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재외동포청 유치 필요성 제기

정부가 추진하는 재외동포청을 국내 최대 다문화 도시인 안산시에 유치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안산시의회 황은화 의원은 이날 개회된 시의회 제279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정부가 재외동포청 신설을 포함한 조직개편안을 공식 발표했으며, 인근 지자체에서 발 빠르게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황 의원은 “올해 10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에는 49만6천명에 달하는 외국 국적 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안산시에는 3만9천명에 육박하는 외국 국적 동포가 거주, 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 국적 동포가 거주하는 지자체”라고 밝혔다. 특히 “안산시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동포 가운데 중국 및 고려인 동포가 대부분으로 일제강점기 연해주와 만주로 강제 이주된 아픔을 가진 동포들로 특화돼 있다”고 지적한 뒤 “안산시에 외국 국적 동포 수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안산은 국내 최초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와 외국인 주민생활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국적에 관계 없이 공동체로서 함께 노력해 왔다”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전쟁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270여명이 안산시에 입국해 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런 노력을 통해 안산시는 ‘세계 상호문화 도시’로 인정을 받았으며 재외동포청을 안산시에 유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히면서 “중국 및 고려인 동포들은 미주·유럽의 동포들과 이주 또는 성장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에 맞는 조직이 필요하며 그것을 안산시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더욱이 최근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시에 제외동포청과 같은 기관을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인구 유입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치 타당성을 설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하남시, ‘시민참여 혁신위원회’ 본격 출범

하남시가 시민 대표와 주요 정책 분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하남시 시민참여 혁신위원회’를 본격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4일 산업은행 디지털스퀘어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현재 시장(공공위원장)을 포함, 원도심·미사·감일·위례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과 전 고위공직자·학계 전문가, 공공기관 임원, 전문 기업인 등 분야별 전문가로 총 48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이날 출범한 ‘하남시 시민참여 혁신위원회’는 앞으로 ▲일자리 ▲도시개발 ▲교통 ▲복지문화 ▲교육 5개 분과를 중심으로 지역· 세대별 다양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균형발전과 정책을 시에 적용한다. 동시에 민간 전문역량을 활용, 시급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자문안을 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참여혁신위원회는 위원들의 전문적 역량을 살려 지하철 추진, 청년일자리 문제 등 시급히 해결을 필요로 하는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는 적시성 있는 자문과 지역 주민이 원하는 것을 시에 반영하는 맞춤형 정책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발대식에서는 ‘K-스타월드’, ‘지하철 5철’ 등 주요 정책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김종석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장의 특강을 통해 도시 발전과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규제 혁신에 대한 강의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강의에 참여한 하남시 공직자들은 개발제한구역의 규제 완화, 폐수배출허용기준 등 취수원에서 파생된 규제 개혁 등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시민이 다양하게 원하는 사안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면 생활 불편 해소와 미래 발전전략 수립이다”고 전제한 뒤 “생활불편 해소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미래 발전전략을 수립해 시의 도약을 이끄는 길에 시민참여혁신위원회도 함께 해 강남과 경쟁하는 수도권 최고의 도시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참여혁신위원회는 내년부터 격월 정기회의와 수시로 개최하는 수시회의·분과회의 등을 통해 시의 주요 현안을 다룬다. 또, 전문적인 자문협력체계를 구축해 도시의 미래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강영호기자

