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난민센터, 주민들 반발에 개소 무기한 연기
동두천 난민센터, 주민들 반발에 개소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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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보산동에 만들어진 난민센터가 정식 운영을 앞두고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진통을 겪고 있다.

15일 동두천 난민센터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역 난민을 대상으로 사목 활동을 해온 가톨릭 의정부교구는 올해 난민센터 설립을 추진해 최근 보산동에 센터를 완공, 지난달 29일 축복식에 이어 지난 9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려 했다.

지상 2층 면적 약 250㎡ 규모의 센터는 주로 난민 가정을 비롯한 외국인 어린이와 청소년 공부방과 함께 난민들 국가별 모임 장소 등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센터가 만들어진 보산동은 과거 동두천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한 지역이다. 현재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센터 운영 소식에 반발한 주민들이 이달 초 시청을 항의 방문하며 센터 운영은 시작도 전에 제동이 걸렸다.

주민들은 “센터에 난민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주민들이 위협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사전에 주민들 의견을 제대로 듣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주민들이 반발하자 교구 측은 9일 개소식을 무기한 연기하고 현재 건물에 붙어 있던 가톨릭 난민센터 명패도 떼어진 상태다.

난민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우려와 반발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난민이 지역에서 주민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이해와 양해가 필수적”이라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협의가 될 때까지 센터는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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