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풀실내정원이 전시장으로 ... '오가닉 스펙트럼'전 [주말, 여기 어때]

하늘과 땅, 수직과 수평, 자연과 인공. 각종 대비와 충돌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우리는 혼란을 겪거나 중심을 잃곤 한다. ‘오가닉 스펙트럼’은 이런 대비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 안에서 연결고리를 찾고 조화를 이룬다. 지난해 6월30일 안산 이풀실내정원에서 문을 연 ‘오가닉 스펙트럼 ORGANIC SPECTRUM: 최성임’은 식물원에 작품을 입혔다. 전시는 대비 간 조화의 산물이다. 이는 전시장에 들어섬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산책길이 마련된 1층은 길을 따라 아래에서 위로 걸어 올라가는 구조로 돼 있어 시선이 자연스레 위로 향하는데, 이때 시야엔 낯선 장면이 가득 들어온다. 천장 부근에 매달린 채 아래를 향하는 작품과 발아래엔 땅속 깊이 뿌리내린 채 하늘을 향해 잎사귀를 뻗어내는 식물들. 이들이 주는 대비가 새로운 감각을 자극한다. 두 눈을 빈틈없이 채우는 풍경은 마치 일상과 분리된 미지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낯섦 속에서 금세 그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를 발견하게 된다. 단조로운 초록색 식물로만 이뤄진 정원에 알록달록한 작품들이 색을 더하며 첫 번째 조화를 자아낸다. 반투명 천장을 뚫고 스미는 햇볕에 반짝이는 잎들과 그 빛을 반사하는 우레탄 비닐로 만들어진 작품 ‘잎’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또 다른 화합의 무대를 만든다. 작가는 이 같은 충돌과 조화를 우리의 일상과 연결 지으며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했다. 작품은 특정 형태로 고정돼 있지 않고 날씨나 계절, 시간대,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위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된다. 관람객들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장면을 포착할 수 있다. 유리천장을 통해 매분 매초 다르게 들어오는 빛과 갈지자형으로 난 산책로를 십분 활용해 작품을 설치했다는 작가의 수고가 몸소 느껴진다.  2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색감의 ‘맨드라미’가 눈을 사로잡는다. 화병 속의 꽃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는 이 작품은 잘 손질된 꽃송이와 닮아 있다. 작가는 아크릴과 털실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품에다 생명력을 잃고 꺾여 있는 꽃송이를 표현했지만 은은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관람객의 몸짓에 미묘하게 움직일 때마다 생명력을 지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같이 공존할 수 없는 것들이 서로를 닮아있는 모습, 이들이 서로 연결되는 지점을 느낄 수 있다는 데에서 ‘오가닉 스펙트럼’의 묘미를 발견한다. 최성임 작가는 “설치 작업은 늘 정원 가꾸기와 같다고 빗대어 설명해왔는데 이번 전시는 실제 자연 정원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원을 옮겨 놓는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며 “앞으로도 식물원이나 정원에서 하는 전시를 기획해서 자연 속에서 실제 식물과 어우러지는 작품을 만들어 충돌과 화합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3월30일까지.

뉴스 이용자 절반 "기사형 광고 믿지 않아"

기사형 광고에 대한 뉴스 이용자들의 인식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절반은 "기사형 광고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2일 발간한 '미디어 이슈'(Media Issue) 9권 1호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89%)은 기사형 광고를 접했고, 10명 중 7명(71%)은 자신이 본 내용이 기사인지 광고인지 헷갈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기사형 광고는 말 그대로 기사 형식을 띤 광고다. 지면 상에서는 기사와 구분되지 않아 독자들로 하여금 혼동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신뢰한 독자들에게 의도치 않은 피해를 끼칠 수 있으며, 언론 신뢰를 끌어내리는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독자들이 자주 접하는 기사형 광고는 식품·의료(94%), 금융·보험(92%), 화장품·세재(89%), 의료·의약·병원(88%), 건설·부동산(88%), 관광(87%)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편집방식이나 내용배치를 실제 기사와 비슷하게 해 혼동하게 한다. 일부 기사는 ○○기자, 기자 이메일 주소, 칼럼니스트, 객원기자 등과 같은 기자를 연상시키는 표시를 넣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용자들은 인터넷과 종이신문을 통해 접하는 일반 광고에 비해 기사형 광고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기사형 광고 내용의 신뢰성에 대한 부정 평가는 50%로, 일반 광고 38%보다 높았고, 객관성에 대한 부정 평가도 기사형 광고 58%, 일반 광고 46%였다. 중립성과 정보성에 대해서도 일반 광고보다 기사형 광고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높았다. 기사형 광고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을 왜곡해서(84%), △소비자/독자를 기만해서(73.2%), △언론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켜서(73.1%), △광고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켜서(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사형 광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고' 표시를 의무화하자는 안에 대해선 대부분의 응답자(96%)가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매우 동의는 53.8%, 동의하는 편은 42.6%였다. 또 다른 해결책으로 제시된 기사형 광고 관련 리터러시 교육 실시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8%가 동의했다. 이 조사는 20대 이상 1천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미디어이슈' 9권 1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조합장선거 누가 뛰나] 수원농협

