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전지훈련] 조성환 감독 “빠른 공·수 전환으로 올 시즌 더 좋은 성적 낼 것”

“착실히 이번 시즌을 준비해 팀 전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지휘봉을 잡고 4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조성환 감독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팀을 재정비해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2022 시즌은 감독으로서 행복함과 성취감을 느낀 시간이었다. 전달수 대표가 유임되고 클럽하우스도 문을 연 만큼 올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시즌 직후 곧바로 다음 시즌을 위해 선수 구성을 끝냈다. 인천의 강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이번 동계훈련 기간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로 직행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두는 것이 조 감독의 목표란다. 이를 위해 빠른 공·수 전환을 인천의 ‘팀 컬러’로 만들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빠른 공수 전환은 인천이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르고 A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또 조 감독은 “‘인천하면 K리그1 12개 구단 중 공·수 전환 하나는 가장 빠르다’는 팀컬러를 입히겠다”며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빠르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고, 반대로 실점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승권 팀들은 70골 이상의 득점을 하고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인천도 이번 시즌 이를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지난 시즌 성과에 대해 일시적이라고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있는 것을 안다. 비판적인 평가는 오히려 자극을 줬고, 선수들에게도 강한 동기 부여가 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시각이 있지만 부담감으로 다가 오진 않고 감독으로서 책임감으로 받아들인다. 높아진 눈높이에 부합하는 경기력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길여 가천대 총장 회고록 출간…‘길을 묻다’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의 회고록 ‘길을 묻다’가 나왔다. 10일 가천길재단 등에 따르면 김충식 가천대 교수 겸 특임부총장은 2년간 대담을 거쳐 이 총장의 삶을 다룬 자서전 형태의 회고록을 엮어 출판했다. 김 부총장은 이 총장의 삶의 궤적과 시대적 상황을 비교해 세세한 기록으로 남겨놨다. 회고록에는 일제강점기 전북 군산에서 중농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난 이 총장이 6·25전쟁 중에 서울대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이후 미국 유학 후 한국 최초 여의사로서 의료법인을 설립한 과정 등이 담겨 있다. 또 의료보험제도가 없던 시절 ‘보증금 없는 병원’을 써 붙이는 등 병원 문턱을 낮추고 무의촌과 낙도를 대상으로 무료진료에 앞장섰던 내용도 있다. 여기에 인재양성을 위한 가천대 등을 만들고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설립하는 등 이 총장이 이뤄낸 업적 등을 담고 있다. 회고록은 이름 앞에 항상 ‘최초’가 붙는 이 총장의 인생을 견인한 동력들과 끊임없이 도전하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 의사이자 다음 세대에게도 존경받는 교육자 등으로서의 삶을 필자의 눈을 통해 투영했다. 또 다음 세대가 반드시 알아야 할 리더로서 이 총장의 발자취가 그려져 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공부를 해야 했던 일화를 비롯해 선진 의료를 배우려 미국으로 갔지만 환자들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귀국한 과정과 소회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 같은 이 총장의 애국과 봉사 그리고 사랑 등은 회고록에 ‘1장, 미운 오리 새끼’, ‘2장, 왈가닥 모범생’, ‘3장, 전쟁과 가난, 그리고 의대생’, ‘4장, 봉사 활동에 눈을 뜨다’, ‘5장, 낯선 천국 미국으로’, ‘6장, 이길여 산부인과’, ‘7장, 종합 병원을 꿈꾸다’, ‘8장, 길병원의 성장 가도’, ‘9장, 성공시대’, ‘10장, 어미새의 노래’, ‘11장, 가천의 이름으로’ 등의 순으로 담겨있다. 한편, 이 총장은 이리여고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뉴욕의 메리 이머큘리트 병원과 퀸스 종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뒤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8년 인천 중구에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하고 1978년 국내 여의사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998년에는 인재 양성을 위해 가천의과학대학교를 설립한데 이어 경원대학교를 인수해 2012년 당시 수도권 사립 3위 규모인 가천대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그는 현재 가천대 총장으로 재직 중이며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가천미추홀봉사단 등 의료·교육·문화·봉사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공익재단인 가천길재단을 이끌고 있다.

하남시 '일가(一家)도서관' 공공도서관으로 승격

가나안농군학교를 설립한 일가(一家) 고(故) 김용기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립 작은도서관이 공공도서관으로 승격됐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새마을운동 정신교육의 뿌리를 제공했던 합숙 교육기관이다. 10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역사공원 내 일가도서관이 공립 작은도서관에서 공공도서관으로 승격돼 공공도서관 기준에 맞는 전문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당 도서관은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SOC사업(작은도서관 조성)의 하나로 9천800만원을 지원받아 2021년 8월 개관해 작은도서관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국·도비 공모사업 신청 제한으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지원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도서관법 시행령이 지난해 12월 개정돼 공공도서관 등록신청기준이 일부 완화됐다. 이에 전국 공립 작은도서관 중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던 일가도서관이 모든 등록절차를 거쳐 공립 공공도서관으로 최근 승격됐다. 이번 공공도서관 승격으로 일가도서관은 보다 상향된 장서계획과 프로그램 계획 수립은 물론 독서아카데미와 도서관 지혜학교, 장애인 독서문화프로그램 등 각종 공모사업 신청이 가능하다. 일가도서관 관계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등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공모사업에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만큼 상반기부터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왕 부곡도깨비시장 활성화 순항…국비 10억 확보