[2022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9. 못생겨도 괜찮아, 푸드리퍼브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기아 ECO 서포터즈’와 친환경 교육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2월 셋째 주 소개할 팀은 박정배(25), 송재근(24), 성예지(21), 이소현(21), 김하영(20) 학생으로 구성된 ‘ESG 워너비’다. 이들은 ‘못생겨도 괜찮아, 푸드리퍼브’ 보고서를 통해 ‘푸드 업사이클링’의 트렌드 변화를 소개했다. 이하 ESG 워너비 팀이 작성한 글. ■ 푸드리퍼브란? 흠집이 난 식재료는 맛과 영양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은연중에 흠집이 있는 식재료는 맛과 영양이 떨어질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러한 생각을 깨트리는 것이 바로 ‘푸드리퍼브’다. 푸드리퍼브(Food Refub)는 음식을 뜻하는 ‘Food’와 재공급품을 뜻하는 ‘Refurbished’의 합성어로, 식재료의 외관이 예쁘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 상품 가치가 낮은 음식재료를 적극 구매하는 활동이다. 못생겼다는 이유로 여전히 많은 양의 못난이 농산물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상품 가치가 낮다는 이유로 과일과 채소의 45%가 버려진다. 또한 못난이 농산물을 폐기할 때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질소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며, 버려지는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매년 약 15조ℓ의 물과 90만t의 비료를 낭비하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내 연간 음식물 쓰레기가 500만t이며, 이 중 70%가 유통 및 보관 과정에서 발생한다. 한 해(2018년 기준) 동안 채소와 과일의 생산액 중 20%가량(약 3조2천억원)이 등급 외로 판정돼 버려져 그 손해를 고스란히 농민들이 부담하게 되기도 한다. ‘푸드리퍼브’를 통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버려지던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 못난이 농작물…과연 구매 만족도는? 지난해 한국 소비자원에서 소비자 2천명을 대상으로 못난이 농산물의 구매 실태와 만족도에 관해 조사한 결과 60%의 소비자가 구입 경험이 있고 구매자 중 95%는 재구매 의사를 밝혔다. 만족도는 평균 3.71(5점 만점)이었는데, 맛·식감에 대한 만족도는 3.9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3.64점을 기록했다. 못난이 농산물도 일반 농산물 대비 맛, 식감,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업사이클링의 확대, ‘푸드 업사이클링’ 최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함에 따라 업사이클링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음식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글로벌 식품 시장조사기관인 이노바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식품산업 주요 트렌드는 ‘지속가능성’이다. 세부적으로는 ‘업사이클링’이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의 관심 증대에 따라 음식 쓰레기 또는 제품의 업사이클링 요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쓰레기로 취급됐던 재료들이 순환경제의 새로운 주요 재료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 못난이 식재료의 변신…‘우리 힘으로’ 버려질 위기의 식자재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영국의 ‘더 리얼 정크푸드 프로덕트’에서는 2013년부터 버려지는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었다. 현재 7개 국가에서 120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되며, 오픈 이후 지금까지 약 5천t의 쓰레기를 줄였다고 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는 지난해부터 못난이 딸기 유통을 위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딸기 음료 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딸기 생산자 단체와 유명 프랜차이즈 업무 간 업무 협약을 추진했다. 사람도 외형이 중요한 것이 아니듯, 식재료도 외형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환경 재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지금, ‘푸드리퍼브’야 말로 우리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환경운동이다. 글·사진=기아 AutoLand 화성 2022년 기아 ECO 서포터즈 ‘ESG 워너비’ 팀 정리=송상호기자

평택 시립박물관 건립 속도…전시 콘셉트 ‘길’

평택시가 고덕국제신도시에 건립을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이 속도를 내고 있다. 시가 전시·구성 콘셉트를 ‘길’로 설정하고 구체적인 연출계획 수립에 나서서다. 15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고덕국제신도시 중앙공원 내 부지 1만1천780㎡에 연면적 6천729㎡ 규모의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최근 시립박물관 전시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으로 전시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 전시 콘셉트는 평야·하천·바다가 공존하는 역사적인 환경을 반영해 고려·조선시대 조운체계와 평택항, 삼남대로, 경부선철도 및 경부고속도로 등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재와 미래 등의 평택의 모습을 담아 중세·근세는 사료 속 나루와 포구를 중심으로, 근대는 평택역 등을 중심으로 한 도시 형성을 담은 전시 연출안이 나왔다. 한국전쟁 이후 시기는 미군 주둔과 이주민의 정착사, 1960~1990년대는 아산만 방조제 건설과 평택시와 송탄시, 평택군 등 3개 시·군 통합 등을 다룬 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주민 참여형 박물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박물관 내부에 전시될 영상물과 조형물 등은 지역 작가와 협업해 제작해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새 영상물을 상영하기로 했다. 청소년 등 주민 창작 영상물을 상영하는 방안도 나왔다. 시는 전시 내용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할 것과 지역 인물 발굴 등 자문위원 제안을 바탕으로 내년 2월 투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한 중간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정용훈 박물관팀장은 “어떤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가 아닌 그릇과 내용을 함께 결정하고자 내년 건축기획용역을 발주해 전시와 건축 등이 함께 맞물려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영화리뷰] 넓어진 무대에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아바타: 물의 길’

