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는 수원델타플렉스 인근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수원델타플렉스 그린인프라 구축’ 3단계 사업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3단계는 권선구 고색동 일원 약 1만㎡ 부지에 중국단풍 등 교목 7종 182주, 꽃댕강나무 등 관목(灌木) 12종 8634주, 수크령 등 지피(地被) 14종 10만 870본이 식재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친환경 흙으로 바닥을 포장하고, 휴게 의자와 앉음벽 등을 설치한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손바닥정원 조성’과 연계해 일부 구간에 소규모 정원도 조성한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델타플렉스 인근에는 축구장 11개 넓이(약 8만㎡) 미세먼지 숲이 형성된다. 준공 예정일은 올해 11월이다. 이 숲은 나무의 호흡, 흡착, 침상 등으로 생활권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차단하거나 저감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도시숲은 1만㎡당 오염물질 168㎏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오염물질 168㎏은 경유차 100대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과 비슷한 양이다. 시 관계자는 “그린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세먼지가 줄어들고,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며 “철저하게 관리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델타플렉스 그린인프라 구축사업은 경기도와 산림청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3단계로 진행된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2단계까지 완료됐다. 이에 따라 현재 수원델타플렉스 주변에는 약 7만㎡ 규모 숲이 조성된 상태다.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5일 영통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수원 광교의 A초교에서 학생들이 복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식중독 증상을 보인 사람은 60여명이며, 이 같은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학생 등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오전에 마신 우유 맛이 이상했다”는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우유 급식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조사에 나선 지자체와 보건소는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하면서 급식실 역학조사 등을 통해 식중독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 광주을)이 25일 국민의힘 횡포로 파행을 겪고 있는 안성시의회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의힘 행태가 안성시정 발목잡기를 넘어 목조르기 수준으로 도를 넘고 있다. 이는 안성시민의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5일부터 국민의힘의 독단적인 횡포에 맞서는 의미로 안성시 아양동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맞은 편에서 장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시의회는 총 8명 의원 중 5명이 국민의힘, 3명이 민주당 출신으로 야당인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안성시의회 민주당은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8대 시의회 개원부터 의장단을 독식하고, 안성도시공사 설립이나 공영마을버스 도입 등 민주당 소속 김보라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 등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며, 시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본예산 심의 때는 가용재원 2400억원 가운데 16%인 390억원의 민생예산을 임의로 삭제하고, 최근 임시회에 상정한 12건의 조례안은 일괄 부결 처리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장외 단식농성으로 이관실 시의원은 지난 23일 탈진과 복통, 복부팽창 등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긴급 호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식 농성장에는 황윤희, 최승혁 시의원이 남아 물과 소금만 섭취하며 11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안성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정상화를 위한 단식농성 중단 조건으로 ▲여야정협의체 구성, 정기 공개회의 개최 ▲예산의 합리적 심사 및 삭감 시 구체적 사유 제시 ▲부결 및 보류된 모든 조례와 안건 재상정 ▲시장과 의장의 면담 합의안 이행 등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횡포 사태가 안성시정 발목잡기를 넘어 목조르기 수준으로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곧 안성시민의 숨통을 끊어버리려는 행위나 다름없다. 의회 정상화를 위해 국민의힘은 독단적인 행태를 멈추고 민주당 의원과 함께 성숙한 협치 의정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리가 익을 무렵의 서늘한 날씨를 맥량(麥凉), 맥추(麥秋)라고 부른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결 좋은 날 들판이 온통 노랗다. 홍채원 사진작가
