 꺼 건물 현관 앞에 주차한 뒤 B씨를 2시간가량 기다리다가 그가 건물 밖으로 나오자 차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6월22일 오전 7시께 광주시 행정타운로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이웃 주민 B씨(55)와 주차 문제로 다투고 흉기를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오른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에서 닥터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인천 서구 경서동의 한 건설 현장에서 50대 남성 A씨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8시58분께 서구 경서동 신축 오피스텔 건설 현장 지하 2층 주차장에서 3m 아래인 지하 3층 주차장으로 떨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지하 2층 주차장 거푸집 해체 작업 중 개구부(뚫린 공간)에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현장의 공사 금액이 50억원 이상인 사실을 파악하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부고용청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성남 모란시장 상가로 1t 화물트럭이 돌진해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2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15분께 성남 중원구 성남동 모란시장에서 1t 화물트럭이 인도 및 상가 등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1t 화물트럭 운전자 60대 A씨와 보행자 7명 등 모두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와 보행자 2명은 중상이나 심정지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음주운전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는데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김계환, 이하 건협 경기도지부)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정한 ‘그린처방의원’에 선정됐다. 지정기간은 2023년 10월 1일부터 2024년 9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그린처방의원’ 제도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매년 전국 병원 및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에게 의약품을 과잉 처방하지 않고 적정 기준으로 처방한 병·의원을 선별해 지정하는 제도다. 선정 기준은 ▲2개 반기 연속 PCI(약품비고가도지표, 요양기관의 약품비 발생수준을 나타내는 상대평가 지표) 0.6 이하 ▲약제급여적정성평가 결과 중 급성상기도감염항생제처방률 22.1% 미만 ▲주사제처방률 20.0% 미만인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건협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인증심사(우수 검사실, 우수 내시경실 등)를 통해 질 높은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건강강좌 및 건강캠페인,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시행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의료 소외계층 대상 무료 건강검진, 물품 후원 및 성금 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는 활동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상승 기류를 타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8월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안에서 경기도의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20% 이상을 차지,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매매를 성사시켰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바탕으로 ‘2023년 8월 전국 및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먼저 8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천1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월·1천220건) 대비 9.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2조2천781억원으로 한 달 전(2조4천158억원)보다 5.7%가량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3%, 45% 줄어들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셈이다. ‘한 달’이라는 시점 안에서 경기도 거래량은 비교적 선방한 상황이다. 8월 경기도의 거래량은 234건(21.1%)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서울 155건(14.0%), 경북 87건(7.8%), 전남 78건(7.0%), 강원 76건(6.8%), 충남 68건(6.1%) 등 순이다. 반면 거래금액은 서울이 1조1천억원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도가 4천411억원, 부산이 1천7억원, 인천이 857억원이었다. 결과적으로 8월 기준 전국에서 거래량이 상승한 곳은 제주, 강원, 서울, 전남 등 4곳에 그쳤고, 거래금액은 울산, 강원, 전남, 제주 등 7곳만이 증가했다. 경기도의 거래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긴 했어도 거래량이나 거래금액이 이전에 비해 압도적 1위는 아니었다는 의미다. 주목되는 부분은 서울시의 경우 올들어 거래량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전년 동월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8월 거래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긴 했지만, 서울 자체적으로만 보면 거래금액 등에서 ‘우수 성과’가 나왔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의 매매거래금액은 ▲강남구 2천568억원 ▲영등포구 2천225억원 ▲종로구 1천71억원 ▲마포구 686억원 ▲용산구 62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통상 상업·업무용 거래량이 많은 데 반해 거래금액이 부직한 성적을 보이는 것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빌딩 거래 비중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 서울시를 기준으로 봐도 매매된 빌딩 중 소형빌딩의 거래량은 152건으로 전체의 98%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 ‘꼬마빌딩’(건물 전체를 1인 또는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일반건축물 연면적이 100㎡ 초과 3000㎡ 이하인 건축물)이 전체의 약 76.1%에 해당하는 118건의 거래 실적을 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최근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시장 회복 기대감을 고조시켰던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의 우상향 흐름이 8월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면서 “부동산 투자 시장이 다시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는 만큼 당분간 시장 회복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