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IBK기업은행, 4연승…선두권 추격 ‘고삐’

화성 IBK기업은행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4연승을 달리며 2위 추격에 나섰다. 김호철 감독이 지도하는 IBK기업은행은 1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서 빅토리아의 30득점 활약을 앞세워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3대0(25-21 25-21 27-25)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2021-22시즌 5연승 뒤 2년 9개월 만에 4연승이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승점 16점(6승 2패)으로 나란히 승점 20점을 기록 중인 인천 흥국생명(7승), 수원 현대건설(7승1패·세트 득실 차)과의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1세트 중반까지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과 시소게임을 펼쳤다. 17-18로 뒤진 상황서 최정민이 박정아의 공격을 가로막아 동점을 만든 후,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을 이뤄냈다. 이어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과 페퍼저축은행 박정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21-18로 격차를 벌린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오픈 공격 성공과 육서영의 블로킹 득점으로 24-20으로 달아난 끝에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IBK기업은행은 2세트에서도 18-18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황민경, 육서영의 연속 퀵오픈에 이어 육서영의 오픈 공격으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25-21로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도 후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는 23-24으로 뒤진 상황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듀스를 만든 후 25-25에서 후위 공격과 오픈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 했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13점)과 황민경(8점)이 빅토리아의 뒤를 받쳐 팀의 완승에 기여했고, 최정민은 7득점 중 블로킹으로만 6득점을 올리며 일조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테일러 프리카노가 14득점, 박정아가 8득점으로 부진해 7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해내지 못했다.

의정부 KB손보, 한전에 2연승…삼각편대 맹폭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시즌 첫 맞대결서 수원 한국전력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건데 이어 또다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2차전에서 외국인 선수 엘리안이 이탈한 한국전력에 3대1(21-25 25-23 25-23 25-19)로 역전승했다. 지난 9일 5연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에 3대0으로 승리한 뒤 8일 만에 또다시 승리, 2승6패가 됐다. 비예나가 24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스테이플즈(13점)와 나경복(12점)이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은 구교혁(14점)과 임성진(10점)이 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웃었다.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스테이플즈에 3연속 실점하며 1-3으로 이끌렸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상대 범실과 서재덕의 퀵오픈을 앞세워 13-10으로 뒤집은 뒤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19-19서 구교혁의 연속 퀵오픈 득점으로 21-19로 차이를 벌린 뒤 상대의 연속 범실로 1세트를 가져왔다. KB손해보험이 반격했다. 2세트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비예나, 스테이플즈, 박상하, 나경복의 득점으로 10-6으로 앞서갔다. 한국전력의 추격도 매서웠다. 구교혁과 신영석의 공격력을 앞세워 19-20으로 쫓으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24-23로 앞선 상황에서 비예나가 후위 공격을 성공시켜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서 비예나와 박상하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16-16 상황에서 비예나의 3득점으로 KB손해보험이 리드를 잡았지만, 임성진을 앞세운 한국전력도 맹 추격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박상하가 연속 블로킹과 속공으로 3점을 뽑아내 역전했다.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4세트 맹공을 퍼부어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트 초반 비예나의 3득점과 차영석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10-3으로 크게 앞선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25-19로 마무리했다.

수원 현대건설, 7연승 파죽지세…흥국생명 맹추격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7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선두 인천 흥국생명을 맹추격했다. 현대건설은 16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 경기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과 안정된 팀웍을 바탕으로 대전 정관장을 3대1(25-18 25-16 23-25 25-19)로 완파하고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3연패 늪에 빠졌다. 7승1패, 승점 20으로 역시 개막 후 7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승점20)에 세트 득실에서 뒤진 2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정지윤, 모마의 공격에 이다현이 4연속 블로킹을 잡아내는 활약에 편승, 10-2로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현대건설은 꾸준히 점수 차를 유지, 박은진, 정호영의 속공과 부키리치가 간헐적으로 득점을 올린 정관장을 가볍게 제치고 세트를 가져왔다. 이어 2세트서도 현대건설은 모마의 폭발적인 강타에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져 실책이 잇따른 정관장에 12-4로 초반 리드를 잡은 뒤, 17-10에서 고예림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건설은 23-16으로 앞선 상황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과 모마의 후위공격이 꽂혀 세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세트서 범실이 늘어난데다 정호영의 중앙공격과 표승주, 메가의 좌우 강타가 살아난 정관장에 세트 초반 이후 이끌린 끝에 23-25로 내주면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다가 13-12로 앞선 상황서 위파위의 퀵오픈 공격 2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6-12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이 격차를 유지한 현대건설은 22-18서 상대 메가, 부키리치의 연속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후 24-19서 역시 부키리치가 서브 범실을 범해 경기를 매조지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6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다현이 블로킹으로만 11점을 올리는 등 16득점, 정지윤이 18득점, 양효진이 14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팀의 연승에 기여했다. 