의왕시가 부곡도깨비시장 활성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해서다. 10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2023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의 ‘문화관광형시장 특성화 육성사업’과 ‘노후전선정비사업’ 등 2개 분야에 선정돼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전통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상인 중심의 프로젝트사업인 문화관광형시장 특성화 육성사업과 전통시장 내 낡고 오래된 전기설비 정비를 통해 화재위험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노후전선정비사업 등이다. 문화관광형시장 특성화 육성사업은 의왕시와 부곡도깨비시장 상인회가 사업추진단을 꾸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휴먼웨어 분야로 나눠 열차 콘셉트의 카페 개장을 비롯해 왕송호수·레일바이크·도깨비시장 경유 마을버스 디자인 개발,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부곡도깨비시장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과 함께 관광코스 연계를 통한 전통시장 상품화 및 차별화로 골목시장에서 더 나아가 경기도 대표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문화관광자원 확대 및 추가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정대로 사업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2개 분야에 239억원의 국비를 걸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류심사와 PT발표 및 현장평가, 종합심사를 거쳐 진행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전국 97개 시·군, 노후전선정비사업에 36개 시·군이 참여해 최종 심사에서 40개 시·군과 25개 시·군이 각각 선정됐다.

‘차례음식’도 배달시대… 주부들 ‘설 증후군’ 해방

#1. 수원의 한 차례음식 배달 전문업체는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벌써부터 분주하다. 가게는 이날 배송을 완료해야 하는 차례상에 올라갈 나물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평소에 들어오던 주문도 이번 설을 앞두고 2배 가까이 늘었다. 해당 업체 대표 A씨는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쉬며 설 연휴를 보내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시댁 식구들 몫까지 함께 주문하는 등 배달 물량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2. 성남에 사는 40대 B씨는 이번 설 역시 차례음식을 배달 전문 업체에 예약했다. 장 보고 요리하는 시간도 아끼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들 가족은 3명이라 차례상을 배달업체에서 ‘통째로’ 구입하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음식을 살 일도 없어 돈도 절약할 수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차례상 배달을 애용하는데, 모든 면에서 만족해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설 명절을 앞두고 번거롭게 상을 차려야 하는 대신, 간편하게 차례상을 통째로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차례상 배달업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차례음식 배달 업체들의 차례상 가격은 4인 기준 3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이들 업계에서 선보이는 차례상 규모는 2~3인용부터 10인용까지 다양하고, 최근에는 차례상 재료 품목을 28가지에서 18가지로 대폭 줄인 ‘간소화된 차례상’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업체들은 대부분 전날까지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으면, 당일 오전에 음식을 만들어 오후에 집 앞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소비자들도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을 돌며 재료를 사고, 음식을 일일이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고양의 한 차례음식 배달 업체는 지난 추석 대목을 통틀어 약 200상을 주문 받았지만 최근 2배 가까이 주문량이 늘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의 차례상 주문도 상승하는 추세다. 도내 한 차례음식 배달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배달 차례음식이 시장이나 마트에서 장을 봐도 배달 음식과 가격 면에서 별반 차이가 없다”며 “같은 값이라면 기왕이면 편하게 쉬면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주문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고물가 상황, 차례상 간소화 움직임 등과 맞물려 실속 있게 음식을 준비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는 며느리들이 많은 양의 음식을 장만하는 모습도 머지 않아 옛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24만290원)보다 5% 증가한 25만4천300원으로 집계됐다. 한파와 폭설로 생산량이 감소한 나물·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시금치(400g)는 작년보다 40.5% 오른 3천190원에 판매돼 나물·채소류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민주, 검찰 출두 이재명 방어…“尹, 법치로 철권통치”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에 출두한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고, 청사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을 향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준비한 발표문을 통해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한다.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상상이나 되나”며 “검찰의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이외는 설명할 길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검찰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다. 답정너 기소다.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다”며 “검찰에게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미 결론을 정해놨기 때문이다. 충실하게 방어하고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겉으론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와 다름없다. 독일 나치와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며 윤 대통령과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성남FC 건을 묻지마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기업도 지역사회 공헌을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회의에서 “성남FC 건은 경찰이 3년을 조사한 끝에 최종 무혐의로 결론이 난 사건이다”라면서 “그런데 윤석열의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지시해서 결론을 바꿨다. 명백한 야당 탄압이다. 납득이 어렵다”라고 비난했다. 또 김 의장은 “야당의 당대표 자리가 법 앞에 성역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대통령의 배우자 자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증거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지 답해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을)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먼지 나올 때까지 털고 먼지가 안 나오면 아예 먼지를 묻혀서라도 사건을 만들어내는 수사다”며 “이럴 때는 저희가 단일대오로 도와주고 뭉쳐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