2009년 개봉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이 13년 만에 극장가를 찾아 화제다. ‘아바타: 물의 길’은 개봉 첫날인 14일에 3시간12분이라는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35만9천288명을 극장으로 불러 모아 흥행 몰이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는 기술력과 비주얼으로 충격을 선사했던 전작과 비교해 어떤 점에서 진보했고, 어떻게 다른 세계관을 묘사하는지 가늠해볼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특히 이번 후속작은 3D 안경을 착용한 뒤 산등성이와 열대우림 그리고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OTT 이용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문화에 균열을 낼 수 있기도 하다. 과연 이번 개봉을 계기로 영화적 체험이 가능한 극장의 존재 의의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 ‘에이리언 2’,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통해 ‘속편의 제왕’으로 이름을 날린 제임스 카메론은 사실 ‘어비스’, ‘타이타닉’ 등의 장편과 심해·해양 탐사 등을 다룬 바다 관련 다큐멘터리 여러 편을 통해 바다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꾸준히 반영해 왔다. 이처럼 ‘바다’는 그의 영화를 대변하는 정체성과도 같은 요소라고 볼 수 있기에, 이번 작품은 1980년대부터 이어 온 그의 여정을 집대성한 무대로 볼 수도 있다. 관람 내내 화면을 들여다볼수록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영화에 구현된 해양 생물들의 세밀한 움직임이나 수심에 따라 달라지는 바닷속의 풍광을 3D 안경을 낀 채 보고 있으면, 마치 물 속에 들어와 있다는 착각도 든다. 그만큼 감독이 만든 판도라 행성을 뒤덮는 바다는 오로지 스크린만을 통해서도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에 매력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판도라 행성의 무대가 한껏 넓어지고 선명해진 대신, 서사의 무게는 줄었고 그 농도 역시 옅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1편에 이어지는 2편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은 식민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인간-원주민(나비족)의 갈등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는 전개를 느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영화는 그와 같은 반복을 피하기 위해 ‘가족’과 ‘성장’이라는 화두를 내세워 1편의 주요 등장인물로 대변되는 부모들과 자라나는 세대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조명한다. 그렇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관계들은 거대한 해양 생물이 만들어내는 스펙터클 그 자체에 희석된다. 1편을 통해 판도라 행성이라는 낯선 세계를 창조해낸 제임스 카메론은 13년 만에 찾아온 속편을 통해 오히려 낯선 세계는 없다는 사실을 넌지시 드러낸다. 어쩌면 낯선 세계 대신 매혹적인 세계는 있다.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 막대한 제작비와 최상의 기술력으로 구현해낸 판도라의 바다는 그 목적을 분명 달성할 것이다. 다만 판도라의 확장은 더 완벽한 세계관을 향한 구축으로 이어질 뿐, 새롭고 참신한 자극과 서사를 접할 기회는 오히려 사라질지도 모른다.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에서 느낄 수 있는 건 그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신념으로 똘똘 뭉친 감독의 야망이 아닐까. 이 야심이 2년 뒤 찾아올 또 다른 아바타의 후속편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 송상호기자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국토안전관리원과 미래 신산업 발전에 맞손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공간정보 기반의 안전관리 모델 구축 및 재난‧재해 예방 체계를 강화한다. 15일 공간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국토안전관리원과 지난 14일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MOU를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전만경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원장과 김일환 국토안전관리원장이 참석해 국가혁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인재양성 확대, 국토안전관리 모델 구축, 재난‧재해 예방 체계 강화에 역점을 다. 주요내용은 ▲그린리모델링과 공간정보 분야의 성장을 주도할 인재양성 ▲국토안전관리 모델 구축과 재난·재해 예방 체계 강화를 위한 공간정보 기반의 SOC 재난·재해 서비스 ▲지하시설물, BIM 등 건설 공간정보 등의 통합적 공간데이터 기반 마련 및 데이터 상호 운용성 제고 ▲양 기관 상호 발전을 위한 상호 협업 네트워크 활성화 및 공동 협력사업 등이다. 진흥원은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지도서비스 브이월드 에 ‘SOC재난·재해방 서비스’를 공개한 데 이어 국토안전관리원과의 협약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및 디지털트윈, 스마트건설, 첨단 모빌리티 등 미래 신산업 기반 플랫폼 역할 강화에 나선다. 미래 신산업 기반 플랫폼 역할의 첫 시작으로 브이월드의 3차원 공간정보 서비스에 SOC 재난·재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BIM 사후관리 활용모델과 정밀도로지도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만경 원장은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공유하고 데이터 상호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미래신산업 발전과 녹색성장을 도모해 공간정보 기반 SOC플랫폼 서비스의 새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양 기관이 데이터허브가 되어 공간정보 기반의 건축물 탄소 배출량 시각화를 포함한 탄소중립 공간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안치호기자

