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아파트 입주예정자, 신입생만이라도 인근 학교에 배정 호소
부천 중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회의가 입주민 자녀의 통학구역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27일 부천교육지원청과 입주예정자 대표회의, 부천중동 1-1 재개발건축조합에 따르면 중동효성해링턴플레이스아파트(339세대)는 오는 12월 입주를 시작하면서 입주 초등학생들은 내년 2020학년도 1학기부터 부천부곡초로 배정될 예정이다.
입주예정자 대표회의가 전수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입학인원은 1학년 13명, 2학년 11명, 3학년 4명, 4학년 6명, 5학년 7명, 6학년 7명으로 전체 48명이다.
이에 입주예정자 대표회의는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위해 아파트로부터 600m 거리에 위치한 부곡초 보다, 인근 30m 거리에 있는 중동초 학군에 배정돼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중동초는 이 학교에 재학하다 효성헤링턴플레이스로 이사할 경우 재학생은 그대로 다니지만, 신입 학생은 부곡초로 통학해야 하는 지적학구의 불일치를 유발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초등학교를 각각 다른 곳으로 다녀야 하는 문제에 봉착한 것이다.
특히 입주예정자 대표회의는 호소문을 통해 “부곡초로 통학하는 길에 카센터와 교차로가 많이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갓 입학한 아이들은 부족초로 다니기 쉽지 않다. 저학년만이라도 근거리 학교를 배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반면, 중동초 학부모회가 ‘과밀학급’을 우려하며 입주예정자 대표회의 측의 입장에 맞서면서 향후 진통이 예고된다.
학부모회 측은 “중동초는 현재 학급당 학생 수가 27.4명으로 부곡초보다 3.1명이 많고 유휴 교실이 없어 일반 교실을 돌봄교실로 사용해야 하는 등 교육환경이 열악하다”며 “학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학생들이 중동초로 오게 되면 과밀학급의 문제가 발생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부천교육청 관계자는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적극 검토하고 있지만, 인근의 아파트 입주민과 중동초 학부모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며 “양측의 입장을 면밀히 분석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교육지원청은 조만 간 통학구역 변경 등 내부적인 방침을 정해 행정예고를 할 계획이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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