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자연부락 등의 재활용 쓰레기 수거 등을 위해 설치 운영 중인 클린하우스에 일반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거나 일부는 일방적으로 폐쇄돼 있는 등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쳐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아파트 이외 자연부락 등이 플라스틱류, 종이류 등 재활용 쓰레기를 일반 봉투에 담아 집 앞에 내놓는 문전 수거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일정장소에 재활용 쓰레기 배출장소를 지정해 놓고 수거해 가는 거점 수거방식의 클린하우스를 각 읍면동별로 3~6개씩 총 36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클린하우스에는 음식물 수거통과 종이류, 유리병류, 금속캔류, 플라스틱류 분리수거함과 함께 폐형광등, 폐건전지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비가림시설도 설치해 우천시 쓰레기가 젖고 악취가 나는 등의 단점을 보완하고 CCTV를 설치해 불법투기행위를 막고 있다.
하지만 클린하우스의 용도를 알지 못한다거나 일부 클린하우스들이 일반 쓰레기 배출장소처럼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백석읍 복지리의 한 빌라 입구에 설치된 A클린하우스의 경우 이불을 비롯해 매트리스 등이 분리수거되지 않은 채 버려져 있었다. 또 각종 쓰레기들이 종량제 봉투가 아닌 일반 봉투와 종이박스에 담긴 채 버려져 악취를 내품고 있어 클린하우스의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였다.
남방동 도로변에 설치된 B클린하우스는 일반쓰레기들이 검은 봉투에 담겨져 배출돼 있었으며 흙이 묻어있는 폐비닐도 일반 비료봉투에 담겨져 있었다.
특히 유양동에 설치된 C클린하우스에는 ‘이 곳은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니며 모든 쓰레기는 구입한 배출봉투에 담아 자기 공장 앞에 배출하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등 일방적으로 폐쇄돼 있었다.
주민 송모씨(남방동)는 “집 앞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돼 재활용 쓰레기를 모아 배출하고 있으나 별다른 교육은 받지 못했다”라면서 “재활용 쓰레기 배출도 쓰레기가 나오면 그때 그때 내다버릴 뿐 별도의 배출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클린하우스 예산을 지원하지만 운영은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클린하우스가 오히려 불법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측면도 있어 더 이상 예산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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