정관장은 메가가 22득점으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으나, 부키리치가 13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연패 사슬을 끊어내지 못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최근 몇 경기째 첫 세트 리시브 연결이 잘 되면서 선수들간 호흡도 잘 맞는 등 안정을 찾았다. 자신감을 찾은 것이 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이)다현이가 최근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블로킹 타이밍이 잘 맞으면서 많이 잡았다. 나도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 현대건설, “우리도 6연승, 흥국 기다려”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하며 파죽의 6연승으로 본격적인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3일 오후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서 양효진(16점·6블로킹), 모마(15점), 정지윤(12점), 이다현(9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대0(25-18 25-19 25-14)으로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시즌 개막전서 흥국생명에 1대3으로 패한 이후 6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17을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여전히 2위를 달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가 13점, 테일러가 10득점을 올렸을 뿐 전체적으로 공격이 부진하며 개막전 승리 후 6연패 수렁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모마, 정지윤의 오픈공격과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으로 3-1로 앞서간 뒤 이다현이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고 위파위의 이동공격 성공, 상대 범실 등을 묶어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격차를 벌려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한 후 24-18 세트포인트 상황서 페퍼저축은행 염어르헝의 공격이 아웃돼 손쉽게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박정아가 연속 3득점을 올린 페퍼저축은행과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정지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6-4 리드를 잡았다. 모마, 이다현, 양효진이 고르게 활약하며 16-8 더블스코어 차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으로 25-19로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서도 공격이 식을줄 몰랐다. 양효진의 연속 오픈 공격 성공과 정지윤이 블로킹 1득점을 포함 3연속 득점을 올리고 모마, 이다현, 위파위가 잇따라 득점하고 양효진이 공격과 블로킹으로 2득점해 14-7로 크게 리드했다. 이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모마의 서브에이스와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20-10으로 격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세터 김다인과 모마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사랑과 나현수 등을 기용하는 여유끝에 세트를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이날 현대건설 승리의 수훈 갑인 양효진은 “이번 시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 해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어 기분이 좋다. 이번 시즌 부담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전력, 엘리안 악재 ‘토종 삼각편대’ 앞세워 극복한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무패행진을 이어가다가 대형 악재를 맞았다. 한국전력(5승1패·승점 11)은 지난 9일 1라운드 최종전서 의정부 KB손해보험에 셧아웃 패배를 당해 5연승이 중단됐다. 개막 후 5경기에서 114득점에 성공률 48.08%를 기록 중이던 ‘주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지난 6일 천안 현대캐피탈전서 5세트 막판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여파 때문이다. 엘리안의 전력 이탈로 한국전력은 그의 공백을 메울 대체 외국인선수를 물색 중이지만 새로운 선수가 합류해 팀에 녹아들기까지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임성진, 신영석, 서재덕으로 이뤄진 신·구 ‘토종 삼각편대’가 얼마만큼의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한국전력의 시즌 초반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세대 에이스’ 임성진은 1라운드 6경기서 팀 내 득점 2위(94점), 시간차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에 오르는 등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 뿐 아니라 리시브 선두, 디그 2위(세트당 평균 2.07개)로 수비에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레전드 미들블로커’ 신영석은 팀 득점 3위(62점), 블로킹 리그 전체 3위(세트당 평균 0.77개)로 든든하게 가운데를 지키고 있고, 아포짓스파이커 서재덕도 꾸준히 제 기량을 발휘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권영민 감독은 “세 선수에게 부담없이 하라고 이야기 했다”며 “신영석은 주장이자 최고참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잘 이끌어주고 있고, 임성진과 서재덕은 공격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권 감독은 “특히 임성진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기량이 만개했다”며 “다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 가끔씩 위축되기도 한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서 1위 천안 현대캐피탈(5승1패·승점 14)과 선두 탈환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1라운드서 3대2로 대역전승을 거둔 후 8일 만의 리턴매치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합류할 때까지 이들 토종 삼총사가 엘리안의 빈자리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승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런 엘리안의 부상 악재 속에서 한국전력이 국내 선수들 만으로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2라운드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관심사다.

