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화현면 사향산 약초농장 김두봉 대표 “신선한 산·야채 가공… 농업 6차 산업 견인”

급랭부터 건조까지 첨단기술 동원
10여년째 장뇌삼·곰치 등 재배 힘써
정직·신뢰로 유명 백화점 납품 결실

“신선한 산ㆍ야채가 최단 시간에 가공을 거쳐 식탁에 오르는 것이 6차 산업입니다.”

우리의 먹거리를 대하는 사향산 약초농장 김두봉 대표(61)의 자세다. 그는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에서 10여 년째 장뇌삼을 비롯해 곰치, 취나물, 울릉도 부지깽이, 곤드레 등 각종 산ㆍ야채를 재배하며 유명 백화점 등에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가 처음부터 산ㆍ야채 재배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내촌면에서 무역업을 하면서 산을 좋아해 약초공부를 시작했고, 산삼을 캐면서 장뇌삼에 눈을 떴다.

그리고 17년 전인 1992년도에 무역업을 정리하고 이동면 장암리 21만여㎡ 산야에 장뇌삼 씨를 뿌리며 장뇌삼 재배를 시작했다.

9년이 지나야 약효가 나타내는 장뇌삼의 특성에 따라 김 대표는 화현면 10여만 ㎡ 농지에 산ㆍ야채 재배를 병행했다.

그는 “산ㆍ야채가 선선하게 식탁에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고, 가격 등락폭이 너무 크다”며 “농업이 6차 산업으로 가려면 첨단기술을 이용한 가공은 필수이며, 이는 농가소득하고도 직결된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정부와 시의 지원을 받아 3천여㎡ 부지에 가공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봄이면 정상 가동된다. 이미 인근 농민들과 함께 30여만 ㎡ 농지에 산ㆍ야채를 재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0여 가지 산ㆍ야채가 재배부터 가공, 판매까지 모든 것을 소화한다. 급랭부터 건조까지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3년 전에는 친환경농산물 인증과 GAP 인증까지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유명 백화점 등에서 저희 산ㆍ야채를 인정해 준 것은 정직과 신뢰였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재배, 가공 판매된 모든 산ㆍ야채는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농심’이 읽혀진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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