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가 시즌 초반 골가뭄을 겪고 있다. 각 팀이 공격축구를 지향하는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화끈한 골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상 기류만 감지돼 전문가들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가고 있다. 대한화재컵대회가 3분의 1경기를 소화한 30일 현재 16경기에서 36골이 나와 게임당 평균 2.25골. 지난해 조별컵(2.64골)은 물론 시즌 평균(2.95골)에 크게 밑도는 수치다. 개막일인 9일 4경기에서 15골이 터져 평균 3.75골로 반짝했을 뿐 22일 7골, 25∼26일 10골에 그치더니 29일에는 고작 4골이 나와 게임당 1골로 떨어졌다. 팀별로는 전남과 포항이 5골로 가장 많고 대전과 삼성이 2골로 최하위다. 이런 골가뭄은 일단 시즌 초반의 특성에서 비롯된 연례적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아직 날씨가 쌀쌀해 선수들의 몸이 덜 풀린 데다 겨우내 체력을 비축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높아 골잔치를 막는다는 얘기. 이는 지난해 대한화재컵 평균 득점이 여름에 치러진 아디다스컵(3골)과 정규리그(3.04골)에 비해 적었고 98년 조별컵의 경우 2.1골에 그친 데서 잘 드러난다. 여기에 황선홍, 박건하, 서정원(이상 삼성), 백승철(포항) 등 골잡이들의 공백 탓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부분 팀들이 4-4-2 전술로 전환, 공격축구가 한층 강화됐고 최철우(현대), 이영표(LG), 이관우(대전) 등 특급 신인들이 가세한 것을 감안하면 골이 예상밖으로 적다는 데 별로 이견이 없는 듯하다. 이같은 골가뭄은 주전 공백은 물론 최용수(LG), 세자르(전남), 곽경근(SK) 등 스트라이커들의 부진이 골가뭄에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샤샤(포항 스틸러스) 등 외인용병들이 2000년 프로축구에서 새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2일 샤샤의 연속골로 파란을 일으킨 용병들의 초반 득세는 유고 파르티잔클럽출신 드라간과 안드레(이상 안양 LG), 이라크 출신 자심(포항)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팀당 2∼3게임에 불과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깎아내릴 수 있겠지만 통계에서는샤샤가 단연 1등이다. 국내 리그(K-리그)에 등록된 외국인선수중 가장 헐값인 3만달러에 6개월 임대된 샤샤는 지난 주 익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2골을 터뜨려 스타덤에 올랐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만하임에서 뛰기도 한 그의 월봉은 고작 4천달러. 박성화 포항감독은 몸값에 비해 활약이 큰 샤샤에 대해 “크로아티아 청소년-올림픽대표로 5년간 활약한 것이 말해주듯 기본기가 잘 돼있고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평가했다. 포항은 이밖에 국내리그 5년경력의 자심도 1골을 기록해 용병들때문에 짭짤한 재미를 보고있다. 지난 시즌 하위그룹에서 헤맸던 LG가 120만달러에 사들여온 유고 파르티잔클럽 출신 드라간도 정교한 킥과 파괴력으로 안드레, 최용수 등과 함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A조 최하위인 수원 삼성의 비탈리는 26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넣어 체면치레를 했지만 같은 팀의 루마니아 용병 루츠와 페루리그 출신 하리는 합격점 이하. 특히 루츠는 좁은 공간을 뚫는 정교한 패스와 수비수 따돌리기 등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지목됐으나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부산 아이콘스의 뚜레나 마시엘(전남 드래곤즈) 역시 뚜렷한 활약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연합
프로축구 ‘숙명의 라이벌’인 안양 LG와 수원 삼성이 29일 창원에서 열리는 2000 대한화재컵 A조리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벌인다. 신예 이영표, 최태욱을 제외하고는 주전급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없어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한 조 2위 LG(승점 4)는 이기형, 고종수가 빠진데다 근육염좌가 심한 황선홍과 서정원이 결장해 ‘종이호랑이’이 취급을 받고있는 삼성을 꺾고 승점을 추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승점 5)에게 1점차로 조 선두를 내 준 LG는 간판스타 최용수가 25일 전북 현대전에서 첫 골을 신고하며 득점행진을 시작해 최상의 전력으로 삼성을 제압하겠다는 태세다. 더욱이 올해 최고의 이적료(120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유고용병 드라간이 최용수와 호흡을 잘 맞추고 있어 어느 때보다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상태다. 이에 비해 2연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은 팀의 기둥인 고종수의 대표팀 차출, 부상한 황선홍의 결장 등 악재가 겹쳐 고전이 예상된다. 