V리그 유일 6연승 흥국생명, 5년 만의 통합우승 꿈꾼다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5년 만의 통합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흥국생명은 지난 12일 대전 정관장과의 1라운드 최종 홈경기서 3대2 진땀승을 거두고 6연승을 달렸다. 남녀 통틀어 1라운드서 유일하게 전승을 거뒀다. 6차례 경기 중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승점3 승리를 거둘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승점 17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5승1패·14점)에 3점 앞선 선두를 달렸다. 올해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과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정관장이 뒤를 쫒는 형국이다. 흥국생명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최근 5년 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통합챔피언에 올랐으나 이후 챔피언결정전서는 2020-21 서울 GS칼텍스, 2022-23 김천 한국도로공사, 2023-24시즌 현대건설에 막혀 모두 우승 문턱서 주저 앉았다. 공교롭게도 3차례 챔피언전에는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뛴 시즌이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에 한 때 은퇴를 고려했던 김연경은 특유의 ‘오기’가 발동해 은퇴를 미루면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기 위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시즌 전망에서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우승 후보로 꼽힌 가운데 흥국생명은 ‘대항마’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개막전부터 빗나갔다. 흥국생명은 개막전서 현대건설에 3대1 승리를 거둔 뒤 거침없는 기세로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연경과 새 외국인선수 투트쿠(아포짓스파이커)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교체한 아시아쿼터 피치(미들블로커)가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세터 이고은의 안정된 볼배급에 김연경의 절친인 미들블로커 김수지, 아웃사이드히터 정윤주, 김다은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것이 상승세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팀 전력의 핵심인 김연경은 “올 시즌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단합해 잘 경기를 풀어줘 연승 행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라며 “나 역시 예년에 비해 회복이 느리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극적이어서 팀 분위가 좋다. 매 경기 차분히 풀어가면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파죽의 5연승 현대건설, ‘셧아웃 승리’가 필요해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 패배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체력 비축을 위해서는 셧아웃 승리가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월 19일 인천 흥국생명과의 홈 개막전서 1대3으로 패한 후 5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마감했다. 5승1패, 승점 1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5승·승점 15)에 이어 2위다. 개막전서 ‘주포’ 모마가 11득점에 그쳤으나 이후 5경기서 경기당 평균 29득점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고, 아시아쿼터인 위파위와 ‘토종 에이스’ 양효진에 ‘차세대 간판’ 정지윤, 이다현이 제 몫을 해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고른 전력이 강점으로 주전 공격수 5명이 매 경기 두 자릿수 안팎의 득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카메룬 특급’ 모마는 득점 2위(156점)와 후위공격 3위(42.73%), 공격성공율(43.52%)과 오픈공격(42.44%) 부문 4위에 올라 변함없는 기량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이동공격 1위(85.71%)와 속공 2위(48.84%), 블로킹 3위(세트 평균 0.79개)로 부쩍 성장했고, ‘베테랑’ 양효진도 속공 3위(47.54%), 블로킹 6위(세트 평균 0.63개)에 높이를 활용한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인다. 또한 2년째 팀과 동행하는 위파위도 시간차공격 2위(66.675)를 기록하고 있고,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도 묵직한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있다. 세트 2위인 세터 김다인의 현란한 볼배급과 디그 1위, 수비 3위에 올라있는 김연견의 ‘명품 수비’도 팀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1라운드 6경기 중 셧아웃 승리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한 것이다. 주전과 백업 선수들간 다소 격차 있는 현대건설로서는 장기 레이스에 대비한 체력 비축과 함께 선두 탈환을 위한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라운드 다소 어려움을 예상했는데 5연승을 거뒀다. 내용적으로는 아쉬운 경기도 있었지만 부상 선수 없이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다행이다”라며 “2라운드서도 지금처럼 잘 경기를 풀어가 가능한 접전을 줄이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부상선수가 없어야 한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부침이 있을 수 있기에 그에 맞는 경기운영을 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다연발포’ 수원 현대건설, 파죽의 5연승 질주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1라운드 최종전에서 모마(34점)의 맹활약과 위파위(19점), 정지윤(15점), 이다현(14점·7블로킹), 양효진(11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선전으로 메가(34점), 부키리치(30점) 쌍포가 분투한 정관장에 3대1(25-12 27-29 25-22 39-37)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개막전서 인천 흥국생명에 패한 이후 5연승을 거두며 5승1패(승점 1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5승·15점)에 이어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1세트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혼자 6득점을 올리는 등 다양한 공격력을 앞세워 정관장을 압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모마,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에 상대 실책을 묶어 4-0으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다현의 속공에 정지윤, 모마가 좌우에서 맹공을 퍼부어 부키리치, 메가가 부진한 정관장에 25-12로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는 1세트와 다른 양상으로 흘렀다. 메가의 공격이 살아난 정관장이 초반 근소한 리드를 잡은 가운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1-11에서 모마의 시간차 공격 성공에 이어 이다현의 이동공격과 정관장 염혜선의 범실로 14-11로 앞서갔다. 하지만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이 살아나고 메가가 퀵오픈을 성공해 18-17로 경기를 뒤집은 뒤 접전을 이어가다가 27-27 듀스 상황서 메가가 연속 오픈 공격을 꽂아 세트스코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세트 중반까지 흘러갔으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블로킹 성공과 위파위의 서브에이스, 모마의 오픈 공격이 성공돼 19-16으로 격차를 벌렸다. 