황대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3)이 최근 수원시의원의 막말 사태를 언급하며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황대호 의원은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국민의힘 시의원은 지난달 27일 제375회 임시회 당시 시정질의 과정에서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에 대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막말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든 돌출행동은 이번만이 아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국민의힘 화성시의원과 군공항 관련 수원시와 화성시의 경기남부국제공항 홍보예산을 삭감을 약속하더니 돌연 수원특례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또 홍보예산과 용역비 삭감을 언급한 황 의원은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는 수원시민과 화성시민 그리고 경기도민의 오랜 숙원”이라며 “대도심권 한 가운데 들어선 대규모의 군공항으로 수원·화성시민들은 비행기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행복권과 학습권 침해 등 막심한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남부국제공항 역시 마찬가지다. 경기남부권에는 790만 인구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밀집돼 있음에도 원동력이 되는 공항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라며 “특히 윤석열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경기남부지역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국제적인 물류공항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여와 야,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지역과 지역, 주민과 주민들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고 있는 국방부 등 중앙정부를 향해 경기도 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가 25일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시는 인천대로 통행속도는 종전 시속 70㎞에서 시속 50㎞로 변경한다. 또 양방향의 1차로를 각각 통제해 종전 왕복 6~8차로는 4차로로 축소한다. 이날 시에 따르면 인천대로 일반화 도로개량공사 1공구 사업의 중앙분리대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 착공에 나선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지난 50년 동안 도시를 단절한 인천대로의 옹벽과 방음벽 등을 철거하는 것이다. 시는 중앙부에 공원과 녹지 및 여가 공간을 만들어 인근 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할 구상이다. 또 시는 이번엔 착공하는 1공구는 인천대로 기점부터 독배로까지 1.8㎞ 구간이다. 시는 우선 3개월 동안 중앙분리대 철거하고, 인천대로 인천방향 차로와 옹벽과 방음벽을 철거한다. 이후 인천대로 서울방향 차로와 옹벽·방음벽 철거도 추진한다. 이는 총 40개월 동안 이뤄질 계획이다. 이원주 시 인천대로재생과장은 “공사가 시작하면 교통 및 주변환경의 불편함이 뒤따를 수 있지만, 이번 사업으로 달라진 인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너그러운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공사 중 차로 축소로 인한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 가능성이 높아, 우회하는 방안을 권장한다”고 했다.
빌딩 숲에서 만난 어린이미술관은 산속의 옹달샘처럼 반갑다. ‘책’을 테마로 한 어린이미술관은 어떻게 꾸며졌을까? 성남시 판교에 소재한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관장 노정민)는 2015년 8월에 문을 열었다. 이름에서 짐작되듯 책을 주제로 그림책 관련 전시, 테마 교육, 열린서재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타인과 사회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 특별한 미술관이다. 연면적 2천736㎡ 규모의 2개의 전시실과 3개의 교육실, 미디어룸, 아틀리에, MOKA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앉아서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징검다리 형식의 멋진 계단을 오르면 나타나는 열린서재는 미술관의 자랑이다. 81가지의 키워드로 그림책을 분류한 열린서재 옆으로 늘어선 40여개의 거대한 기둥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통로를 걸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다. 종이접기 형식의 교육실과 책꽂이 나무 아래 독서 공간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건축가 김찬중씨가 설계한 이 건물은 개관 당시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테리어 아키텍처 분야의 ‘뮤지엄 스페이스’ 본상을 수상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열린 공간이 돋보인다. ■ 그림책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보다 뛰어난 그림책 작가의 작업 과정을 관람객에게 입체적으로 온전히 보여 주는 것이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의 장기다.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그림책과 원화작품을 주제별로 분류해 보여줬고,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작가의 그림책을 소개했다. 그림책 속의 그림들이 온라인 플랫폼, 애니메이션, 현대미술 등 여러 방식으로 표현, 창작되고 있는 예술의 유형도 소개하고 미국의 대표 그림책의 70년 역사를 정리하고 칼데콧상 수상 작가의 작품들을 탐구했다. 신진작가 육성을 위해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과 작업과정을 소개하고,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 투표를 통해 2명의 작가를 선정해 작가의 작품에 독립 출판도 지원했다. ‘아티스트 인 북스’ 전시는 그림책을 통해 위대한 아티스트들을 다시 만나보는 전시로,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재해석한 글과 그림, 그들의 일생과 작품세계 및 창작기법 등을 탐구한 것이다. 