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이 처음으로 군에서 열린 경기도체육대회의 입상을 위해 타지역 선수를 위장 전입시킨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양평군의회 송요찬 의원(부의장, 민주당)은 18일 군 문화체육과 소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지난해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64회 경기도체육대회 문제를 꼼꼼히 따져 묻는 가운데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송 의원이 담당공무원을 상대로 “양평군이 다른 지역 선수 129명을 편법으로 영입했고, 이를 위해 3억9천만 원의 예산을 집행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담당 공무원이 이를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평군의 ‘선수 꾸어오기’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2018년 경기도체육대회는 양평군에서 처음 열린 경기도체육대회였고, 군은 이를 위해 약 8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종합운동장을 건립했다. 군은 이 대회에서 30만 이하 자치단체가 겨루는 2부 리그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성적을 일구었다.
하지만 양평군은 이 대회를 위해 ‘우수선수영입’ 명목으로 3억9천만 원의 예산을 책정, 15개 종목에 걸쳐 129명의 선수를 위장 전입 등의 수법으로 대회를 치뤘다는 비판을 피할수 없게 됐다. 129명의 위장전입 선수는 이 대회에 출전한 전체 양평군 선수 280명의 46%에 달하는 숫자다. 종목별로는 태권도 18명, 볼링 14명, 육상 12명,탁구 12명 등이다.
한편 송 의원은 이날 “타지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양평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다시 원래 주소지로 주민등록지를 변경한 시기가 2018년 지방선거 이후였다”면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었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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