1970년 1월23일 설립된 수원농업협동조합은 본점을 비롯해 수원 영통·세류·칠보 등은 물론 화성 봉담·와우까지 총 20개 지점을 관할한다. 하나로마트 영통·세류점 및 경제사업장(자재센터) 등을 갖추고 현재(2022년 12월31일 기준) 535억2천여만원의 유동 자산을 일군 거대 조직이다. 수원농협 조합원은 6천330명, 준조합원은 18만4천467명에 달한다. 오는 3월8일 진행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도 농협조합법 규정에 따라 선거일전 180일 전 조합원으로 가입한 6천여명의 유권자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지는 인물은 박동규 전 수원농협 감사(1958년생), 손진근 전 수원농협 지점장(1960년생), 염규종 현 수원농협 조합장(1962년생) 등 셋(가나다 순)이다. 지난 1일 수원시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가 진행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세 사람 모두 모습을 드러냈던 만큼 사실상 출마가 유력하다. 앞서 2019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박동규 전 감사와 염규종 조합장이 맞붙은 적 있었는데, 당시엔 박 전 감사가 득표율 40.09%(득표수 1천611)로 염 조합장(59.9%·2천407)에게 패했다. 이번이 ‘3선’ 도전이 될 수 있는 염 조합장의 입장에선 다시 박 전 감사와 선거전을 펼쳐야 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또 손진근 전 지점장의 경우 실제 입후보를 한다면 이번이 첫 출마다. 세 입후보예정자 모두 최근 설 명절 기간 수원·화성 일대에 플래카드를 내걸며 ‘얼굴 알리기’에 나선 것을 보면, 선거판에서도 3파전 형태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수원농협은 조합원들의 권리 보장 및 복지 증진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예컨대 최근 쌀 도매가가 크게 떨어지고 쌀 수요도 줄어든 상황에서 쌀 관련 조합원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이슈가 될 공산이 있다. 이 외 여타 조합원에게도 ‘공평한 조합’, ‘조합원이 우선인 조합’을 강조하며 선거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음주운전으로 배달원 숨지게 한 ‘뺑소니 의사’…4개 혐의로 기소

인천지검 형사1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배달원을 차로 치어 사망하게 하고 도망간 혐의 등(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으로 40대 의사 A씨(41)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이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뒤 보완 수사를 통해 A씨에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A씨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까지 모두 4개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술로 인해 사고 전에도 급격히 차로를 변경하거나 급감속하는 등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검찰 송치 후 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월20일 오전 0시 20분께 인천 서구 원당동의 한 교차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정상적으로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 배달원 B씨(36)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천 한 의원에서 일하는 의사로 병원 직원들과 회식 후 귀가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9%로 나타났다. 

