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매력 알리는 팝아트로 교류의 무대 확장”…이대인 작가

한글 자음 활자에 숨결을 불어 넣는 이대인 작가의 개인전 ‘기역양 니은군’이 11일까지 서울 갤러리 달에서 관객과 만난다. 그는 매 전시마다 14개 자음에 각각의 서사를 부여한 뒤 그에 얽힌 사연을 관람객들과 나누고 있다. 지난 9일 한글날을 맞아 특별히 열린 이번 전시에선 시옷(ㅅ)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 ‘아삵’이 작품 안팎을 오가며 소통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한글 팝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이대인 작가의 ‘기역양 니은군’은 기역, 니은, 시옷, 이응, 지읒의 초성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각 자음의 초성과 관계된 캐릭터들이 한글을 깨우쳐 사람으로 변신하는 서사를 감각적인 팝아트로 풀어내는 과정이다. 광명에 작업실을 둔 이 작가는 만화를 그리고,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 콘텐츠를 기획하고, 광고업계에서 캐릭터와 브랜드 디자인에 몰두하면서 경계를 허무는 행보를 이어왔다. 다양한 영역에 몸담았기에,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창의적인 생각들이 그의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샘솟을 수 있었다. 그가 문화콘텐츠 전반을 다루는 영역에 몸담다 보니 신문에 한식 관련 만화를 연재하는 등 접점이 계속해서 생겨났고, 자연스레 한국만의 문화를 찾아나서면서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한글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를 흥미롭게 살려내는 방법에 관한 고민들이 이어졌다. 이 작가에게 한글은 단순한 작품의 소재가 아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캔버스에서 뛰쳐나와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할 채비를 마쳤다. 가방, 키링, 스카프 등 패션과 접목하는 등의 시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가 꾸려가는 예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이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부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집중했던 그는 올해 여름부터 처음으로 전시를 개최해 여러 차례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소통의 기회를 창출해내는 그의 행보는 현재 진행형인 만큼, 진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촌 휴게실에서도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휴게실 벽면을 가득 채운 그의 작품에는 한글 창제 원리인 하늘, 땅, 사람(천,지,인)이 담겨 있다. 선수들이 치열하게 운동을 하고 난 뒤 휴게실에 와서 그림을 보면서 활력을 얻어가고,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생동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이 작가는 “고된 훈련에 지친 선수들에게 응원을 전하려는 메세지를 담았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좋은 에너지가 부지불식 간에 쌓여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10월 중순부터는 선수촌 곳곳이 그의 염원으로 물든다. 가로등에 걸려 있던 아시안게임 깃발이 이후 작가가 디자인한 한글 패턴이 가미된 작품으로 교체돼 걸릴 예정이다. 그는 “다양한 영역과 매체를 오가며 일했던 경험 덕분에 오히려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라며 “한글에 관한 작업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시도하고 협업하고 교류의 기회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미 남양주시동부희망케어센터장 "고난의 길 함께 가는 동반자"

“저는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사회복지’에 대해 남다른 감수성을 가진 이가 있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 했으며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가 괴롭힘을 당할 때 ‘정의의 용사’처럼 지켜주고 함께 어울리며 지냈다. 당시 그는 깡마르고 왜소한 아이였다. 돌이켜보면 인생 자체가 사회복지였던 그. 바로 신영미 남양주시동부희망케어센터장(47)이다. 그는 어렸을 적 잘생기고 키가 큰 아버지 옆에 서 있을 때 어깨가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다. 어깨가 올라가니 자연스럽게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신 센터장은 이때부터 다짐했다고 한다. 내가 우리 아버지처럼 멋진 어른이 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옆에 서서 그들에게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겠다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들도 당당해지고 용기가 생길거라고. 당시 그는 초등학생이었다. 학사, 석사 모두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2000년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본격적인 사회복지를 시작했다. 식사지원사업, 어르신 지원사업, 후원사업 등을 실시하며 차근차근 사회복지에 대한 시야를 넓혀 갔다. 