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자원회수센터 '잰걸음'… 후보지 3곳 입지평가

김포시가 추진 중인 친환경 자원회수센터(광역소각장) 조성사업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공모에 참여한 후보지 3곳에 대한 입지평가가 본격화한 가운데 전략환경영향평가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 결과가 공개됐다. 4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광역소각장 입지 선정을 위한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심의 결과(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를 최근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초안 작성에 들어갔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의 심의 결과는 환경영향평가의 항목들로 후보지 3곳 중 최적지를 선정하는 핵심 사항이다. 적합 판정을 받은 후보지는 대곶면 대벽리 후보지 2곳(797번지 일원 5만8천277㎡, 690-61번지 일원 6만3천358㎡), 양촌읍 학운리(923-4번지 일원 4만1천724㎡) 등이다. 결정된 환경영향평가 내용은 대상 지역과 평가항목, 범위, 방법 등으로 주민 의견을 담아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한다.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은 소각장 설치에 따라 자연환경, 생활환경 및 사회·경제 환경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지별 입지 특성 및 환경적 현황을 고려해 설정됐다. 평가항목에 따라 후보지와 후보지로부터 0.5㎞, 1.0㎞, 2.0㎞, 5.0㎞ 이내 지역과 주변 수계, 기상관측소 등이 감안됐다. 평가 항목으로는 ‘자연환경 보전’으로 생물다양성·서식지 보전(동식물상, 자연환경자산), 지형 및 생태축의 보전(지형‧지질), 주변 자연경관에 미치는 영향(경관), 수환경의 보전(수질) 등 4개 항목이다. ‘생활환경의 안정성’은 2개 항목으로 환경기준 부합성(기상, 대기질, 악취, 온실가스, 토양, 소음‧진동, 위생‧공중보건)과 자원·에너지 순환의 효율성(친환경적 자원순환) 등을 평가한다. ‘사회·경제환경의 조화성’에 대해선 환경친화적 토지 이용, 인구, 주거, 산업 등 4개 항목에 대해 분석한다. 소각 수단과 방법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 적용이 가능한 방법 중 화격자방식, 유동상방식, 열분해융용방식 등을 대상으로 비교‧검토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한 뒤 공람·공고를 거쳐 주민설명회를 열고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조사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내년 4월까지 마치고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6월 최종 친환경 자원회수센터의 적합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토 건각’ 이정태·이재성, 남자 400m계주 값진 동메달 [항저우 AG]

‘향토 건각’ 이정태(안양시청)와 이재성(한국체대)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서 금메달 못지않은 값진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정태와 이재성은 2일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김국영, 고승환(이상 광주광역시청)과 이어 달려 38초74의 한국타이 기록으로 중국(38초29)과 일본(38초44)에 이어 3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한국 육상은 남자 400m 계주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무려 37년 만에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9월17일 국내에서 38초77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워 메달 가능성을 내비친 뒤 지난 2일 예선전에서도 한국기록보다 0.01초 늦은 38초75로 전체 2위로 결선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정태-김국영-이재성-고승환 순으로 이어 달린 한국은 이정태가 산뜻한 출발을 보인 뒤 김국영과 이재성이 무난한 바톤터치를 하며 마지막 주자인 앵커 고승환에게 인계했고, 고승환은 폭발적인 질주로 막판 순위싸움을 이겨내며 3위로 골인했다. 국내 최고의 스프린터들이 환상의 호흡을 맞춰 이뤄낸 37년 만의 값진 성과였다. 특히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07) 보유자인 안양시 출신 김국영의 마지막 아시안게임 무대이자 한국 남자 단거리의 미래로 꼽히는 이재성, 이정태, 고승환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동메달 획득이다.

