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노점 할머니 도운 중학생, 전교생 앞에서 상 받는다

폭염 속 길거리에서 농작물을 파는 할머니에게 자신의 비상금을 건넨 중학생이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있다. 이 미담은 동두천의 한 공방 운영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지난 7일 동두천의 한 공방 운영자 A씨가 게시한 1분 가량의 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한 중학생이 노점상 할머니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눈 뒤, 3만원을 건네고 콩 한 봉지를 받아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동두천시 최고기온은 33도, 습도가 85%에 달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 영상을 올린 A씨는 "한 남학생이 다가와 할머니에게 농작물 이름과 가격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면서 "학생은 처음에는 돈만 드리려 했던 것 같지만, 할머니의 권유로 결국 콩이 든 봉지를 집어 들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떠나면서도 할머니에게 여러 차례 인사를 건넸다"면서 "칭찬해 주고 싶고 부모님도 보실 수 있을 것 같아 얼굴 안 가리고 영상 올린다. 더운 날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뻤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동두천중학교 2학년생 옥현일 학생으로 밝혀졌다. 옥현일 학생은 "더운 날씨에 할머니께서 물건을 빨리 팔고 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꼭 필요할 때 쓰려고 모은 비상금이었지만, 그날이 돈을 써야 할 때였던 것 같다. 돈이 아깝지 않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10일 기준 206민 조회수, 좋아요6.7만, 댓글 2천5027개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행동으로 보여준 옥현일 학생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10일 옥현일 학생에 표창을 수여했다. 또, 이 사연을 접한 윤태숙 동두천중학교장은 “학생과 만나 교장실에서 칭찬했다"면서 "학생 어머님과도 통화해 자랑스럽게 잘 키우신 아드님에 대해 감사함을 전달했다"며 하계 방학식 때 전교생 앞에서 모범상을 수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두천시, 정부 향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약속 실천하라”

동두천시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박형덕 시장은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3주년 언론브리핑을 열어 ‘미군공여지에 따른 국가 지원 대책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군기지 평택 이전으로 지역경제 파탄과 함께 최근 10만의 인구가 8만6천명대로 줄어 인구 소멸로 시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데 따른 반발이다. 동두천시는 지난 74년간 시 전체 면적(95.66㎢)의 42%에 해당하는(40.63㎢)를 미군 공여지로 제공해 왔다. 현재도 미반환 공여지 4곳이 시 전체 면적의 18%(17.42㎢)에 달한다. 이는 전국 미반환 공여지 11곳(25㎢) 중 무려 70% 규모로 이마저 미군기지가 시내 중심에 있어 개발 자체가 불가한 실정이다. 단일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해 왔다는 지적이다. 이 결과 재정자립도 1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고용률 3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실업율 전국 최하위(5.1%) 등으로 안보를 위해 희생한 동두천의 현실이다.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주한미군 미반환 공여지 문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국방부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가안보를 위해 공여지를 제공한 지역에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매년 5천억원 이상 총 25조원의 경제적 피해, 해마다 300억 원의 지방세 손실은 물론 도시 소멸까지 걱정하는 피해를 예상했다면 결코 스스로를 희생하여 공여지를 제공하는 후회막심한 일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까지 반환 약속에 이어 2020년까지 동두천의 모든 미군기지 이전, 30만 평 국가산단 조성, 공여지 정부 주도 개발 등 정부의 약속은 하나도 지켜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시 면적의 5%만을 공여지로 제공한 평택시는 특별법을 통해 19조 원을 지원하고 삼성반도체 유치로 인구 38만에서 60만으로 발전했다”며 ‘동두천지원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어 “처절한 절규에도 국가의 외면이 계속된다면 시민들과 함께 물리적인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관철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캠프 케이시와 호비의 명확한 반환계획 확정 및 이행 ▲국가 안보상 미군의 장기 주둔이 필요할 경우 특별법 제정 평택과 동등한 지원 ▲적략적 사용 가치가 떨어진 캠프 모빌과 캐슬 즉각 반환 ▲국가산업단지 조성 약속 이행 등을 촉구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성명서 발표에 이어 민선8기 3주년 언론브리핑을 통해 지난 3년간의 주요 시정 성과를 설명하고 GTX-C노선 연장 현실화 등 남은 1년간의 비전을 제시했다.

