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억 투입… 올 광복절에 역사관 개관·역사공원 2021년 완공
26일 ‘금곡 100년, 미래 100년 도시재생’ 예식장 건물 철거 행사
남양주시는 오는 26일 3ㆍ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지역 역사자원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홍유릉(금곡동 소재) 전면부에 웨딩홀 건물을 철거하고 역사문화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21일 시에 따르면 금곡동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홍유릉 앞 금곡동 434-36번지 일원 1만4천57㎡ 부지에 총 사업비 470억 원(국도비 75억, 시비 395억)을 투입해 역사관, 체험, 여가, 휴식, 문화,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역사관에는 독립운동에 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며 1910년 나라를 일본에 넘긴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권중현 등 ‘을사 5적’의 감옥도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25일 구)목화예식장을 100억원을 들여 건물 부지를 매입했으며,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 및 시의회 의견청취를 완료했다.
특히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에 ‘금곡 100년, 미래 100년 도시재생’이라는 목화예식장 철거 퍼포먼스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은 대한제국의 독립주권을 침탈한 원흉인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영웅의 귀환’ 콘셉트로 식전공연과 대한제국 관련 친일파에 대한 심판문 낭독 등이 이어진다. 백미는 고종황제의 묘인 홍릉을 가리고 있는 구)목화웨딩홀을 시민들과 함께 직접 철거하고 중장비와 폭죽을 활용한 과거청산 퍼포먼스다. 이흐 새로운 미래로 도약을 알리는 축하공연 등을 진행한다.
행정절차가 진행된 후 역사관은 금년 8ㆍ15 광복절에 맞추어 개관할 예정이며, 역사공원은 2021년 6월에 완공된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사업들을 통해 남양주시민의 자긍심과 역사의식이 성장하는 정신적인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쓰겠다”며, “우리 선조들의 불굴의 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ㆍ1운동 정신을 계승하며 역사문화 공원을 짓는데 박차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릉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합장된 조선왕릉이며, 시는 홍릉 주변 금곡동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양주=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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