빗썸 “가상자산 규제 도입시, 180조원 유입 가능”

2030년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 자금이 최대 180조원이란 전망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대표 이재원)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3일 ‘가상자산 관련 은행 건전성 규제 발표, 시장에 미칠 영향은’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발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의 ‘은행의 가상자산 익스포저에 관한 건전성 규제안’을 분석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익스포저(exposure)란 은행이 가계, 기업 등 거래상대방과의 거래, 대출, 투자 등 모든 활동과 관련해 부담하게 되는 위험으로, 신용·시장·운영·유동성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대차대조표 내·외 모든 자산을 칭한다. 이번 규제안은 세계은행 규제인 바젤III에 맞춰 가상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분류하고 차등적인 규제를 적용한 것이 핵심이다. 보고서는 해당 규제안이 범세계적으로 도입되면 향후 세계은행들의 ▲가상자산 투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고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 자금의 최대 규모는 2030년 기준 180조원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1월 기준 가상자산 시총 13.9%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BCBS 규제안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먼저 규제안에 따르면 1월 기준 시총 10위 내 가상자산 중에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만이 그룹 2a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은행의 가상자산 투자 선호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그룹 2a에 유입될 수 있는 은행의 자금 규모는 2030년 기준 최대 1천463억달러(한화 약 180조원, 익스포저 1%)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은행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범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그 범위가 현재 세계은행들의 익스포저 수준보다 높아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고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유리 빗썸경제연구소 정책연구팀장은 “2025년 1월 발효되는 이번 규제안에 따라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은행에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이라며 “향후 가상자산을 활용한 다양한 은행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일반 대중의 가상자산 수용이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깡통법인 명의’ 미분양 상가 가격 부풀려…687억 대출사기

부도 직전 ‘깡통법인’ 명의로 미분양 상가 가격을 부풀려 담보로 금융권에서 687억 원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김해중 부장검사)에 따르면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부동산개발업체 대표 A(46)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B(43)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 11명은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경기도 구리시 일대 상가 122채의 매매가격을 부풀리고 이를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금 687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분양 상가를 신탁회사로부터 매수한 뒤, 매출이 전혀 없거나 부도 직전인 이른바 '깡통법인'에 시세보다 2∼3배 부풀려 비싸게 매매하는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매매가격을 부풀렸다. 이들 중 3명은 깡통법인 대표를 맡으며 비싼 가격에 산 것처럼 꾸민 상가를 담보로 농협이나 새마을금고 등에서 대출받았다. 이들은 매매계약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미분양 상가는 제3자가 실제 거래가격을 알기 어렵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했다. 금융기관은 이들이 제출한 매매계약서를 토대로 감정평가를 하고 대출금액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한 리스 자동차 횡령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횡령 사건 기록을 검토하던 중 피의자가 사실상 깡통법인 리스 자동차 횡령업체 상대로 거액의 부실 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하고 직접 수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하고 금융 및 부동산 거래 질서를 위협하는 부동산 대출 사기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尹대통령 지지율 34%…설 전보다 2%포인트 줄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설 연휴 직전 대비 다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2월 첫째 주(1월31일~2월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 56%는 부정 평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긍정률은 작년 취임 초 50%대였으나 8월초와 9월말 두 차례 24%까지 하락했다”면서 “10~11월에는 평균 29%에 머물다 12월 들어 올랐다. 두 달째 긍정률 30%대 중반, 부정률 50%대 중반이다”라고 밝혔다. 긍정 평가 이유에 대해선 외교(13%), 공정/정의/원칙(8%), 경제/민생,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6%), 국방/안보, 노조 대응(이상 5%), 부정부패·비리 척결, 서민 정책/복지, 전반적으로 잘한다, 전 정권 극복, 변화/쇄신(이상 4%) 등 순이었다. 모름/응답거절은 16%였다. 부정 평가로는 경제/민생/물가(15%), 외교(14%), 소통 미흡, 독단적/일방적(이상 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6%), 발언 부주의(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 서민 정책/복지(이상 3%) 등이 있었다. 모름/응답거절은 12%로 나왔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직전 대비 2%포인트↓), 더불어민주당 34%(2%포인트↑),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6%, 정의당 5%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점진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30% 안팎에 머물다 상승해 7월 말부터 다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5%)·유선(5%)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7%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보면 된다.

