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도축장 즉각 중단하라 지역농협 결의

안성지역 농협 조합장 협의회가 지역내 대규모 가축 도축장 설치 반대 연명서를 작성하는 등 ‘유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협의회에 따르면 안성 관내 농협조합장들은 안성시에서 양성에 유치하려는 1일 4천400마리 도축 규모의 도축장 설치를 절대 반대한다는 뜻을 모아 결의서를 지난 9일 채택했다.

협의회는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지역발전을 저해할 수 밖에 없는 도축장관련 행정처분을 즉각 취소하라”며 “모든 축산농가와 협동조합의 생존권을 위협 당하는 만큼 안성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도축장을 유치하려는 장본인을 밝혀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가 이같은 행동에 나선 것은 관내에 기존 도축장이 있음에도 또다시 도축장을 유치하려는데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해 9월 2천억 원을 투자해 9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명분으로 양성도축장을 비롯한 대규모 축산식품 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자, 주민들은 환경오염과 교육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시민단체와 함께 반발해 왔다.

특히 주민들은 우석제 시장에게 축산업 현실에 대한 메시지를 요구하며 현재까지도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A조합장은 “전국 제일의 축산 청정지역인 안성에 전국 가축이 사통팔달에서 들락거린다면 가축 질병의 천국이 될 것이다”며 “도축장 취소될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식품 복합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은 지난해 안성시 양성면 일원 23만1천709㎡에 내년 12월께 준공을 목표로 투자 의향서가 제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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