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표류 北주민 4명 "돌아가겠다"…정부, 송환 추진

동해 표류 중 구조된 북한 주민 4명이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속한 송환이 추진될 전망이다. 12일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동해상에서 구조한 표류 북한 주민 4명은 모두 북한으로 귀환을 원한다는 의사가 (정부합동조사에서) 확인됐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속하고 안전하게 송환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송환 요청에 응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3월에도 서해상에서 우리군이 북한 주민 2명을 구조했는데, 우리쪽의 송환의사 타진에도 북한의 무응답에 신병 인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판문점을 통해 인계하려면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유엔사는 북한의 인수 의사가 확인돼야 송환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으로 돌려보내면 유엔사 승인은 필요 없기 때문에, 정부는 이번에 구출한 4명은 타고 온 어선에 그대로 태워 NLL 이북 해역으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이 해상 인수인계에 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해상으로 돌려보내면 안전상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한편, 군과 해양경찰은 지난달 27일 강원도 고성 동쪽 100여㎞ 해역 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북한 주민 4명이 탑승한 소형 목선 1척을 발견해 구조했다.

안양시, ‘제26기 여성지도자 아카데미’ 46명 수료

안양시는 ‘제26기 안양시 여성지도자 아카데미’ 수료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안양대학교 아름다운리더관 소강당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46명의 수료생이 참석해 여성지도자로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받았다. 행사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장광수 안양대학교 총장, 이홍재 안양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장, 이은경 안양시여성단체협의회장, 이경자 안양여성지도자회장 등 여러 인사들이 함께하며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제26기 아카데미는 총 13주간 진행됐으며, 지역과 함께하는 여성정책, 힐링소통 방법, 감성 리더십 코칭, 건강관리 및 법률 상식 등의 다양한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아카데미 활성화와 교육생 간의 화합을 위해 힘쓴 이순자(회장), 최윤수(부회장), 조명옥 등이 우수 수료자로 선정되어 표창장을 받았다. 이순자 회장은 “서로 응원하며 13주간의 교육 과정을 마쳤다”며, “여성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해준 안양시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아카데미가 여성지도자의 성장을 돕고, 행복한 안양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수료생들이 앞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길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재난생존, 이젠 경험으로 배운다…안양시자원봉사센터, 재난생존기술체험 워크숍 개최

안양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최대호 안양시장)는 12일 재난대응 경험과 대처 방안을 습득하기 위한 재난생존기술체험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비상식 체험과 응급처치 교육 등 현장 중심의 실전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재난재해봉사단 소속 22개 단체의 봉사자 40명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마련됐으며, 라이프라인코리아의 조상일, 심호웅 강사를 초빙하여 체험 중심의 실습 교육으로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재난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각종 비상식품을 직접 섭취해보며, 실제 재난 발생 시 식량 확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재난 비상식 체험’을 실시했다. 또한, 구급대 도착 전까지 자력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초 응급처치 기술을 익히는 ‘응급처치 워크숍’ 교육도 진행되어 위기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워크숍은 재난 발생 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어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실전 체험을 통해 봉사자들이 재난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4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10억 3천500만원(성금 7억 7천500만원, 구호물품 2억 6천만원)을 지원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지원액을 기록했다.

20돌 펜타포트 ‘새 시대 시작’ 더 퍼스트웨이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20주년을 기념, 오는 14일 서울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PENTAPORT 2.0 : THE FIRST WAVE’가 열린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20년간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와 관객이 함께 만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축제로 성장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겨왔다. 이를 기념해 오는 14일 서울 홍대 무신사 개러지에서 올해 20주년 행사를 시작하는 무대로 ‘PENTAPORT 2.0: THE FIRST WAVE’가 열린다. 20회를 기념하는 상징적 무대인 만큼, 역대 펜타 슈퍼루키 수상자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인디 씬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관객들과 특별한 순간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먼저 세련된 사운드와 깊은 감성으로 한국 인디 록의 한 축을 이뤄온 ‘바이 바이 배드맨(Bye Bye Badman)’이 출연한다. 또 2023 펜타 슈퍼루키 우승자이자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 ‘더 픽스(THE FIX)’를 비롯해, 감성적인 사운드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싱어송라이터 ‘김뜻돌’ 등도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2024 펜타 슈퍼루키 TOP6, 펑크록 밴드 극동아시아타이거즈가 함께 만드는 무대는 단순한 쇼케이스를 넘어, 펜타포트가 만들어갈 새로운 음악적 흐름의 ‘첫 물결(The First Wave)’을 상징한다. 앞서 지난 2일에 시작한 이번 ‘PENTAPORT 2.0: THE FIRST WAVE’ 공연의 사전 예매는 오픈 직후 빠르게 매진되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공연은 무료지만,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KB Pay를 통해 예매 수수료 2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사전 행사는 지난 20회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펜타포트가 만들어갈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하는 음악 환경 속에서도 펜타포트는 ‘락’이라는 본질을 지키며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적 다양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오는 8월1~3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60여팀이 출연한 가운데 열린다.