한은 경기본부, 지난해 중소기업 2만9천곳에 3조3천여억 지원…"1위 수준"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지난 한 해 ‘지방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하 C2자금)’ 등을 통해 총 2만9천여개 중소기업에게 3조3천억원 이상의 저리자금을 지원했다. 이는 한은 전체한도의 17.6%포인트(p) 비중으로, 지역본부 중에선 최다 한도를 운용한 규모다. 3일 한은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은 C2자금을 ▲전략지원한도 ▲특별지원한도 ▲일반지원한도로 구분해 경기지역(김포시, 부천시 제외)의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경기지역 소재 서비스업 전체와 일부 제조업 등을 돕는 데에도 소매를 함께 걷었다. 우선 지난해 12월 말 기준 C2자금의 총 지원 한도는 1조13억원으로 당행 전체 C2자금 한도(5.9조원)의 17%를 차지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규모 역시 2조3천700억원에 달하며 전체 한도(13조원)의 18.2% 비중이었다. 즉 총 3조3천713억원의 저리 자금이 지원된 셈인데, 이는 지역본부 중 가장 많은 한도를 운용한 것일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만8천912개의 지역 중소업체(개인사업자 포함)에 지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업체당 평균적으로 1.17억원을 지원받은 식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C2자금의 경우 ‘제조업’이 6천38억원(60.3%), ‘비제조업’이 3천975억원(39.7%)으로 대부분 제조업계에 보태졌다. 반면 코로나19 지원자금은 제조업 3천763억원(15.9%), 비제조업 1조9천935억원(84.1%)이 각각 지원된 상태였다. 지난 한 해 제공된 C2자금 및 코로나19 지원자금의 연계대출 가정평균 금리는 3.80%로,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4.56%)에 비해 0.79%포인트 낮은 편으로 집계됐다. 이에 수혜업체 10곳 중 8곳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한은이 조사를 해 본 결과, 이 같은 지원 자금이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비중이 83.5%에 달했다.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들이 꼽은 주된 이유도 ‘금리 감면 때문’(40.9%)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2023년도 마찬가지로 지역 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장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취약 자주를 지원하는 등 금융중개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며 “또한 경기도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주요 유관기관과 교류 협력하며 정책 공조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 수돗물 탁수사고 '보상절차' 마무리…수자원公 "안양 발전 돕겠다"

지난해 10월 안양 동안구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탁수사고와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주민 보상을 마무리 했다. 3일 한국수자원공사(이하 공사) 수도권수도사업단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안양 동안구 호계동·갈산동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탁수 사고에 대한 주민 보상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또 피해 주민들이 보상에 대한 추가 신청이 있으면 즉시 보상이 될 수 있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해 탁수 사고가 발생한 직후 물공급 정상화 조치를 실시했고, 탁수 피해 아파트 단지 내에 현장부스 등을 설치해 피해조사 및 주민협의 결과를 토대로 보상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아울러 공사는 향후 안양시 담당자 협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시공 완료 후 통수계획을 통지하는 등 수도관 공사 전 단계에 걸쳐 시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한다. 이외에도 안양 아동교육센터 및 행정복지센터 등을 대상으로 사회 공헌활동을 추진하고, 기술지원 등을 통해 안양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24일 호계동·갈산동 일대에서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오는 탁수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공사의 광역상수도공사 중 시의 직경 200㎜ 수도관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공사는 사고 원인을 찾아 나섰고, 2021년 7월 공사 수도권수도사업단의 관로 설치 공사시 안양시 관로에 연결돼 지난해 10월 통수 과정에서 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 수도권수도사업단 관계자는 “사업 시행 중 발생한 사고로 주민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그리고 사고 원인에 대한 설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호관찰 중 또 대마 피운 50대 마약사범…교도소 유치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50대 마약사범이 보호관찰 기간에 또다시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돼 교도소에 유치됐다. 3일 법무부 남양주준법지원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1일 마약사범 A씨(54)에 대해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하고 경찰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A씨는 보호관찰 기간인 지난달 17일 불시에 이뤄진 간이 시약 검사에서 대마 흡연을 의심받았다. 이후 A씨의 소변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센터 보호관찰관은 A씨에 대한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하고, 법원 허가를 받아 A씨를 교도소에 유치했다. 향후 법원이 집행유예 취소 신청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면 A씨는 교도소에서 1년6월을 복역하고, 이번에 적발된 대마 흡연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될 경우 추가 처벌도 받게 된다. 남양주준법지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약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정부 기조에 발맞춰 보호관찰 준수사항 위반자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마약범죄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돼 지난 2021년 10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3년 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