정관장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부키리치의 서브에이스 2개와 메가, 표승주의 득점으로 단숨에 21-19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을 내준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에 이어 이다현이 2개, 정지윤이 1개 등 3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23-21로 재역전을 이룬 뒤 24-22서 모마의 페인트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4세트 출발은 정관장이 좋았다. 메가가 공격 성공과 블로킹,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이끌며 9-3으로 리드했다. 12-6으로 6점 차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현대건설이 모마, 위파위가 좌우 공격을 성공시키며 좁혀지기 시작했고, 결국 고예림의 오픈 공격으로 16-1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을 이어간 양 팀은 듀스 행진을 이어가다가 36-37로 뒤진 상황서 메가의 서브 범실로 재동점을 만들고 모마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앞선 뒤 이다현이 표승주의 공격을 가로막아 대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현대건설의 승리에 기여한 정지윤은 “상대의 공격력이 좋고 높이가 있어 초반 잘 버티면 해볼만하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수비에서 진땀을 뺐지만 언니들이 잘 도와줘 공격도 살아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2라운드에서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원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5연승·선두 우리가 간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에서 4연승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한국전력이 역시 개막 4연승 중인 천안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승점 9)은 오는 6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10점)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즌 1라운드 5차전을 갖는다. 남자부에서 나란히 개막 후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연승 행진이 중단된다. 한국전력이 승리할 경우에는 선두 자리도 뒤바뀐다. 특히 이번 시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잡으면 사흘 뒤에 4연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전력은 지난 2009년 프로리그 데뷔 후 첫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3대0 셧아웃 승리가 한 차례도 없이 3차례를 풀세트 승리(승점 2)를 거두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쳐왔다. 지난 달 30일 서울 우리카드전이 유일한 승점 3(3-1 승) 경기였다. 한국전력의 강점은 일본인 세터 야마토 나카노가 팀에 잘 녹아들며 안정된 볼배급을 해주고 있고, ‘토종 쌍포’ 서재덕, 임성진(이상 OH)에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쿠바 특급’ 엘리안(OP)이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신영석과 ‘이적생’ 전진선 두 미들블로커가 시너지를 내고 있고, 백업 아웃사이드히터인 구교혁도 제 몫을 다해주는 등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루트가 강점이다. 매 경기 4~5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의 득점을 올릴 정도로 안정적인 공격력이 돋보인다. 다만 한국전력이 보다 쉽게 경기를 펼쳐가기 위해서는 엘리안의 후위공격이 살아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한국전력에 맞설 현대캐피탈은 레오·허수봉·신펑 ‘삼각편대’에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베테랑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활약이 돋보인다. 공격수의 무게감서는 한국전력보다 조금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KB손해보험서 이적한 세터 황승빈이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원만치 않아 한국전력 야마토와의 세터 대결이 이날 승부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은 우리 팀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다. 물러섬 없이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면서 “리시브 효율만 높인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V리그 ‘무패행진’ 흥국생명·한국전력, 돌풍 어디까지 이어질까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남자부 수원 한국전력과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나란히 개막 후 ‘3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3승·승점 7)은 2일 오후 2시 안방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6위 안산 OK저축은행(1승2패·승점3)과 맞대결을 펼친다. 외국인 선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직전 서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10득점(공격 성공률 21.62%)에 그치는 활약을 하며 들쭉날쭉한 경기력이지만, ‘토종 공격수’ 임성진이 건재하다. 임성진은 3경기서 53득점(공격 성공률 56.41%)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이자 리그 최다 득점 6위에 올라 한 단계 성장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신영석과 전진선의 ‘철벽’도 돋보인다. 우리카드전에서 신영석이 6개, 전진선이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중앙을 지켰다. OK저축은행의 ‘쌍포’ 신호진과 루코니는 3경기서 각각 37득점과 28득점을 올려 이들을 막아내는 것이 승리의 핵심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인다. 투트쿠는 개막 후 3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57점을 올리며 적응에 성공한 모양새고, 김연경은 53점(경기당 평균 17.6득점)으로 에이스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47.12%, 리시브 효율 45.95%로 공·수 뛰어난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아웃사이드 히터인 김다은과 정윤주가 김연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다은은 지난 GS칼텍스전에서 12득점(공격성공률 57.14%)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고, 정윤주는 개막전에서 12득점(공격성공률 29.41%)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쳐 팀의 다양한 공격 루트에 힘을 싣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화성 IBK기업은행(2승1패·승점 5)은 빅토리아가 3경기에서 106점을 올려 리그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고, 육서영(35득점)의 성장과, ‘베테랑 공격수’ 황민경(32득점)의 분전이 돋보여 이를 막아내는 것이 흥국생명의 승리 해법이다. 한국전력과 흥국생명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수성할지, OK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이 새로운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