올해 첫 대회인 수퍼컵에서 힘겹게 우승한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삼성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한다’는 각오로 데니스, 비탈리, 올리 등 용병을 총동원, 초반 슬럼프를 탈출한다는 전술을 세웠다. 조 선두 포항도 4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 SK(승점 2)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받는 샤샤와 26일 삼성전 골든골의 주인공 박태하를 내세워 1위 지키기에 나선다. 한편 B조에서는 2위 성남 일화(승점 3)가 홈에서 골득실에서 뒤져 3위로 처진 전남과 경기를 치른다. 일화로서는 상대팀의 요주의 인물로 꼽혀 집중마크를 받고 있는 재일동포 플레이메이커 박강조의 활약 여부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경기에서는 4위 울산 현대와 5위 대전 시티즌이 맞붙어 초반 상위권 도약을 향한 접전이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중이 제25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축구 남중부에서 4강에 진출, 중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안양중은 22일 오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중부 8강전에서 의왕 고천중과 전·후반 70분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대7로 승리,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또 구리중은 이진복의 2골 수훈에 힘입어 김포 통진중을 2대1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고, 화성 안용중은 성남 풍생중을 1대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준결승에 나섰다. 이천중은 부천 역곡중을 승부차기에서 3대2로 꺾었다. 한편 화산초구장에서 계속된 초등부 준준결승전에서는 고양 능곡초가 전반 과천초에 0대2로 뒤졌으나 후반 3골을 몰아넣어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대1로 승리, 4강에 올랐다. 안산 광덕초도 수원 구운초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역시 준결승에 안착했고, 의정부서초도 성남 한솔초를 2대0으로 눌러 4강에 합류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남 풍생중이 제25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축구 남중부에서 안산 원곡중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전통의 강호 풍생중은 21일 오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남중부 2회전에서 전반 신영철의 해트트릭과 박동일의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한골을 만회한 원곡중에 4대1로 낙승을 거두었다. 또 구리중은 이틀 연속 골퍼레이드를 벌이며 광주중을 7대1로 대파했고, 이천중도 의정부서중을 4대0으로 일축하고 8강에 올라 신흥중을 3대1로 누른 부천 역곡중과 4강행을 다투게 됐다. 화성 안용중은 광탄중을 1대0으로 제치고 8강에 올랐다. 한편 화산초구장에서 벌어진 초등부 2회전에서는 지난 해 우승팀 과천초가 이천남초를 1대0으로 따돌려 준준결승에 진출했고, 수원 구운초는 계남초를 승부차기 끝에 4대1로 꺾어 8강 대열에 합류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중과 의왕 고천중이 제25회 경기도학생체육대회 축구경기에서 나란히 8강에 진출, 4강행을 다투게 됐다. 안양중은 20일 오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남자 중등부 1회전에서 고양 능곡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전에 선착했다. 또 고천중도 평택 신한중에 역시 2대0으로 승리를 거둬 안양중과 22일 4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김포 통진중도 수원 수성중과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승리, 8강에 합류했다. 한편 화산초구장에서 벌어진 초등부 1회전서는 의정부서초가 평택 서정리초를 3대0으로 일축하고 8강에 올랐으며, 고양 능곡초는 광주초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밖에 구리 부양초는 파주 연풍초와 접전을 벌인 끝에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 LG 치타스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 조별리그 개막전에서 승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또 대전경기서는 안정환의 2골 수훈에 힘입은 부산 아이콘스가 대전 시티즌을 3대1로 눌렀으며, 목동경기서는 전북 현대가 부천 SK에 2대1로 승리했고, 광양서는 울산 현대가 연장전끝에 전남을 4대3으로 제쳐 이날 경기서는 원정팀이 모두 승리했다. LG는 19일 포항 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A조 경기에서 전반 29분에 터진 브라질 용병 안드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홈팀 포항 스틸러스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LG는 전반 최용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득점을 노리다 29분 최용수의 도움을 받아 골지역에서 새로운 용병 안드레가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LG는 이후 포항에 여러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귀화한 골키퍼 신의손(러시아명 사리체프)의 선방속에 선제골을 끝까지 잘지켜 값진 첫 승을 기록했다. 