그렇게 7년이 지나고 사회복지사인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렸다. 출산 후 조금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인수인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게 운명인 걸까. 남양주시서부희망케어센터장 자리를 맡을 사람이 급하게 필요했는데, 모든 조건에 가장 적합한 사회복지사가 신 센터장이었다. 그렇게 그는 ‘운명적’으로 센터장을 맡았다. 그렇게 서부희망케어센터에서 16년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한결같이 도왔다. 이 같은 능력과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에는 동부희망케어센터장을 맡게 됐다. 신 센터장은 12명의 직원과 함께 돌봄서비스, 생활정서 지원, 건강의료, 주거 등 사업을 통해 1년에 4천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신 센터장은 “우선 함께하는 전국의 동료들, 그리고 봉사와 후원으로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남양주에서 복지를 경험하면서 배울 수 있음에 또다시 감사하다”며 “직업 특성상 남의 삶에 관여하고 개입하고 있어 일을 할 때 좀 더 신중하고 존엄하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입장이 아닌 함께 걸어가며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것이 사회복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가지 꿈이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회복지사가 아닌 함께 어려운 시기를 걷는 동반자로 기억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안성시 '2023 바우덕이 축제' 관람객 55만명 다녀가

흥과 신명이 어우러진 2023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55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20억원에 달하는 지역 농특산물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안성시는 10일 6년 만에 부활한 전야제 행사인 길놀이 퍼레이드를 비롯해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을 펼친 바우덕이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호평했다.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꾸민 벨리댄스 등 문화예술 무대와 각종 체험 등 여느 축제보다 알찬 축제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또 친환경 축제로 거듭나고자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다회용기 지원과 저탄소 놀이마당, 실시간 교통 상황을 중계해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눈에 띄는 건 매년 지적된 교통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시는 원활한 축제 운영과 관람객을 위해 30여대의 대형버스를 한경대와 종합운동장, 안성맞춤 아트홀, 시청, 보개면사무소에 각각 5~15분 배차 간격으로 관람객을 이송해 교통체증을 해소했다. 이를 통해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1일 차 4만5천여명, 2일 차 13만8천명, 3일 차 21만명, 4일 차 15만7천명 등 모두 55만2천여명이 축제를 관람하는 성과를 냈다. 농가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 안성 신고배와 대추, 소고기, 닭, 버섯, 쌀, 인삼, 포도 등 지역 친환경 농특산물이 축제를 통해 약 20억원어치 판매됐다. 축제 1일 차에 2억8천만원, 2일 차 5억7천만원, 3일차 6억4천만원, 4일차 5억2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보라 시장은 폐막식을 통해 “축제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자원봉사자들과 공직자 등 주변 모든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화합과 상생을 꽃피우는 안성시민의 저력과 지역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빛수원] 오색찬란한 빛으로 물든 ‘수원의 가을밤’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보여주는 화려한 빛이 수원화성을 물들인다. 2023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만천명월(萬川明月):정조의 꿈, 빛이 되다’가 시작된 것이다. 3년차를 맞은 올해는 정조의 행차 중 가장 화려했던 을묘년(1795년) 수원화성 행행을 주제로 수원의 가을밤을 오색찬란하게 수놓는다. 달이 모든 개천을 비추듯 모든 백성을 사랑했던 정조대왕의 사상과 발자취를 11월4일까지 창룡문과 국궁장, 동장대, 동북공심돈 일원에서 만나보자. ■ 창룡문 비추는 화려한 빛의 축제 ‘미디어아트’ 올해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창룡문이 배경이다. 지난 2021년에는 화서문일원에서, 지난해에는 화홍문과 남수문에서 진행된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규모와 개방감이 압도적으로 커졌다. 메인 작품이 상영되는 스크린의 가로 길이만 138m에 달한다. 성문과 성곽은 물론 드넓은 잔디밭까지 스크린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확 트인 개방적인 공간에서 초대형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미디어아트 작품 스토리는 3년째 큰 줄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정조의 문(文)·무(武)·예(禮)·법(法)’을 제목으로 조선 후기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의 르네상스를 일궈낸 정조의 사상을 그렸다. 