현재 포스트모던 그림책의 대표 작가 ‘존 클라센 & 맥 바넷’전이 열리고 있다. 데뷔 초기부터 주목을 받아 칼데콧상, 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보스턴글로브 혼북상을 수상한 두 작가의 첫 작품부터 발간 예정인 신작까지 살펴볼 수 있는 아이디어 스케치, 친필원고, 원화, 연계 프로젝트들이 최초로 선보인다. 전시실1에서는 존 클라센이 쓰고 그린 그림책의 작품과 맥 바넷이 글을 쓴 그림책의 작품이, 전시실2에서는 두 작가가 협업해 만든 그림책과 관련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드로잉, 글쓰기, 만들기, 연극놀이, 극장놀이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 역할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작가의 시선에서 글과 그림을 다시 보게 하는 것이 전시의 매력이다. ‘키드 스파이’는 존 클라센의 모자 시리즈에 연결된 프로그램이다. 키드 스파이가 돼 단서를 찾고 미션을 풀어가는 놀이인데, 낮선 공간, 처음 보는 물건, 전시실 속 작품들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감상하며 단서를 추리해 지령을 완수하는 프로그램이다. ‘모자를 보았어’는 친구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경험하는 인성놀이 프로그램이다. 모자는 하나, 사람은 두 명, 게다가 머리에 맞지 않는 큰 모자, 아이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 취학 전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일 프로그램이다. 9월 초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 권의 그림책에 담긴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 눈높이 프로그램 ‘창의력 쑥쑥’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어린이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 개발과 전파에 쏟는 수고와 정성은 각별하다. “‘리틀 라이터스!(Little Writers!)’는 문학적 문해력을 다루는 미술관 시그니처 교육입니다. 다양한 이야기의 발상 과정을 경험하고 문학적 요소를 이해해 ‘나의 생각이 담긴 그림책’을 창작하는 문학 탐구 프로그램이지요. 현직 글 작가와 만나 작업 환경에 대해 들어보고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그림책을 완성하며, 그림책을 구성하고 있는 기본 요소를 파악합니다. 어린이들이 작가와 함께 읽고-쓰고-표현하고-비평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낸 그림책이 100권이 넘어요.” 미술관 관계자의 말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교육 현장에 참석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일어난다. “참여자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중고등학생 대상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논픽션-‘역사’는 2019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인 ‘에베레스트’의 작가 안젤라 상마 프랜시스와 함께하지요. 논픽션 그림책에 대해 탐구하고 자료를 편집,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그림책 제작 과정의 전반을 경험하며 나만의 책을 입힌 논픽션그림책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리틀 아티스트!(Little Aritist!)’는 예술적 요소(시각적 문해력)를 다루는 교육입니다. 현직 예술가와 함께 소통하며 다채로운 실험과 탐구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지요. 예술가가 작품을 창작할 때 거치는 사고의 과정을 경험하는 예술창작 프로그램인데, 지금까지 회화, 디자인, 건축 등 8명의 작가와 함께한 어린이가 2천700명이나 됩니다. 2016년부터 19년까지 4년에 걸쳐 ‘리틀 아티스트’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이해와 창의, 태도에서 역량이 증진됐음이 확인됐어요. 예술을 통한 교육으로 자기이해, 자기표현, 건강한 자아성장을 이루는 선순환적 구조를 갖추었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꿈의 사다리 ‘그림책과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스토리를 가지고 각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문화 탐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18개 나라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데 태국, 인도, 폴란드, 헝가리, 파푸아뉴기니,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스페인, 보츠와나, 뉴질랜드, 체코 등 6개 대륙을 모두 잇는 것입니다. 유네스코 공식 프로젝트 ‘MOKA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MOKA와의 세계여행 Little Aritist!’은 어린이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세를 갖추고 미래세대의 주인으로서 책임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교육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예술을 만나며 지속가능 발전목표와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교육이 운영되고 있답니다.” 버스에 MOKA ‘움직이는 미술관’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문화예술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시골의 학교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미술관의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현대백화점 사회복지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어요. 