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노인복지관 이석자 관장 “어르신들의 불타는 열정을 응원합니다”

문화·체육·예술·복지분야 동아리 활동
댄스교육으로 전국대회 수상 이끌고
바리스타 등 노인 일자리 창출 기여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는 우리의 미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늘 행복합니다.”

황혼에 접어든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딸이자 며느리가 있다. 여주시노인복지관 이석자 관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관장은 “노인복지관의 주인은 어르신들이다”며 “어르신들이 각종 문화ㆍ체육ㆍ복지ㆍ예술 등 체험활동 참여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이 몸담은 여주시노인복지관은 회원이 7천200여 명으로 건강, 취미, 여가, 교양교육, 정보화, 인문학 등 각 분야 22개 동아리와 10여 개 자원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루 평균 1천여 명의 어르신이 건강을 위한 수영과 댄스, 요가, 서예, 탁구, 노래교실 등 취미활동과 영어, 중국어, 일본어 회화 등 교양교육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에는 이 관장의 정성이 담겼다.

노인복지관에서 15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력을 배양한 심상량 어르신(73)이 지난해 남원시가 주최한 ‘제4회 전국 시니어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해 라인댄스 부분 대상을 받았다. 또 경기도가 주최한 어르신 동아리 경연대회 ‘9988 톡톡쇼’ 라인댄스 부분에서도 여주 시니어 행복합창단이 최우수상과 대상을 차지했다. 이들 동아리는 매월 2~3회 배우자와 함께 요양원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지역축제에서 무료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특성 맞춤 프로그램인 도예공방은 도자기를 굽고 빚으며 치매를 예방하고 지역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어르신들은 복지관 내 청춘 카페와 한글시장 내 올래 카페, 여주도서관 내 청춘분식집 운영 등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과 버스킹 공연·바자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득을 창출해 지역 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이 관장은 “재능기부에 나서는 어르신들을 볼 때면 늘 행복감을 느낀다”며 “증가하는 어르신 회원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복지관 확장과 셔틀버스 운영, 복지관 인근 주차타워 설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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