지난해에는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을 제목으로 정조가 꿈꾼 수원화성의 건설을 표현했다. 올해의 경우에는 개혁의 준비를 마친 정조대왕이 효와 관광의 행렬로 성대한 잔치를 만드는 ‘수원화성 행행’을 보여준다. 메인작품인 ‘수원화성 행행(行幸)’은 정조대왕이 1795년 수원화성으로 행차한 을묘행차를 재해석해 만들어진 미디어아트 연작이다. 4편의 작품들이 행행의 준비-출정-행렬-도착 과정을 보여주며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한다. 첫 번째 작품은 ‘개혁의 행차(서정원)’다. 수원화성 행행을 준비하기 위해 정리소를 설치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풀과 나비 등 자연물을 활용해 화려한 꽃들이 피어나는 장면으로 정조의 개혁 의지를 재해석했다. 두 번째는 ‘자취(소마킴)’다. 성대한 규모의 왕실행사를 준비하는 설렘과 창덕궁 돈화문에서의 대규모 출정식 등의 모습을 화려하게 표현하며 행행의 시작을 그려낸다. 세 번째는 ‘영원의 길(이웅철)’이다. 복숭아꽃 이미지로 정조의 효심을, 곡식의 이미지로 백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효심과 애민정신은 만월(滿月)이 돼 창룡문 중앙을 장식한다. 마지막은 ‘극(極, 아하콜렉티브)’이다. 황금갑옷으로 비유되는 정조대왕이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에 도착해 개혁의 꽃을 피우고, 새로운 모습으로 찬란한 미래를 만드는 모습을 드러낸다. 메인작품은 매일 오후 7시를 시작으로 40분씩 총 5회 상영한다. 마지막 5회 차는 오후 9시40분에 시작해 오후 10시에 끝난다. ■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 ‘미디어 그라운드’ & ‘미디어 로드’ 창룡문 건너편 국궁장, 동장대, 동북공심돈 등은 다양한 미디어 작품을 관람·체험까지 할 수 있는 ‘미디어 그라운드’로 변신한다. 어스름이 짙어지는 오후 7시부터는 화려한 빛의 운동장이 개장한다. 평소 국궁장으로 활쏘기 체험이 이뤄지던 넓은 잔디밭에는 화려한 국화꽃밭이 생겼다. 여러 형태의 프레임이 곳곳에 놓여 있어 어디서 찍어도 예쁜 포토존 역할을 한다. 한쪽에는 다채로운 크기의 쌀알 모양 조형물 55개가 배치됐다. 조형물을 만지거나 흔들면 색깔이 변하는 상호작용 방식으로 ‘즐기는 미디어 경험’을 선사한다. 연무대 옆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가족 및 연인들이 즐기기 좋다. MBTI 이니셜이 담긴 큐브 장식물도 배치돼 자신의 MBTI를 조합한 사진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 LED 미디어큐브는 관람객이 다가가면 움직임을 인식해 불꽃이 터지는 방식으로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반차도와 화성원행도 병풍을 모티브로 득중정에서의 불꽃놀이 장면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동북공심돈 경사면에는 쌀알을 형상화한 조명이 바람에 흔들려 장관이 연출된다. 쌀알은 을묘원행 당시 백성들에게 쌀을 나눠주던 사미의식을 상징하기 위해 차용된 것으로, 정조대왕이 백성을 사랑한 마음을 표현한다. 동장대에서는 김영태 작가의 작품 ‘스며들어 물들다’가 상시 상영된다. 이상적 사회를 이루려 했던 정조대왕의 사상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창룡문 오른쪽 성곽 산책로에는 ‘미디어 로드’가 조성됐다. 초록색 조명으로 장식된 경사면 위쪽에는 ‘노을빛 바람(까사델라멘따)’이, 아래쪽에는 전통문양을 활용한 고보 조명 작품 ‘달빛이 스며드는 대지, 피어나는 정조 행행(김지현)’이 설치돼 즐거움을 더한다. ■다채로운 콘텐츠 가득 담은 ‘미디어 홀’ 지난 7월 남수동 한옥형 건물로 이전 개관한 수원시미디어센터도 올해 미디어아트의 한 축을 맡는다. 초청 작가와 공모로 선정된 신진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 7개를 전시, ‘미디어 홀’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서는 보고, 듣고,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채로운 미디어작품 경험의 기회가 열린다. 1층으로 들어서면 정조대왕의 효심과 여민동락을 순정만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그려낸 ‘시대를 뛰어넘는 효와 여민동락(혜강)’, 홀로그램으로 정조대왕의 비전을 표현한 ‘정조의 꿈 빛이 되다(이승현)’ 등의 작품이 설치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듣는 미디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복도에 마련된 ‘사운드 포레스트(서현덕)’는 가까이 다가가면 소리가 들리는 지향성 스피커 파이프를 통해 수원시민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미디어 아카이빙전’은 2021년과 2022년 메인 작품의 영상을 상영해 올해 작품과의 연결고리가 돼주는 관람 포인트다. 3층에서는 실험적인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초청작가 두민의 ‘A.I 뮤직 라이팅 아트’ 작품들이 실내·외에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이 수원화성과 반차도를 학습한 결과물을 재해석하고, 착시현상과 음향 등 다양한 요소들과 결합시켜 작품을 구현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다채로운 빛 속에 담은 정조대왕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미디어아트를 통해 많은 시민이 가을밤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 리모델링…내년 1월1일 재개관

