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잠식한 체육관 증축 일동中 학부모들 갑론을박
운동장 잠식한 체육관 증축 일동中 학부모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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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 부족한데, 체육 차질 우려”
“미세먼지 노출 줄어 현부지 찬성”
포천교육청은 미온적 태도 눈총
포천시 일동중학교 체육관 증축공사와 관련 학부모들 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일동중학교 체육관 증축 공사 현장.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일동중학교 체육관 증축공사와 관련 학부모들 간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일동중학교 체육관 증축 공사 현장.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 일동중학교 체육관 증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체육관 부지가 학교 운동장 일부를 점유하는 것을 두고 학부모들 간 논란이다.

9일 포천시교육지원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일동중학교 체육관은 828㎡ 규모로 24억 원을 들여 지난 8월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체육관이 학교 운동장 일부를 점유하게 되면서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실외 농구장 부지 등 학교 내 여유 부지가 많은 데 굳이 운동장을 잠식하면서까지 이곳에 체육관을 지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과 교육청은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해 실외 체육보다는 실내 체육을 권고하고 있고, 학생들도 실내화를 싣고 자유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동선을 본관 건물과 붙여 체육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운동장 부지가 넓어 일부 잠식해도 기준에 미달하지 않는 것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지 위치를 찬성하는 학부모 A씨는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체육관이 떨어져 있으면 학생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될 수 있는 등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 학생들도 동선이 본관과 떨어져 있을 경유 신발을 갈아 신어야 하는 등 불편이 가중돼 현재 위치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학부모 B씨는 “가뜩이나 운동량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걷는 것조차 불편하다고 하는 것은 체육을 하자는 것인지, 말자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또 미세먼지가 매일 발생한 것도 아니고, 비나 눈도 매일 오는 것도 아니다. 교육 커리큘럼도 이에 맞추면 된다”며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교육청은 학교에서 결정한 일이라 어찌할 수 없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보여 학부모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교육청 시설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진행하는 사업도 아닌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깊게 관여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학부모들의 서로 다른 주장이 있지만, 학교나 학부모들이 대체로 본관과 붙어 있는 것을 원하는 것 같아 그대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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