움직이는 미술관은 유네스코의 대표적인 교육의제인 ‘세계시민교육’을 어린이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어요. 2019년의 경우, 여러 부족이 어우러져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나라 인도를 주제로 선정해, 문화다양성과 세계문제를 탐구할 수 있는 3가지 전시 교육 콘텐츠를 선보였지요.” 미술관에서 개발한 그림책과 활동지 키트를 문화적으로 소외된 전국 곳곳에 전달해 수업을 비롯한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술관을 나서며 미술관을 기획할 때부터 참여했다는 최원옥 책임학예사의 바람을 들어본다.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태어나 가장 처음 접하는 ‘예술’이자, 풍요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문학’이며, 다양한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 속에서 읽고, 쓰고, 표현하며 문학적 상상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어린이 스스로 자신의 삶과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 바랍니다.” 교육 등록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장
학교폭력은 사안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의 소재로 잔혹한 학교폭력이 등장하면서 학폭에 대한 공분 역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작은 갈등마저 분쟁의 원인이 돼 교육력을 약화시키는 소지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이 같은 경미한 갈등 사안들이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를 통하다 보면 교우관계는 단절되고, 이후 학교폭력이 재발하는 상황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갈등을 중재하고, 교우관계를 회복하는 방향 속에서 다시는 같은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면서 교육적인 해결 방안의 중요성이 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올해 화해중재단을 출범하고 전문적 인력과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해 교내 갈등 사안의 해결에 나섰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안성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이른바 ‘5279 학폭지원단’의 운영을 시작하며 화해 중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 ‘오해를 이해로 친구되자’...5279 학폭지원단 올해 3월1일자로 출범한 화해중재단의 전신인 안성교육지원청의 ‘5279 학폭지원단’은 ‘오(5)해를 이(2)해로 친구(79)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5279 학폭지원단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교육적 해결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유관계 유지가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출범하게 됐다. 또 단위학교 학교폭력 업무가 과중하다보니 이에 대한 기피현상도 심화됐던 만큼 관련 업무 담당자의 업무 경감을 통한 교육활동 전념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에 따라 안성교육지원청은 5279 학폭지원단을 출범시켰고, 단위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변호사와 경찰관, 전·현직 교원은 물론 지역 인사와 학부모 등 25명으로 구성한 학폭지원단은 접수된 사안에 대해 현장지원 등을 비롯해 각 학교의 유형별, 학교급별 맞춤형 지원을 하는 한편 피해학생 및 보호자에 대한 상담, 치유와 회복 지원까지 전담했다. 피해학생뿐 아니라 가해학생과 보호자 상담을 통해 반성과 사과 의지를 확인하고, 갈등 조정을 통한 반성과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받는 등의 방식으로 교육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 2023년 5279 화해중재단으로 재탄생...규모 키우고, 내실 다져 안성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5279 화해중재단’을 출범시켰다. 5279 화해중재단은 종전 5279 학폭지원단의 운영 성과를 기반으로 내실을 다지고, 규모도 키웠다. 학폭지원단 당시 25명이던 전문위원들의 구성은 변호사와 경찰관 등의 전문가를 포함해 35명 규모로 키웠다. 또 기존의 학폭지원단 업무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도교육청 화해중재 시범교육지원청으로 지정돼 선도적인 역할도 수행 중이다. 5279 화해중재단은 교육과장을 단장으로 학교폭력업무 장학사가 실무를 담당하며 생활인권전문상담사와 주무관이 행정업무의 지원을 맡는다. 중재위원은 갈등중재전문가와 변호사, 전문상담사, 전·현직 교원, 전·현직 경찰관, 전·현직 교육전문직원, 화해중재에 적합한 지역인사, 학생상담 관련 자격이 있는 학부모 등으로 구성했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올해 모든 갈등 사안에 즉시 개입을 통해 갈등의 심화를 막고, 사안 처리의 전 과정에서 당사자에 대한 직접 상담을 통해 중재 및 교육적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교내 갈등사안 중 법률적인 해결이 필요할 경우 상담 및 지원을 연계해주는 역할도 맡는다. 갈등의 심각성이나 유형에 따라 필요할 경우 화해중재 전문기관과 연계하기도 하며, 중재위원들을 통해 학교 내 갈등 상황에 대한 조기 개입과 전문적인 밀착 지원도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무엇보다 화해중재를 통한 교육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화해중재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연수도 계획 중이다. ■ 중재 통한 갈등 해결, 재발률 ‘0(zero)’ 성과 안성교육지원청의 선도적인 교내 갈등에 대한 화해 중재 시스템은 세부적인 수치를 통해 그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처음 학폭지원단이라는 이름으로 갈등 중재에 나선 2022학년도에는 총 37개 학교에 275차례에 걸친 지원을 했다. 