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헌혈증 100장 기부

용인시청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헌혈증 100장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용인시청 축구동호회 회원 4명은 지난달 26일 수원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을 찾아 헌혈증 100장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한 헌혈증은 동호회 회원 20여 명이 십시일반 모은 것이다. 한꺼번에 헌혈증 30장을 흔쾌히 내놓은 회원도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동호회 회원 15명이 처인구 헌혈의 집을 찾아 함께 헌혈을 하기도 했다.

이들이 헌혈증을 기부키로 한 것은 동호회 회원인 이상현 토지정보과 실무관의 영향이 컸다. 이 실무관은 지금까지 성분현헐을 포함 69회에 걸쳐 헌혈을 한 ‘열혈청년’이다. 50회 헌혈을 했을 때는 적십자사로부터 헌혈왕 금장을 받았다.

이 실무관은 “고등학생 때 우연히 헌혈을 하게 됐어요.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일이구나 생각하니 뿌듯하더라고요. 이후엔 습관처럼 연 6~7회 헌혈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원 간 화합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좀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 하자는 의미로 헌혈증을 기부했다. 헌혈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상시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해 온 이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도 컸다.

헌혈증 10장을 기부한 김성준 대중교통과 실무관은 “누군가를 돕는 일이 아주 특별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이번 기부를 계기로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헌혈증을 기부해주면 꼭 필요한 곳에 시급하게 사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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