‘2연패 도전’ 프랑스 VS ‘메시의 라스트댄스’ 아르헨티나, 결승 ‘빅뱅’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 대진표가 완성됐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우승 대결을 펼친다. 준결승서 모로코의 돌풍을 2대0으로 잠재운 프랑스는 60년 만에 2회 연속 우승국에 도전한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국 프랑스는 통산 3번째 우승 도전과 함께 1934·1938년 대회 이탈리아, 1958·1962년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 이후 역대 3번째로 월드컵 2연패를 눈앞에 뒀다. 이에 맞서는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4강서 크로아티아를 3대0으로 완파한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대회 이후 8년 만에 결승에 올라 2002년 한·일 대회 브라질 이후 20년 만에 남미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또한 결승전에서는 양 국의 간판 스타로 프랑스리그 파리 생제르맹의 ‘쌍두 마차’인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의 골든 부트(득점왕) 경쟁도 관심사다. 메시는 이번 대회서 5골·3도움으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음바페는 5골·2도움으로 득점 부문에서는 메시와 공동 선두지만 도움에서는 1개가 적다. 음바페는 지난 대회서 득점왕을 놓친 아쉬움이 있고, 선수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수집한 메시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서 FIFA컵과 함께 골든 부트를 정조준 하고 있다. 한편, 하루 앞선 18일 0시 4강서 패한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3·4위전을 벌인다. 김영웅기자

KT·SSG, ‘닮은 꼴’ 우승 단장 경질에 팬심 분노

한국프로야구 40년 사상 첫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 창단 2년 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른 SSG 랜더스가 우승의 여운도 가시기 전 단장 교체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 류선규 단장의 갑작스런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SSG 팬들은 물론, 타 구단 관계자와 팬들까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그리고 이틀 뒤 고교야구 감독 출신인 구단 퓨처스(2군) R&D센터장을 단장으로 발령했다. 누가 보더라도 짜여진 각본에 의해 우승 단장을 물러나게 하고 그동안 염두에 뒀던 인물을 내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비선 실세’ 개입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팬들은 분노했고 모기업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예고하는 등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SSG 단장 교체 파문은 불과 1년전 1군 데뷔 7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일군 후 역시 우승 단장을 교체한 KT 위즈를 보는 듯 하다. KT는 우승을 이끌었던 경기인 출신 이숭용 단장을 2개월 뒤 육성 총괄로 내리고, 데이터 기획팀장을 단장으로 발령했다. 당시 KT 팬들은 SSG처럼 큰 반발은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승 단장의 좌천성 인사에 의아해 했다. 당시 야구계와 팬들 사이에선 그룹내 실세의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우승 단장이 모두 자리를 떠나는 인사를 보면서 야구 팬들은 아무리 단장의 임·면이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라고 해도, 팀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고생한 단장에 대해 포상은 커녕 냉정하게 내치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수 많은 팬들의 정서는 외면한 채 한 사람을 챙기기 위해 매몰찬 인사를 단행한 KT와 SSG가 과연 팬을 중시하는 구단이고, 미래 지향적인 구단인지 팬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구단 스스로 우승 가치를 떨어드리는 인사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의 마음 간절하다. 더 이상 이런 구단이 또 나온다면 가뜩이나 인기도가 떨어진 프로야구 팬들의 발길은 되돌아 선다는 것을 각 구단은 잊지 말아야 한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