그 결과 학폭 심의로 가지 않고 화해중재를 통해 갈등을 해결한 비율이 73%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인 2021학년도(56%)와 비교하면 17%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에도 이 같은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을 기준으로 안성교육지원청은 총 23개 학교에 101차례에 걸쳐 화해중재단의 갈등 조정 지원을 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으로 접수된 72건의 사안 중 87.5%에 달하는 63건이 중재를 통해 교육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해중재가 효과를 낸 것은 학폭 재발률 분야에서다. 과거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를 통한 해결 사안의 경우 가해학생의 2차 가해 등 학교폭력 재발이 빈번했던 것과 달리 학폭지원단과 화해중재단을 통해 갈등 중재가 이뤄진 경우 가해학생의 재범률이 단 1건도 없었다. 이는 학생들이 여러 과정을 거쳐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쌓인 오해를 해소하고, 반성과 용서를 통한 화해라는 교육적 해결책이 현장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 치유·회복 프로그램 개발...지역사회 협력해 학폭 줄인다 이러한 화해중재단이 현장에서 실시간 지원을 통한 체계를 구축하려면 인력적인 지원은 물론 예산의 증액 역시 필요하다. 특히 우수 화해중재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포상을 통해 사명감은 물론 책임감을 강화하는 것 역시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 안성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해 가면서 화해중재단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노력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학교폭력 관련 학생의 체험형 치유 및 회복 프로그램을 별도로 개발해 화해중재나 심의 이후에도 관련 학생들이 심리적인 회복을 이뤄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고민하고 있다. 또 5279 화해중재단 갈등조정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외부기관과 연계한 갈등조정 자격증 과정 등을 운영하면서 중재단의 역량 끌어올리는 데 전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화해중재 지원 절차 및 화해중재 단계별 시나리오를 통해 효과적인 화해중재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폭력 근절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안성교육지원청은 이른바 ‘청소년 인권(안전)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센터는 학교폭력 발생 전부터 후까지 통합지원을 통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안성을 만들기 위해 고안해낸 방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안성시청에서 이 같은 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제안 설명을 마쳤고, 현재 센터 설립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 나가는 중이다. 안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화해중재단을 통해 학교폭력, 학생인권 침해, 교육활동 침해 갈등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 당사자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성장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해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범교육지원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한 25일 오후 인천항 방면 1차선 도로에 임시방벽을 설치 하면서 차량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은 2026년 하반기까지 인천기점에서 서인천IC(10.4㎞) 구간의 중앙분리대를 철거한 뒤 왕복 4차로 도로와 공원을 만든다.
양평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농장주들의 한숨(경기일보 24일자 1면)이 이어진 가운데, 과천시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 신규 감염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과수화상병과 소나무재선충은 확산 속도가 빠르고 감염 시 벌목, 매몰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어 경기도 수목 방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과천시 막계동 청계산 일원의 잣나무 한 그루에서 재선충병 감염을 확인하고 긴급 방제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내 감염목 발견으로 진행된 반경 10㎞ 합동 예찰 조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과천 지역 내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정부는 전날 도와 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등 관계 기관과 긴급중앙방제대책회의를 열고 감염목 반경 2㎞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 구역으로 지정, 이동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도와 시는 국립산림과학원과 감염 시기 및 원인, 전파 경로를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시는 지역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대책본부를 구성해 발생 지역을 정밀 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민순기 도 산림녹지과장은 “역학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노력할 것”이라며 “초동 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주변에 소나무류 고사목을 발견하면 해당 지자체 산림 부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