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에서 주로 생산해오던 수박이 경기북부지역에서도 나올 전망이다.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와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가 지난 27일 시범적으로 8농가 1만1천880㎡ 하우스에 9천 주의 수박 모종을 이식, 그 결과가 주목되면서다.
29일 포천시 농업기술센터와 포천시 시설채소연합회 등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와 시설채소연합회는 지난해 하우스 수박재배에 눈을 돌려 연구를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기술 자문을 받는 등 연구를 거듭, 포천지역 기온상승과 비옥한 토질, 맑은 물 등 여러 가지 농업환경이 수박생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농가들은 하우스 수박 재배기술을 가진 지자체 농가들을 벤치마킹하며 발품을 팔았다. 농업기술센터도 농가들의 노력에 보조를 맞추며 다양한 재배기술을 이전했다.
시설채소연합회는 수박품종을 ‘조은꿀 수박’으로 정하고 가산면 정교리 장성산 농가를 비롯한 8농가에서 9천 주를 첫 이식했다. 5월 초 개화가 시작되면 수정작업과 60일 정도 숙기를 거쳐 7월 초 수확할 예정이며, 72t 수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브릭스 이상의 당도와 단맛이 과육 전체에 고루 분포되면 성공이다.
김장연 시설채소연합회 회장은 “이미 수십 년 동안 엽체류 하우스 재배기술의 노하우를 가진 시설채소연합회 농가들이 처음이라 조금 어렵지만 극복 못 할 일은 아니”라며 “이를 계기로 노하우를 더 축적해 ‘포천 수박’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첫 숟갈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하우스 재배의 큰 장점은 비가림과 온도조절, 적당한 양의 수분과 영양분 공급 등으로 높은 당도를 유지할 수 있어 기온이 적합한 포천에서 좋은 수박이 나오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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