한편 목동경기에서 전북은 전반 31분 서혁수의 프리킥을 박성배가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 기선을 잡은 뒤 후반 8분 명재용이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종료 4분전 이원식이 한 골을 만회한 SK를 물리쳤다. 또 대전 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의 안정환은 전반 24분 프로축구 시즌 첫 골을 터뜨린데 이어 28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을 작렬시켜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개구장에서 모두 15개의 골이 터져 축구팬들을 열광케 했다. ◇첫날 전적 ▲포항(A조) LG 1(1-0 0-0)0 포항 △득점=안드레(전29분·LG) ▲목동(A조) 전북 2(1-0 1-1)1 SK △득점=박성배(전31분) 명재용(후8분·이상 전북) 이원식(후41분·SK)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김도훈(30·전북 현대)이 국내 프로축구 최고연봉선수로 거듭났다. 전북은 올해 김도훈의 연봉을 2억7천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 곧 3천만원의 보너스를 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김도훈의 연봉 3억원은 국내프로스포츠 최고연봉자인 프로야구 다승왕 정민태(3억1천만원·현대)에 이어 홈런왕 이승엽(삼성)과 같은 액수다. 이용훈 전북 단장은 “지난달 계약 당시 팀 합류 조건이 국내 최고대우였다”며 “최근 최용수(LG)가 2억8천만원의 연봉을 받음에 따라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한국축구가 3월 FIFA-코카콜라랭킹에서 세계 45위로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6일 발표한 이달 각국별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542점을 얻어 사우디아라비아(550점), 페루(547점), 우루과이(545점)에 이어 45위가 돼 지난달 48위에서 3계단이 상승했다. 일본은 49위(533점)로 한국에 비해 처졌으나 1개월전 62위에서 무려 13계단을 올라섰다. 브라질은 834점으로 1위를 지켜 여전히 세계정상을 자랑했으며, 유럽에서는 체코가 767점을 얻어 프랑스(758점), 스페인(747점), 독일(735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5개국은 지난 2월과 순위변동이 없었고 북중미카리브연맹 골드컵에서 예상밖으로 선전한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552점으로 40위를 차지해 9계단을 껑충 뛰었다./연합
인천 부평고가 제36회 춘계전국중·고축구대회 남고부에서 동래고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부평동중은 남중부에서 마산중앙중과 승부차기끝에 승리, 부평 형제가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전력을 과시했다. 99시즌 전국대회 3관왕 부평고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에서 이성규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동래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해 수원대회에서 현 국가대표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 LG)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고교무대를 석권했던 부평고는 올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름으로써 전통의 ‘축구명문’임을 입증했다. 부평고는 이날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해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부평고는 팽팽히 균형을 이루던 후반 2분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이성규가 골지역 왼쪽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22분에도 같은 지역에서 쐐기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전날 강릉상고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부평고의 박성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남중부 결승에서 부평동중은 마산중앙중과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이겨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