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공무원 절반 이상 “시의회, 7대보다 못하다”

市 공무원 노조 설문조사 결과
행감 역할 ‘잘한다’ 19.3% 그쳐

시흥시의회(8대)가 지난 7대 시의회와 비교해 대체적으로 ‘못하고 있다’는 시흥시 공무원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흥시공무원노조는 최근 시흥시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 시의회 전반에 걸쳐 5개 항목에 대한 객관식 설문조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20일 공개했다.

이전 시의회와 비교해 ‘못하거나 아주 못하고 있다(60.9%’)가 ‘잘하거나 아주 잘하고 있다(26.6%)’ 보다 훨씬 높았으며 ‘보통이다’는 39.4% 수준이었다.

또 행정사무감사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서는 ‘보통이다’ 40.4%, ‘못한다와 아주못한다’ 40.3%로 조사됐으며, ‘잘한다와 아주 잘한다’는 19.3%에 그쳤다.

행정사무감사시 업무에 지장을 받을 만큼 많은 자료를 요구 받은 적이 있냐는 물음에는 ‘업무에 부담이 많은 자료요구가 있었다(30.9%)’가 가장 많았으며 ‘업무에 큰 지장이 있는 자료요구(12.2%)’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시의원들이 행정감사 준비(중복질문, 권한 밖 사항 등)가 제대로 되고 있는가는 질문에는 ‘보통이다’ 42.2%, ‘못한다’ 30.6%, ‘아주 잘한다’ 2.4%에 그쳤다.

이와 함께 노조는 행정감사나 예산심의시 공무원들에 대한 비인격적 발언을 격었던 사례에 대해 주관식 설문도 진행했으며, 향후 이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8대 시의회는 대부분 초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핵심을 묻는 질문보다는 엉뚱한 질문, 많은 자료요구, 비 인격적 발언 등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비효율적이거나 의원직을 앞세운 호통질문은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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