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교육지원청, 시행 3년차 외국어·인문학 등 중점 교육
교사·학생·학부모 만족 높아
부천지역 일반계 고교의 특성화 교육프로그램 시행으로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11일 부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역 내 일반 고교 학생들의 고른 성장을 지원하고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다.
부천시 경비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생에게 각자 특성에 맞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평준화 지역에서 외고나 과학고, 자사고와 같은 우수한 교육을 실현하고자 교육과정을 학교별로 특성화했다.
부천 상동고 등 23개 학교는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외국어, 과학, 예술, 융합 등 32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26개교 37개 강좌, 주문형 강좌는 22개교 61개 강좌를 각각 운영 중이다. 계남고 일본어, 상동고 중국어, 소사고 인문학, 시온고 예술, 심원고 국제화, 원미고 과학 등 외국어와 국제화,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중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3년차를 맞는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모두 만족하는 고등학교 교육 혁신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이 지난해 특성화 교육을 하는 지역 내 23개 고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사 87.1%, 학생 65.1%, 학부모 70.5%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또 경희대 성열관 교수팀이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감도 조사에서도 교사 78.8%가 공감을 나타내는 등 학생 적성 중심의 수업과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체계적 진로 및 진학 지도가 가능해졌다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재의 관외 유출 억제 효과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면서 부천 고등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맹성호 부천교육장은 “부천지역 학생들이 각자의 흥미와 적성, 진로를 고려한 선택의 기회가 확대되고 질문과 상상이 넘치는 즐거운 배움이 있는 교실이 바로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이라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부천교육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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