경기도 국감 ‘김동연 검증’ 초점… ‘이재명 쟁점’ 시들

민선 8기 경기도에 대한 국회의 마지막 국정 사무 감사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를 향한 국회의 요구 자료 대부분이 도 공약 사업과 도정 현안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현안을 제치고 대장동·위례 개발 사업 특혜 의혹 등 전임 지사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천 계양을)에 대한 자료 요구, 국감 질의가 빗발치던 지난해 국감과는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오는 17일과 23일 각각 국감을 예정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로부터 경기 RE100,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김동연 지사 공약 사업 관련 자료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서울시 기후 동행 카드 등 도와 타 지자체 또는 정부 간 현안 관련 자료를 요구받고 있다. 반대로 대장동 사건과 쌍방울 사건 등 이 대표의 전임 지사 시절 관련 자료 요구는 최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판결에도 지난해 대비 거의 없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7~9월 도는 행안위, 국토위로부터 1천562건의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고 이 중 89.9%인 1천404건이 도 자치 사무 관련 자료였다. 또 자치 사무 자료의 절반 가까이가 이 전 지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관련 자료였다. 이 같은 자료 요구는 국감장에서의 질의로 이어졌고 김 지사는 지난해 행안위 국감 당시 도정 현안을 제치고 계속되는 이 전 지사 관련 질의에 “제가 이재명입니까, 저는 김동연입니다”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행안위는 17일 국감과 관련,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와 상반된 도의 적극 재정 기조 취지와 세수 부족 대응 관련 자료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올해 2조원 규모 세수 부족에도 확장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한 바 있으며 지난달 27일에는 도정열린회의에서 “내년도 본예산 편성 역시 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도민을 위한 비상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적극 재정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전 지사 관련 자료 요구가 대부분 사라지고 김 지사 공약 내지 도정 현안에 관련 자료 요구는 스펙트럼이 확대, 지난해와 다른 국감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도 관계자는 “특정 이슈에 집중해 일시에 자료 요구가 쏟아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국회 국감 자료 요구는 광범위한 도정 사안에 걸쳐 폭넓게 접수되고 있다”며 “서울시 기후 동행 카드 출시에 대한 도 대응 등 지자체 현안에 관련 자료 요구가 중심을 차지한 것은 오랜만”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고마워요!”… 베이비부머 세대 ‘3인3색 인생2막’

50~69세의 중장년층인 베이비부머 세대. 경기도에는 약 422만명이 있다. 이들은 기존에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고민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갖고 있던 연륜과 능력을 은퇴 후에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를 활용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지금 당장 도전한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베이비부머 세대에 속한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주인공은 성남에서 서점 ‘비북스’를 운영 중인 김성대 대표(58), 1인 크리에이터이자 수필가로 활동 중인 박희우씨(72),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는 강태호 센스케이 대표(58)다. 이들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진행 중인 전문서점인 양성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경기서점학교’, 도내 1인 미디어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과정’, 창업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문화창업플래너’를 수료한 바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이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도전의 가치’였다. 김성대 대표는 서점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약 30년 동안 나라를 지키던 직업 군인이었다. 지난 2015년 대령으로 전역하고 3년 뒤 성남에 자리를 잡고 작은 책방을 열게 되면서, 그의 삶의 궤적은 이전과는 정반대를 그리고 있다. 소설 전문 서점인 그의 책방은 소설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무래도 서점을 운영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군인으로 복무할 때와는 정반대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만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올해부터는 경콘진의 경기서점학교 프로그램에서 멘토 역할도 수행 중이다. 박희우씨는 환갑이 다 돼서야 중학교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학생이었다. 약 1년 만에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한 그는 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시와 수필에 눈을 뜨게 됐다. 또 최근에는 자신이 쓴 시를 낭송하는 영상 등을 직접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며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그는 “검정고시 공부를 하면서는 일을 병행했는데,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일하고 나와서 공부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며 “그럼에도 잃지 않았던 게 용기였다. 60세에 용기를 내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대기업 출신인 강 대표는 현재 젊은 창업가들에게 멘토로 통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대기업을 나와 자신만의 회사를 차렸고, 당시 그는 경콘진의 문화창업플래너 과정을 수료하며 물심양면으로 창업 도움을 받았다. 그런 그는 이제는 멘토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이 겪었던 창업에 대한 시행착오와 노하우 등을 스타트업에 전수하는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강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인들을 만나 이들이 자신이 기존에 계획했던 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제가 맡은 멘토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경기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경콘진이 베이비부머와 관련해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은 ‘경기서점학교’,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문화창업플래너’ 등 총 3가지로 구분돼 진행되고 있다. 먼저,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9번째 기수를 맞이한 ‘경기서점학교’는 전문 서점인 양성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서점 창업희망자와 기존 서점 운영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경기서점학교에선 스토리영상, 공간기획, 책 큐레이션 등 이론 및 실무 교육이 이뤄진다. 올해의 경우 지난 8월에는 복합문화형 서점 창업이론 및 실무교육이 실시됐고, 이번 달 28일까지 기존 서점 운영자들과의 오프라인 멘토링 과정이 진행된다. 또 실제 거점 창업 예정자 대상 지역서점 인턴십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238명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해, 161명이 수료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올해도 총 413명이 해당 사업을 신청했다. 특히 신청자 중 여성이 84%였고, 50대 이상 비율이 20%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문화창업플래너’는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번째 기수를 맞이한 창업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ICT와 문화콘텐츠 분야의 창업지원 전문인력을 키우고,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론과 실무교육이 총 100시간 진행된다. 올해 10기 교육생 30명 중 20%가 50대 이상의 시니어였고, 특히 내년에는 신규 플래너 30명 중 10명이 베이비부머 세대로 선발될 예정이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업은 유튜브 등 SNS의 인기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도내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특히 영상 등으로 자신을 표현해보고 싶은 시니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해에는 총 300명이 교육을 받았고 만족도는 평균 94.1점을 기록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경콘진은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다양한 기회를 드리기 위해 사업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내 시니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