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안양역-명학역 사이 ‘중간역 신설’ 방안 재검토

안양시가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 2.3㎞ 구간에 ‘중간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재검토한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에 중간역을 설치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르면 다음달 용역 수행업체를 선정해 6개월간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 및 코레일 등과 역사 신설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안양역과 명학역 중간 지점에 있는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만안구 안양동 480번지 일대)가 개발될 경우 교통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중간역 신설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16년 5월 경북 김천으로 완전 이전한 상황에서 지난해 안양시가 1천293억 원을 들여 매입한 5만6천300㎡ 규모의 이 부지는 절반가량이 2024년까지 만안구청 등이 들어서는 공공시설 부지로 개발된다. 나머지 부지는 복합시설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현재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안양역과 명학역 사이 거리가 불과 2.3㎞에 불과한 상황에서 중간역을 설치할 경우 역 간 거리가 1㎞ 정도에 불과해 안양시의 중간역 신설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5년에도 관련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비용편익비율(BC)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며 “최근 지역 변화와 계속된 시민요구 등을 감안해 중간역 신설 방안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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