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비리 얼룩… 아파트 이미지·가치 하락” 남양주 ‘부영그린타운’ 명칭 변경 추진

입주자대표회의, 실무 추진팀 구성… “9월까지 확정”

남양주시 다산동 부영그린타운아파트 입주민들이 시공사인 ㈜부영건설의 부실시공 및 경영자의 비리사건, 임대아파트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아파트 가치가 떨어지는 등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아파트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의 부영아파트가 ‘더 힐 55’로 명칭을 변경한데 이어 두번째 명칭변경이 이뤄질 경우 시공사인 ㈜부영건설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15일 부영그린타운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부영그린타운아파트는 지난 2002년 다산동 4002-1번지 29만3천713㎡부지에 1단지 1천86가구, 2단지 1천484가구, 3단지 1천184가구, 4ㆍ5단지 2천42가구 등 총 5천756가구가 입주한 남양주시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부영그린타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부영건설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아파트 가치의 정상화를 바라는 입주민 여론에 부응하기 위해 아파트 명칭 변경을 추진키로 하고 실무 추진팀을 구성했다.

추진팀은 이달 말까지 주민 설명회와 명칭 공모를 마친 뒤 오는 9월 말까지 명칭을 확정해 올해 말까지 소유자의 80% 이상 동의를 받아 남양주시청에 변경 신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변경은 주민 80% 이상 동의와 상표권 침해 및 인근 주변 비슷한 명칭이 있는지 여부, 기존 부영아파트 명칭 완전한 변경 등의 신청 요건을 갖추면 건축물대장에 명칭 변경이 가능해진다.

이운기 명칭변경추진단장은 “그동안 부영건설의 부실시공에 따른 사후 처리 모습과 경영자의 비리사건 등 아파트 브랜드의 부정적인 여론이 심각해 명칭 변경에 나서게 됐다”며 “명칭 변경에 따른 약간의 비용 부담과 면허, 보험, 금융기관 등에 주소 변경 신고 등 주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더 크다는게 대다수 입주민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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