동두천서 렌터카에 방화한 후 도주 40대 검거…“신변 비관” 주장

동두천에서 신변 비관을 주장하며 렌트한 차량에 불을 붙이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동두천경찰서는 일반자동차방화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10분께 동두천 생연동의 한 하천 다리 아래서 자신이 렌트한 제네시스 G80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자동차가 폭발하면서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8명과 인력 22명 등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다. 차량 안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차량이 리스 차량인 점을 확인하고 업체를 통해 A씨의 연락처를 확보했으며, A씨는 "불타는 거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A씨의 주거지 인근 모텔을 수색해 약 1시간 만에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빚도 있고 여자친구 문제로 신변을 비관해 종이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에서 자살 시도 정황이 없고, 차량이 리스 차량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보험사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유니온쳄버오케스트라, 평화의 공연 동두천서 펼친다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하루 빨리 평화가 오기를 함께 기원해주세요.” 우크라이나 유니온쳄버오케스트라가 오는 18일 동두천 시민회관에서 무료공연을 한다.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2025년 대한민국-우크라이나 국제교류음악제로 양국간 활발한 문화교류를 지원하고 있는 동양대학교(총장 최성해)가 주최한다. 또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 국제교류 음악제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국제예술교류협의회가 주관하며 동두천시와 부산여성실내악단,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문화원(부산), 부산여성실내악단이 후원한다. 유니온 쳄버 오케스트라(지휘자 김현국)는 2003년부터 대한민국-우크라이나 국제교류음악제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우수 교향악단 ‘체르니우치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주자와 우수한 단원들로 구성된 실내악단이다. 2022년 전쟁 발발 후 우크라이나 평화의 사도로 동서유럽, 그리고 아시아, 한국 초청 연주 등 '세계평화기원 음악제'라는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김현국 지휘자 아래 플륫 김성식, 소프라노 신선미·양라윤, 피아노 이상미의 협연으로 펼쳐진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2번, 벨라바르톡 루마니안댄스, 플륫을 위한 베르디 리골레토 환타지, 비발디 사계 중 여름 등의 연주를 통해 동유럽 정통 클래식 악단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최성해 총장은 "활발한 문화적 교류를 통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등 전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대는 중국,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등의 외국인 유학생 2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유학생을 위한 학내의 안정적인 생활환경 조성 및 다양한 유학생지원시스템 운영 등 외국 유학친화적인 글로벌 캠퍼스 조성에 힘쓰고 있다.

“헌혈로 잇는 생명·보훈으로 잇는 감사” 제1회 동두천 보훈헌혈축제 성황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에게 기부되는 ‘제1회 동두천 보훈헌혈축제’가 11일 동두천시청 주차장 광장에서 개최됐다. 헌혈 실천으로 보훈의 가치를 잇는 국내 첫 시도로 주목받은 이날 행사는 동두천의료사회복지재단(이사장 이수진)이 기획하고 주최했다. 테너 장재우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Libiamo ne’ lieti calici’와 ‘비목’이 울려 퍼지며 동두천시민과 유공자, 교육계, 보훈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생명의 기둥’과 ‘기억의 연결’ 등을 주제로 한 헌혈자의 참여를 가시화하는 설치형 이벤트는 현장의 감동을 시각적으로 증폭시켰다. 또 노르웨이 참전용사의 기록을 기반으로 제작된 기록 사진들이 현장에 전시돼 국제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형덕 동두천시장, 김승호 동두천시의회 의장, 손순욱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임정모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박기홍 대한적십자사 동부혈액원장 등도 축사를 통해 “전쟁의 고귀한 댓가와 값진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갚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동두천 보훈헌혈축제 홍보대사인 배우 장경아의 편지 낭독에 이어 임정모 교육장, 동양대 학생대표 백선호, 시민대표 손현수씨 등은 그동안 모은 헌혈증을 이수진 이사장과 박형덕 시장에게 전달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증을 우편으로 재단에 기증하는 감동적인 사연들도 소개되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미2사단 일부 장병이 헌혈에 동참, 굳건한 한미 동맹의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미 육군 공식 행사와 일정이 겹쳐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못한 미2사단은 오는 18일 부대 내에서 자체적으로 보훈헌혈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수진 이사장은 “축제의 기획 배경에 한국전쟁 당시 동두천에 설치된 노르웨이 야전병원(NORMASH)의 국제 인도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보훈에 감사하는 실천의 가치를 전하기 위한 깊은 뜻이 담겨 있다”며 “동두천에서 시작된 보훈과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 국민으로 확산시키는 첫 걸음이 되었으며 향후 제2회 축제는 문화예술을 결합한 통합형 보훈 캠페인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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