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알고 싶은 날의 ‘우울해방일지’ [신간소개]

독자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보듬어주는 가상의 심리치료상담실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내 마음을 알고 싶은 날의 우울해방일지’(amstory 刊)를 펴낸 이명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연세라이프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경기도자살예방센터장, ㈔자살예방행동포럼 라이프 대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원장은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와 그로부터 이어지는 사회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데 힘써왔으며 책 출간 역시 그의 뜻이 담긴 행보 중 하나다. 이 책은 내담자에게 던지는 “어떻게 오셨어요?”라는 질문에 따라 나오는 대답들을 다루는 데 있어 다양한 비유적 표현으로 고통의 문제를 대상화한 뒤 구체화해서 해법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개별 사례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나 특정 이론에 기반한 분석을 전개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이들의 감정과 심리 상태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첫 파트인 ‘무기력과 우울’에는 의욕이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허함과 고립을 느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어지는 ‘화와 분노’에서는 분노조절장애로 신음하거나 집착하는 이들의 사연을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 얽힌 사례로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불안과 걱정’ 파트에서 저자는 스스로 마주하는 내면과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책은 일상의 문제를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다양한 사람들과 상황의 사례를 녹여낸 구성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저자가 그간 만나왔던 사람들의 내면, 사람과 사람 사이 놓였던 문제들이 충분한 관심이 전제된 대화와 소통을 거쳤을 때 어떻게 변해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저자는 책을 닫는 곳에 “삶의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어 한 번쯤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볼까 생각하면서도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분들에게 안내서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며 “이 책은 평소 진행하는 상담의 방향처럼 증상의 개선, 관점의 전환 그리고 행동습관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생국회] 이재명 의원, 청정계곡 전국 확산 위해 나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이재명 국회의원(인천 계양을)은 9일 경기도의 ‘청정계곡 도민환원 정책’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내용을 담은 하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은 경기도지사 시절 불법 계곡하천 정비 사업으로 청정계곡을 도민에게 돌려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재명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천, 계곡은 대부분 현행법상 하천구역으로 지정된 국·공유지로서 모든 국민은 경제 활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하천구역 등 자연환경에서 회복할 수 있는 권리를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한다. 이 의원은 “일부 상인들이 하천구역에 평상이나 파라솔을 불법적으로 설치해 음식물을 판매하거나 휴식 장소로 거래하는 등의 문제가 오래전부터 이어졌고, 하천관리청 등 관할 행정청은 이를 묵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이러한 관행은 금전을 지불할 수 있는 국민들 위주로 자연 환경을 즐기게 돼 평등의 원칙에 어긋나고, 법을 지키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사회에 확산돼 법치질서를 유지하는 데도 장애가 된다”면서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국민이 평등하게 하천을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하고, 하천구역에서의 불법행위 점검에 관한 사항과 하천구역의 진입시설, 보행로 등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 등을 하천기본계획에 포함토록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경기도의 ‘청정계곡 도민환원 정책’의 성과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안성시, 태풍 카눈 피해 선제적 사수 ‘올인’…긴급 대책 회의 후 현장 점검

안성시가 현재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로 인한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의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고자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현장  점검에 나섰다. 김보라 시장과 유태일 부시장은 9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한 비상대처 상황보고회를 열고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김 시장과 유태일 부시장은 이날 태풍 기상 전망과 관리시설 중점 점검 사항을 부서별로 간부들과 상호 공유한 후 비상 대처 사항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김 시장은 보고회를 마치고 대덕면 삼한리 축산농가를 방문해 지붕과 축대 등을 사전 점검하고 태풍으로 발생하는 비바람에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이어 안성맞춤 공감센터 건설현장으로 이동해 비바람으로 인해 시설물 외벽 자재 낙하와 근로자들의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지시했다. 상습 수해지역과 재해복구사업 현장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김 시장은 삼죽면 율곡천 상습 수해지역과 죽산면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찾아 100~200㎜ 강풍을 동반한 ‘카눈’의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사면 안전위험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죽산면 수해복구사업 현장에선 배수로 등을 철저히 점검해 지난날 산사태 악몽으로 주민들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된다며 꼼꼼한 점검이 이번 태풍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각종 시설물과 취약지역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사전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고귀하고 소중한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게 행정의 의무인 만큼 비상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김 시장은 연일 지속하는 폭염으로 취약시설 주민 안위를 살피고자 경로당 냉방기 작동 여부 확인과 하우스 농가를 방문해 작업 여부 등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동연, SPC 사고 1년만에 재발 ‘통탄’…각 실·국에 안전불감증 해소 주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8일 발생한 SPC 계열사 샤니 제빵공장 부상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각 실·국에 유사 사고 예방과 안전불감증 해소를 주문했다. 김 지사는 9일 경기도청에서 실·국장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10월 평택 소재 같은 회사의 공장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나 20대 젊은 여성이 희생, 빈소를 다녀온 기억이 있다”며 “당시 도에서도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신경을 쓰기로 했는데 1년 남짓해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데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PC와 노동당국을 겨냥해 “이 같은 일들을 겪고도 왜 반성과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인지, 중앙 정부부터 감독 당국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최고 관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SPC 사고를 보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1년 남짓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짚어봐 주기 바란다”며 “근본적으로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해 안전불감증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민간 역시 (각 실·국이) 특별한 신경을 써주길 당부한다”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태풍 ‘카눈’ 북상으로 전날 도내 각 지역으로 이동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원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도 주문했다. 그는 “현재 64개 숙소가 가동 중이며 숙소별로 도 공무원 2명, 시·군 공무원 4명 등 최소 6명의 공무원과 소방, 보건 인력 등이 파견 중”이라며 “도내에 머물게 된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빈틈없이 관리되도록 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아침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도가 적극적으로 도움에 나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잼버리 같은 국가적 행사에 있어 광역 단체 장의 소속, 여야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잼버리 기간에 대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태풍 북상에 대해서도 기상 변화에 따른 실·국별 안전 대책 마련, 이행을 주문했다.

