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전망이다.
포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10일 반월아트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내년 3ㆍ1절을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오상은 포천 성공회 신부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58명의 추진위원을 선임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항일의병운동의 중심이었던 남북협력의 길목으로서 평화의 도시를 상징하는 포천시에 작은 평화의 씨앗을 심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일본의 재무장을 반대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로 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선 디자인 정희선 대표 동상제작으로 1천만 원, 포천지역자활센터 가온누리협동조합 200만 원을 비롯해 추진위원 58명이 10만 원씩 기부해 580만 원 등 총 1천 8백여만 원의 건립기금을 조성했다.
추진위는 소녀상 배지를 자체 제작해 판매수익으로 기금조성 예정이다. 건립사업 후 잔액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오상은 위원장은 “진실만이 아픈 우리의 역사를 치유하고 바로 세울 수 있다. 평화 소녀상을 통해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고 사과도 반성도 하지 않는 일본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정당 이념을 넘어 범시민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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