"저소득일수록 청결 못 해"…수영장 안내문 '비하 문구' 논란

경기도 내 한 수영장에서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내용이 담긴 이용 수칙 안내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영장 내 ‘수영장 이용 수칙’ 안내판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해당 안내 문구에는 '수영장은 때를 미는 장소가 아니다’, ‘비누 샤워로 깨끗이 샤워 후 사용’, ‘수영 모자를 착용’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마지막 문구에서 ‘사용 후 수영장 탁도가 당신의 소득 수준을 나타낸다’와 ‘(연구논문)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고 표현했다. 먼저, 논문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연구 내용이 수영장과 관계가 있는 알 수 없다. 또한 몸을 청결한게 한 뒤 수영장을 이용해달라는 취지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자극적인 문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 A씨는 “경기도에 있는 모 사설 수영장이라고 하는데 충격적”이라며 “저렇게 노골적으로 가난을 혐오하다니. 사회 구석구석 이렇게 가난 혐오와 계급 배제가 스며있다”고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다른 표현도 있을 텐데 굳이 저런 표현을 쓰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오죽하면 그랬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세종여주병원, 지역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도약…응급의료 최전선 서다

여주지역 의료의 심장이었던 세종여주병원이 20일 종합병원으로 공식적으로 전환된다. 간판만 바꾸는 게 아니라 응급의료체계가 한층 단단해졌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선언이다. 12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세종여주병원을 지역 종합병원이자 외상협력병원으로 추가 지정했다. 중증외상환자 생존을 가르는 '골든아워' 확보의 핵심 축으로, 권역외상센터까지 이송되기 전 기도 확보, 출혈 조절 등 초기 응급처치를 수행할 수 있는 병원이다. 여주처럼 외상센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지역에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지역 외상협력병원은 주민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이라며 “세종여주병원은 응급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든든한 의료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여주는 그동안 공휴일이나 야간시간대 의료공백이 빈번했다. 응급환자조차 진료받지 못한 채 인근 대도시로 이송되는 일이 일상이었다. 이 과정에서 귀중한 생명이 위협받는 일이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깊어져만 갔다. 세종여주병원은 앞으로 경기도가 인정한 외상대응거점이자, 24시간 외래진료가 가능한 종합 응급의료기관으로 거듭 난다. 오는 20일 종합병원 정식신고를 마치고 전문의 확충과 진료 과목 확대, 첨단 장비 도입 등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을 시작한다. 세종여주병원은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여주 최초의 종합병원이라는 역사도 함께 쓴다. 이헌일 세종여주병원 부원장은 “우리가 지켜야 할 건 환자의 생명이고, 응급의료는 그 최전선이다. 의료 취약지에서 생명을 지키는 병원이 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계엄 대단히 잘못...당은 살아남아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에 대해 "위법적이며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 무엇보다 성찰과 혁신이라는 가치가 당권투쟁으로 오염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위법적이며 정치적으로 잘못된 선택이라 비판하면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분열의 늪을 벗어나 소속 의원 개개인이 모두 당을 위하는 정예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때문에 일어난 탄핵 정국에서 여러 동료 의원들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원내대표로 출마했다”며 “저에게는 ‘친윤’, ‘윤핵관’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 인수위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 내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는 대선 시기부터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중도에 포기한 바도 있다”며 “저는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독이 든 성배를 마셨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한 국회의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이러한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단일대오를 유지하며 탄핵소추안 통과를 최대한 늦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재판이 남아있었다.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판결이었고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며 탄핵소추안 통과를 늦춰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탄핵안을 막으면서) 시간을 보내야 조기 대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형을 만들 수 있고 희망이 있어야만 우리 당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선택에 따른 비판이 두렵지 않았다.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 어떤 비난도 감수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당대표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캐릭터도 비슷한 점이 많다"라며 "소통과 공감하는 자세를 배운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국힘은 오는 16일 권 원내대표의 후임이 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