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재산ㆍ가족 정보 등 얻으려 한 정황…한차례 접촉
경찰 "이번 살인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 안 돼"
‘이희진 부모살해’ 피의자 김모씨(34)가 범행 전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 등으로 손실을 본 피해자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김씨 측 변호인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말 이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김씨는 해당 관계자를 통해 현재 구치소에 복역 중인 이씨가 빼돌린 재산이 더 없는지, 이씨의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등 이씨 관련 정보를 얻어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피해자를 만난 사실로 미뤄볼 때 이씨는 적어도 지난해 말부터 범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씨가 카페 관계자를 만난 횟수는 단 한 번뿐이고, 그 관계자의 진술을 살펴봤을 때 당시 만남과 이씨 부모살해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주 중 수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던 이씨는 동생과 2016년 9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시세차익을 남기고 방송에서 허위 정보를 제공, 비상장 주식을 판매해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이씨 형제의 범죄로 막대한 투자 손실을 본 피해자들은 소송 등을 위해 인터넷에 카페를 개설했고, 이 카페의 회원 수는 1천2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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