의정부 예술의 전당이 2년여에 걸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내년 1월1일 재개관한다. 오는 27일부터는 연초 기획된 공연을 연말까지 소화하는 등 시운전을 마칠 예정이다. 10일 의정부시와 의정부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의정부동 4만㎡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2만2천여㎡에 대극장 1천25석, 소극장 237석, 전시장, 국제회의장 등을 갖추고 2001년 들어선 뒤 지난해 1월부터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시비 150억원 등 모두 205억원이 투입돼 대·소극장 무대기계, 음향·영상장치, 조명 등을 전면 또는 부분 교체하고 화장실과 로비 등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증축했다. 특히 전체 사업비의 48%인 98억원을 들여 다양한 공연을 효율적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노후한 무대 기계, 음향, 조명설비, 시스템 등을 교체했다. 아울러 장애인 경사로, 휄체어리프트 등을 설치해 이동약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영유아 휴게실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일부 무너져 내린 대극장의 천장도 전면 보수하고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대극장 객석의자도 전면 교체했다. 이 같은 리모델링 공사가 8월 말 마무리돼 9월부터는 제반 장비를 시험 가동하면서 이상 여부를 점검 중이다. 동시에 오는 27일부터 연말까지는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10개 기획사업과 문화재단 자체 기획공연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연말까지 점검을 끝내고 내년 1월1일 신년음악회와 함께 제2 개관에 들어간다. 빈필 앙상블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제2 개관을 계기로 의정부를 비롯해 경기 북동부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전시·문화기획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의 공공문예회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문화재단 관계자는 “내년 재개관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검토하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2년 동안 누리지 못했던 문화예술공연에 대한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키고 보상할 것인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 2023년 1차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70억 확보

용인특례시는 올해 1차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6개 분야 23개 사업에 70억원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특별조정교부금은 광역자치단체가 기초자치단체에 현안, 재난 등 특별한 목적 사업을 시행하도록 지원해주는 예산이다. 시는 이번에 ▲문화·예술·체육 ▲도시·환경 ▲재난·안전 ▲도로·교통 ▲사회·복지 ▲상하수도·하천 등 6개 분야 23개 사업에서 예산을 지원받는다. 시가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한 분야는 도시·환경으로 12개 사업에서 39억원을 받는다. 주북리 보행환경개선(4억원), 좌항리 보행자도로 개설(1억원), 서그내로 보행환경개선(5억원), 녹원어린이공원 환경개선(3억원), 흥덕지구 보행환경개선(5억원), 만골근린공원 산책로 정비(4억원), 금화1어린이공원 환경개선(5억원), 용인경량전철 기흥역 하부 환경개선(5억원), 도심 속 쉼터 조성(2억원), 상현레스피아 외곽둘레길 화단 조성(1억원), 도심 속 산책로 경관 정비(1억원), 동백호수공원 준설(3억원) 등이다. 재난·안전 분야에선 모현초~신안인스빌 일원 통학로 보행환경개선(2억원), 나산초 어린이보호구역 정비(3억원), 지하차도 방재시설개선(5억5천만원), 보정·죽전1동·죽전3동·상현2동 방범용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5억원) 등 4개 사업 15억5천만원을 확보했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선 용인시민체육센터 축구장 인조잔디 교체(3억원), 수지환경센터 테니스장 정비(1억5천만원) 등 2개 사업에 4억5천만원을 지원받는다. 도로·교통 분야의 경우 죽전동 도로 조도 개선(2억원), 수지구 바닥신호등 설치(2억원) 등 2개 사업에서 4억원을 확보했고 상하수도·하천 분야에서는 상현동 195번지 일원 노후관 정비(2억원), 지방하천 탄천 환경 정비(2억원) 등 2개 사업 4억원을 받는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수지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증축 사업으로 3억원을 확보했다. 