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공무원, 심장마비로 쓰러진 민원인 공무원 긴급 초동대처로 살려

▲ 이경희주무관

행정기관을 찾은 민원인의 건강 이상징후를 포착한 한 공무원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고귀한 생명을 살렸다.

안성시 안성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이경희 주무관(37ㆍ간호직 7급)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께 가족관계 증명서 발급 등 민원업무를 보던 중 A씨(40)가 갑자기 몸이 경직돼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

A씨는 행정서류를 발급받은 후 정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가방에서 돈을 꺼내다 몸이 경직되면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이 주무관은 현장을 목격한 즉시 119로 신고한 후 직원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119와 전화통화를 통해 현장 상황과 환자 상태를 알렸고, 119로부터 1차로 환자의 기도를 확보해달라는 지시를 직원에게 빠르게 전달했다.

A씨는 심폐소생술에도 눈에 초점이 없었으며 심정지가 2차로 발생했다. 그러나 공무원의 지속적인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회복, 새 생명을 찾았다.

이경희 주무관은 “민원인이 건강을 빨리 찾아 가족과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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