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김옥준 교수팀, 세계 최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알츠하이머 치료효과 확인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팀(박지애ㆍ이선영 박사, 손치흔 석사)는 세계 최초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아달리무맙)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양측 해마에 아밀로이드베타를 주입하는 방법으로, 기억력을 크게 감소시킨 치매 동물모델 아밀로이드베타 투여군과 아밀로이드테바 및 휴미라 투여군, 정상 뇌를 가진 대조군으로 나눠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억 능력 측정 검사(Morris water maze)에서 휴미라 투여 후 기억력이 45.98%에서 63.63%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휴미라는 전 세계 가장 많이 쓰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인체 내 염증을 촉발하는 분자 TNF-α를 억제시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옥준 교수팀은 TNA-α가 증가되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꼽히는 아밀로이드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증가된다는 점에 착안해 TNA-α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인 휴미라를 치매 연구에 활용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미 상용화돼 널리 사용되고 있는 류마티스 치료제인 휴미라가 알츠하이머 치매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치매 치료제뿐 아니라 파킨슨, 뇌손상 등 난치성 뇌질환에도 응용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동물 모델에서 아밀로이드베타 40을 이용한 아달리무맙의 인지 장애 호전신경보호 및 항염증 효과’라는 주제로 국제 학술지 ‘사이토테라피(Cytotherapy)’에 게재됐다. 성남=문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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