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 서민경제활성화특위, 서민경제협력기금 설치 논의

평택시의회가 공적 기금을 조성해 지역의 영세 자영업자에게 저리로 융자를 제공하는 서민경제협력기금 도입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회 서민경제활성화 특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지난 8일 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담은 ‘평택시 서민경제협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 등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시의회는 지역 소상공인과 사회적 경제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공적 기금을 조성해 사업주에게 저리로 융자를 제공하고 이자 차액을 보전하는 방안과 재난 상황 시 긴급복구지원금을 지급하는 방법 등을 논의했다. 특위는 그간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과 제도권 내 금융지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업주들의 현실을 개선할 방법을 강구해 왔다. 올해 연말까지 사회적 경제 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자치법규 제·개정, 의견 청취 등 관련 의정 활동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윤하 위원장은 “사회적 경제 기업뿐만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 처한 관내 소상공인도 지원 대상으로 확대해 서민경제협력기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만들고자 한다”며 “본 조례안 제정을 위해 집행부의 세밀한 검토와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해 9월 구성 후 사회적 경제기업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 왔다.

인천경제청, 미단시티 국제학교 부지 축소…영종도 주민들 반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국제도시의 국제학교 부지를 줄이자 개발업자들의 이익논리에 편승한다며 영종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중구 운북동1280의 4~6 일대 미단시티의 교육연구시설 용지 9만6천㎡ 중 3분의 1을 수익용지로 변경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미단시티의 교육부지가 6만2700㎡로 줄어든다. 현행법상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이익을 외국에 있는 본교로 송금할 수 없다. 따라서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한 국제학교를 유치하려면 개발 이익이 나오는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영종도 주민들이 모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도심형이 아니라 기숙사형 국제학교 설립이 필수적인데 기숙사가 없는 채드윅보다 작은 규모의 국제학교가 만들어진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단시티의 교육부지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채드윅 국제학교의 부지 7만2천여㎡보다도 작아진다. 주민들은 이 같은 교육부지 축소로 명문학교 유치가 힘들어지고, 국제학교를 통한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제고나 인구유입 등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총연합회는 “학교부지가 작으면 학교 명성에 맞는 시설을 조성하기 어렵고, 학생 정원 축소에 따른 재정난으로 명문학교 유치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연합회는 인천경제청이 학교 부지를 줄여 명문학교 유치보다는 개발업자 이익논리에 편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총연합회는 “개발업자들의 목적은 국제학교 주변 지역 지가 상승에 따른 개발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인천도시공사(iH)와 토지 공급 협의를 마친 뒤 공모를 통해 국제학교 설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건축비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국제학교 운영 초기에는 학생 수도 다 채우기가 힘든데 수익 부지가 없으면 학교 유치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이어 “부지를 소유한 iH와 세부적인 사항을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동두천 어수사거리~신천교 어수로 왕복 4차선 확장 완료

동두천 중앙역 역세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사업비 210억여원이 투입된 어수사거리~신천교 구간 어수로 왕복 4차선 도로확장사업이 완료됐다. 9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시는 2019년부터 추진된 연장 270m, 폭 20m 등의 규모로 확장하는 어수로 왕복 4차선 도로확장사업을 최근 완료해 인근 상가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됐다.  시는 공사 시작 지점인 어수사거리에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또 신천 방향 교차로마다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을 설치했으며 향후 체계적인 신호체계를 갖춰 보행자 및 교통약자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 구간 내 기존 지상 통신선로 철거 후 시설 정비 등 도로확장사업과 병행 추진된 전선지중화사업을 14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어수로는 동두천 중앙역에서 서측 신천으로 뻗은 원도심 핵심 도로로 남북측으로는 중앙로와 강변로 등 신시가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세권 도로다. 시는 앞서 지난 2015년부터 추진된 동두천 중앙역~어수사거리 어수로 일부 구간 역세권 도로 확장 공사를 2019년 완료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준공된 어수사거리~신천 구간 도로폭이 협소해 큰시장 5일장으로 인한 잦은 보행 불편과 교통 혼잡으로 주민과 인근 상인들은 나머지 구간의 준공을 기다려 왔다. 박형덕 시장은 “어수로 확장으로 역세권 경제 활성화와 향상된 교통 서비스 제공이 기대된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도시기반시설 확충 및 도시계획도로 개설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블록체인 허브 도시 조성 시동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를 블록체인 기술 허브 도시로 조성한다. 9일 시에 따르면 이날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메타노믹스 2023’ 행사를 열고, 인천의 블록체인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유정복 시장은 국내외 기업들과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 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에는 세계 최대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반도체 설계 회사 AMD 등 총 15개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 시장에 대응하고, 산업 생태계 육성과 앵커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우선 시는 금융·바이오·환경·항만·물류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경제자유구역’를 조성한다. 또 블록체인 신기술 개발 지원과 블록체인 연계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블록체인 기술 서밋 포럼을 열고, 산·학·연이 함께 하는 디지털 경제 산업협회를 설립할 방침이다.  현재 인천의 디지털 기업의 전체 기업 대비 비율은 지역의 평균인 2~3%보다 높은 6%이다.  유정복 시장은 “앞으로 인천시는 기업, 학계, 정부기관 등과 협력,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이 이끄는 허브도시로 미래 지향적인 초일류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영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 통장협의회장 "30여년동안 한결같은 주민 사랑"

“해양동에서 살아온 지 30여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정든 이곳이 제 고향이고 고향인 이곳의 발전과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안산시 상록구 해양동 이순영 통장협의회장(63)은 해양동에서 느끼는 행복을 이렇게 표현한다. 전형적인 주거지역인 해양동은 안산시 동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다가구 및 다세대주택지역과 신도시 아파트지역 등이 공존하는 곳으로 안산 유일의 종합대학인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호수공원 및 수변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신안산선 착공에 이어 이듬해인 2020년에는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1·2차 입주에 따라 편리한 교통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인구 4만4천에 달하는 행정구역이다. 서울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위치한 대학동(행정구역 상 해양동에포함)에 30년 전 처음 정착했다. 이후 3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이곳이 지금처럼 번화가로 변모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상전벽해의 감정과 함께 무한한 애정, 그리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처음 상록수보건소에서 보건봉사를 시작으로 안산시 평생학습관 봉사, 노숙인을 위한 식사 봉사,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 봉사, 보육원 봉사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오랜 기간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온 이 회장. 그는 “사실 대학동에 정착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나도 모르게 대학동에 처음부터 정이 갔고 어느 순간부터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만 보고도 절을 한다고 대학동이 좋으니 지역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시작한 봉사가 어느새 30년이 지났다”고 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대학동 사랑은 주변 이웃들로부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나서 달라는 요청에 따라 6년 전에 처음 통장을 시작하기에 이르렀고 통장협의회장은 올해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총 43명의 통장으로 구성된 해양동 통장협의회는 이 회장을 중심으로 인화와 단결력을 자랑하면서 2022년 안산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 우승 등 다양한 성과와 함께 기부 활동, 정기적인 봉사는 물론이고 소외 지역 환경 개선 활동 등으로 지역사회에 호평이 자자하다. 이제는 본인의 고향이 안산시 해양동이라고 떳떳하게 말하는 그는 “고향의 발전을 위해 주민과 행정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며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소박하지만 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