“소양강 상류 녹조 소강, 조류제거도 마무리”…‘카눈’ 이후 재증식도 대비

지속되는 폭염으로 소양강 상류 지점에 녹조가 발생해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제거작업에 나선 가운데(경기일보 3일자 인터넷), 녹조현상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water 한강유역본부에 따르면 녹조현상이 심했던 소양강 상류인 강원도 인제군 인제대교 녹조현상이 전날 맑은 물로 회복됐고, 소양강에 떠다니던 조류(藻類) 제거도 마무리됐다. 그동안 K-water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녹조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소양강댐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3차에 걸친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다중방어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녹조현상이 가장 심했던 인제대교 지점은 매일 조류제거선, 선박, 포크레인, 준설차, 인력 등 가용자원을 집중 투입해 조류 제거작업을 진행했다. K-water는 녹조현상이 소강됐지만, 제6호 태풍 ‘카눈’ 이후 녹조가 재증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태세를 갖출 계획이다. 오승환 본부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향후 감시강화 및 비점오염원 관리 등을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직장인 40% "영상 절반도 안봐"

온라인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은 교육 영상을 절반도 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직장인 721명을 상대로 '실제 법정의무교육 참여도 및 실효성'을 알아보고자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직장인 81.6%가 회사 내 법정의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법정의무교육을 하는 응답자 중 66.7%는 온라인 교육을 한다고 답했고, 31.8%는 오프라인 집합 교육을 한다고 응답했다. 기타 방식은 15%였다. 온라인 교육 응답자에게 법정의무교육을 언제 시청하는지 묻자 '업무시간 내'라고 답한 직장인이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차, 주말 등 쉬는 날'(11%), '점심시간'(10.2%) 등 순이었다. 이들에게 단순 이수 완료가 아닌 실제로 얼마나 영상을 시청하는지 묻자 ▲전부 시청(23.2%) ▲절반 이상(25.8%) ▲절반(8.2%) ▲절반 이하(12.8%) ▲거의 보지 않음(30.1%)으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교육 영상을 절반도 보지 않고 있었다. 교육 영상을 전부 보는 응답자를 제외한 이들에게 전부 시청하지 않은 까닭에 대해 묻자 '매번 똑같은 내용이라 이미 알고 있어서'(27.9%)로 가장 많았고, '이수 시간만 채우면 되는데 굳이 보고 싶지 않아서'(26.9%)란 응답이 뒤를 이었다. 법정의무교육을 받는 응답자의 56.7%는 교육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간 퀴즈, 본인 확인 절차 강화 등 법정의무교육을 실제 시청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것에 대해선 ▲매우 긍정(17.3%) ▲대체로 긍정(38.4%) ▲대체로 부정(32.2%) ▲매우 부정(12.1%)으로 긍정이 55.7%로 소폭 더 많았다.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에게 이유를 묻자 '중요한 내용인데 안 보는 사람이 많아서'란 답이 40.3%로 가장 많았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복잡해지면 더 듣기 싫을 것 같아서'(60.8%)라고 답했다. 법정의무교육 효과성에 대해선 ▲매우 효과 있다(8.5%) ▲대체로 효과 있다(44.2%) ▲대체로 효과 없다(33.4%) ▲전혀 효과 없다(13.9%) 등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없다고 느낀 응답자의 47.3%에게 이유를 묻자 '교육에 집중해서 듣는 직장인이 없기 때문에'(48.7%)가 가장 많았고 '교육 내용을 실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21.4%)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