이상일 시장은 “앞으로도 중앙부처와 경기도 공모 사업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尹대통령 “한국, 대외의존도 높아… 경제리스크에 만전”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정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는 세계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다”며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하마스를 지지하고, 미국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태가 국제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동지역의 무력 분쟁과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을 불러오고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우리 국민들의 물가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대외경제 불안 요인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미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중될 경우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국민의 이자 부담도 증대시킬 것”이라며 “결국 고물가와 이자 부담 증가는 국민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되는 효과를 가져오고, 경기회복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민들의 생활물가 안정 방안과 서민 금융 안전장치를 확실하게 마련하고, 동절기 대비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철저하게 챙겨달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외교부가 중심이 돼 관계부처는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 대책을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덧붙였다.

안산시 '다문화 음식문화거리' 지정 구역 확대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음식문화거리 지정 구역이 확대된다. 음식점이 204곳으로 증가한 데 따른 조치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다. 10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음식문화거리 지정 구역을 기존 원곡동 일원(면적 8만7천611㎡, 음식점 93곳)에서 다른 원곡동 일원(총면적 16만2천268㎡, 음식점 204곳)까지로 확대한다. 지난 2009년 경기도가 지정한 원곡동 다문화음식문화거리는 안산만의 독특한 세계음식 관광 자원을 갖춘 국내 최대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 각 나라의 독특한 인테리어는 물론 현지 조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세계 각국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내·외국인 모두가 즐겨 찾는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시는 이번 지정 구역 확대와 함께 ▲QR코드 활용 다국어 메뉴판 제작·보급 ▲확대 지정 구역 내 통일된 음식점 표지판 제작·설치 ▲음식점 일대일 맞춤형 위생 컨설팅 교육 및 교육수료 인증 현판 제공 등을 통해 이곳을 방문객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산의 명소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시는 대부도 방어머리음식거리, 댕이골 전통음식거리,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 등 7곳을 음식거리로 지정해 다양한 음식문화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음식문화거리 지정 구역 확대를 통해 관광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혐의 인정…재판부에 정신감정 신청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 측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나 범행 당시 정신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2부(부장판사 강현구)는 10일 열린 2차 재판에서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최원종이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네’라며 인정했다. 최원종 변호인 측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범행 당시 피고인이 조현병 의심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진단이 없다며 재판부에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만19세였던 지난 2020년 조현성 성격장애로 진단받았다. 망상 장애나 조현병 발병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재판 직전에 신청해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 증거 서류,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한 후 정신감정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재판이 끝난 후 피해자 유족은 “엄중한 처벌을 내려달라”며 호소했다. 또한 이날 최원종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며 가족과 지인, 피해자의 친구 등 294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3일 오후 5시56분께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로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로 최원종을 지난 8월 29일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최원종을 기소하면서 심리상태를 분석한 결과 학업능력을 갖춘 점, 범행 수일 전 '심신미약 감경'을 검색한 점 등을 토대로 심신미약 상태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차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숨졌고, 같은 사고를 당한 20대 여성 1명은 뇌사 상태로 치료받다가 지난 8월28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