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오전 6시부터 버스 집중배차 등 ‘수험생 태워주기’ 운동
영어듣기 평가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 소방車 경적 자제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영하의 ‘수능 한파’ 속에서 오늘 치러진다. 인천의 관계기관들은 수험생들의 안전한 시험장 입실과 원활한 시험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13일 인천시,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20학년도 수능 시험일인 14일 아침 인천의 최저기온은 -1도까지 뚝 떨어진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이른바 ‘수능 한파’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 찬 바람에 수험생들의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수험생들은 시험장으로 향하는 길에 건강관리를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 시험에서 인천의 수험생은 2만7천726명이다. 이들 수험생은 49개 학교의 1천24개 교실에 마련한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을 치른다.
1교시는 오전 8시40분부터 시작한다. 수험생들은 1교시 시작으로부터 30분 전(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으로 입실해야 한다. 수험표를 잃어버렸을 시에는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1장을 지참해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해야 한다.
시는 오전 6시부터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시험장으로 갈 수 있도록 시내버스 집중 배차 등의 특별수송대책을 펼친다. 아울러 택시도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사이를 집중적으로 운행하며 ‘수험생 빈차 먼저 태워주기, 함께 태워주기’ 운동을 전개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시험장 주변에 교통·지역경찰 367명, 모범운전자·녹색어머니회 222명 등을 배치한다. 인천소방본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응태세를 확립했고, 오후 1시10분부터 25분간 치러지는 영어듣기평가 시간에는 소방차량 경적을 울리지 않기로 했다.
수능 시험이 끝나는 시각은 오후 5시40분이다. 장애인 등 시험편의 제공대상 수험생의 수능 시험은 오후 8시30분에 끝난다.
시는 수능 시험이 끝난 이후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술을 판매하는 등의 불법영업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동시에 수능 시험을 끝낸 학생들의 마음 건강과 휴식을 챙길 수 있도록 인천시티투어버스 할인 등의 혜택과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의 많은 기관이 나서 수험생 모두 안전하고 원활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인천의 수험생들이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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